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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필름(주) 강신황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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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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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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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DL600, MK시리즈 등의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 신개념의 사진 매장 ‘헬로그라피’를 오픈해 사진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 한국후지필름(주) 마케팅팀 강신황 팀장에게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을 듣는다 -
한국후지필름(주)(대표, 이창균 www.fujifilm.co.kr )는 지난 1980년 설립 이래 카메라를 비롯해 인화 장비 및 소모품, 사진 토털 매장, 멀티이미징키오스크, 염료승화형 및 레이저 방식의 프린터, 포토북, 영화용 필름을 취급하며 국내 사진영상 시장을 이끌어온 디지털 이미징 전문 기업이다. 또 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물게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열풍을 주도하면서, 이를 범아시아로 확대시키고 대형 할인매장에 설치된 사진 토털 매장 ‘포토이즈’와 전국 각지에 있는 FDi숍에선 여전히 사진 인화는 물론 현대화된 다양한 포토 상품을 선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초 발생한 일본 지진 피해와 유럽發 재정 위기 그리고 연말 후지디지털카메라 한국 현지법인 설립으로 한국후지필름(주)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과거 10년 동안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를 잘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이랩, 멀티이미징키오스크 등 시장 환경에 부합한 신규 장비를 연이어 출시하며 그 위기를 슬기롭게 해쳐나가고 있다.
아날로그 사진 시대의 주역에서 디지털 변환기의 순응자로, 이제는 또 다시 사진업계의 리더를 다짐하며 2012년 새해를 연 한국후지필름(주)의 강신황 팀장을 만나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 한해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한국후지필름(주) 강신황 팀장
한국후지필름(주)의 지난해 사업성과를 평가 한다면?
“지난해 일본의 자연재해로 신제품 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유럽의 재정 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지난해 계획했던 성과를 이루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 지난 연말에는 후지필름의 디지털카메라 한국 협지법인이 설립되어 카메라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빠져 총 매출 규모는 줄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효자 아이템인 인스탁스는 지난해 2010년 대비 5% 신장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상반기에 출시된 드라이랩 ‘DL600’이 애초 겨냥했던 미니랩 현상소 뿐 아니라 스튜디오의 관심을 받으며 매월 15대 이상 판매되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사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멀티이미징키오스크 ‘MK시리즈’는 할인 매장을 중심으로 총 60여대가 설치됐다. 이 또한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특히, 지난해 한국후지필름(주)는 포토이즈 매장에서 제공하는 사진 인화 가격(4×6인치 기준)을 종전 2백 원에서 3백 원으로 전격 인상하고 몇 년 째 제자리 걸음인 사진 물가를 재확립하는데 앞장섰다. 이러한 변화는 타 업체에도 영향을 주어 곧 할인매장 내 인화숍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DL600’이 예상 외로 선전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DL600은 유해한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잉크젯 방식이어서 무엇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기존 은염 장비와 출력 폭은 같으면서 오히려 출력 길이가 12×48인치로 더 길어서 활용 범위가 넓다. 출력 속도도 최신 은염 출력기인 ‘프론티어 750’ 수준으로 매우 빠른 편이다. 이렇게 은염과 잉크젯 출력기의 장점만 모두 취합했음에도 장비 가격은 은염에 절반도 안 되다 보니 자가 출력을 희망하는 스튜디오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 DL600을 설치한 스튜디오는 대개 서류사진과 일반 사진 출력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서 MK시리즈의 반응은 어땠나?
“롯데마트 잠실점 내 디지털파크가 MK시리즈 부흥의 시발점이다. 디지털파크 잠실점 내에 MK시리즈 3대를 설치했는데, 다양한 연령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인화에 대한 개념이 없는 10~20대 뿐 아니라 의외로 손자손녀 사진을 대량 출력하는 노년층 고객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 4대가 설치된 것을 포함해 롯데마트에만 18대가 설치됐다. 각 대형 할인 마트에 설치된 60대의 MK시리즈는 모두 한국후지필름(주)가 직영 관리한다. 장비가 설치되면 처음 한 달간은 1인 5매까지 사진을 무료로 출력해주면서 홍보를 한다. 계열사인 롯데마트를 MK시리즈의 거점으로 활용하다보니 그 효과가 더 빠른 것 같다.”
 
▲ 한국후지필름(주)에서 국내 공급하는 후지필름의 드라이랩 DL600(좌)은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어서 올 한해에도 180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수출이 예상되는 MK시리즈(우)는 올해 전년대비 100％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주)의 올해 성장 목표는 어떤가?
“지난해 인스탁스의 성장률이 저조했지만 한국후지필름(주)의 주력 상품임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도 여전히 불황이 예상되지만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전년 대비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600도 지난해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어서 매월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올 한해에도 180대 판매는 무난하리라 예상된다.
한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MK시리즈는 전년 대비 100% 성장이 목표다. 내장된 염료승화형 프린터를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하우징 등 핵심 부품을 한국후지필름(주)가 주도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울러 염료승화형 프린터는 후지필름이 출시한 여러 형태의 출력기와 보완, 대체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화지는 전년 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전체 출력 시장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후지필름의 인화지 매출은 10% 성장했다. 올해는 거래처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한국후지필름(주)가 올해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진시장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후지필름(주)가 2월부터, 화장품을 런칭한다. 우선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을 공략하고, 올 가을부터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사진과 관련해선 ‘헬로그라피’라는 신개념의 사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헬로그라피는 ‘HELLO’와 ‘PHOTOGRAPH Y’의 합성어로, 한국후지필름(주)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사진 종합 매장이다. 이곳에선 사진 인화는 물론이고, 팬시상품, 리테일 포토 상품 등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취급하게 된다. 20~30대의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그에 걸맞은 콘셉트로 꾸며 우선, 신촌 지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매장 설립을 위해 별도의 점포 개발팀이 구성되어 구체적인 계획이 곧 발표될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이때 신규 직영 매장 ‘헬로그라피’를 오픈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
“사진계의 가장 큰 문제가 정보 결여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은데, 사진을 고려하는 창업자는 거의 없다. 성공사례가 없다보니 사진 종사자들은 퇴보하거나 제자리 걸음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진시장을 선도해온 한국후지필름(주)가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척하려한다. 그 첫 걸음이 ‘헬로그라피’로 올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헬로그라피는 일본의 뽀빠이포토가 롤 모델이다. 촬영, 출력, 판매, 서비스 등 사진 작업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일본의 뽀빠이포토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한 점포 당 월 매출이 1억 원 이상일 정도로 그 성장세가 무서운 일본의 뽀빠이포토는 헬로그라피의 좋은 본보기다.”
마지막으로 한국후지필름(주)의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연초부터 ‘전통있는 사진 대기업인 코닥이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Chapter 11)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시장 규모의 확대는 기업과 공급자, 소비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과제다. 디지털 이미징 선도 기업인 한국후지필름(주)는 올 한해도 소비자 모두가 사진의 재미를 느낄 만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지금껏 흔들림 없이 국내 사진시장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 해온 것처럼 과감한 투자와 열정적인 노력으로 국내 사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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