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서울시청 직원들만의 사진동호회가 아닌 일반시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진동호회
|
15-01-21 17:12
|
|
|
 |
|
 |
|
작성자 : 관리자 |
TEXT SIZE :
+
-
|
|
|
|
|
"서울시청 직원들만의 사진동호회가 아닌 일반시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진동호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이기봉 부회장과 배병수 지도교수로부터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의 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듣는다 -
뭐 하나 특별할 것 없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 금방 수명을 다하는 사진동호회가 있는가 하면, 나름의 목적을 갖고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는 사진동호회도 많다.
서울시청 사진동호회(cafe.daum.net/hiseoulphoto)는 ‘시민과 소통하는 사진을 추구한다’는 목적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때에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배병수 사진작가를 중심으로 탄생한 서울시청 사진동호회는 행복했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의 이기봉 부회장과 배병수 사진작가(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지도교수)로부터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의 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2013년 12월 탄도항(좌)과 2014년 9월 불갑사(우) 출사를 마치고 함께 촬영한 단체사진 (사진 제공: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A 배병수 지도교수 : 88서울올림픽때 사진 찍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그때 당시 제가 서울 올림픽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 무렵 사진을 배우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때는 올림픽 기간 중이라 일이 너무 많아 사진동호회를 당장 만들지는 못했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9년 5월에 ‘서울시청 사진동호회’를 창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오일쇼크로 사진동호회 활동이 중단되었고 저는 퇴직을 했다. 오일쇼크로 불안했던 경기가 안정이 되자 같이 알고지내던 서울시청 직원들과 간부들이 퇴직한 저를 찾아와 지도해줄 것을 요청해 사진동호회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회원은 어떻게 모집하고 있나?
A 이기봉 부회장 : 서울시청 사내 게시판에 매년 우리 사진동호회를 홍보하고 있다. 나도 그동안 사진동호회에 대해 잘 모르다가 지난 2013년도에 서울시청 사진동호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에는 서울시청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카페에 가입해 함께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동호회의 특성상 현재 함께 활동하는 일반 시민들은 없다.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의 임원 및 회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A 이기봉 부회장 : 임원진은 수석부회장 1명, 부회장 2명, 감사, 고문으로 구성되어있다. 수석부회장의 임기는 2년인데 재선출이 될 경우 2~3년씩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회원은 서울시 직원 91명, 자치구 직원 154명이 활동하고 있다. 정기 출사 때에는 보통 서울시청이나 자치구 회원을 중심으로 10~20명 정도 참석을 한다.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에서는 회원 대상 사진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나?
A 배병수 지도교수 : 동호회 회원 대상 사진교육은 1년에 한번 정도 진행한다.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에는 실력이 있는 사람은 물론 처음으로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입을 한다. 그래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사진의 전반적인 것을 교육한다. 또한 이미 교육을 받은 회원들은 별도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거나 회원들이 모여 스터디를 하기도 한다.
Q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좋았던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A 배병수 지도교수 : 저는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지도를 재능기부로 하고 있다.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다보면 회원들 간에 시간 내기가 정말로 힘들다. 공무원들이 업무가 많다보니 야근이 많아 지난해 10월에는 계획했던 출사도 국정감사가 있어서 동호회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출사를 취소했다. 그리고 사진동호회 활동은 다른 부서 직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가능하게 해 공직생활에 활력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기봉 부회장 : 사진동호회 부회장직을 처음 맡았을 때 이미 친해진 기존 회원들과 처음 입회한 회원들이 서로 잘 어울리게 해주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사진동호회 부회장직을 맡아 동호회를 운영하다보니 아는 직원들이 많이 생겨 업무도 빠르고 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서 좋다.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에서는 매년 야외 출사와 사진전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이기봉 부회장 : 우리 동호회에서는 분기별로 한번은 자동차를 대여해서 지방으로 출사를 가고 나머지 다른 달에는 서울에서 출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사진전은 매년 한번씩 일주일 정도 정기 사진전을 연다. 지난 해에는 배병수 지도교수님의 제안으로 ‘서울’ 이란 주제로 연말정기사진전을 지난해 12월4일부터 10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열었다. 회원 80명이 참여한 연말정기사진전을 서울시민청에서 열까도 생각했는데, ‘우리가 시민의 자리를 뺏으면 되겠나?’ 라는 생각이 들어 충무아트홀에서 전시를 열었다.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에서 그동안 가본 적이 있는 출사지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A 배병수 지도교수 :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창단 이래 지난해 9월, 처음 백두산으로 해외 원정출사를 다녀왔다. 늘 업무에만 몰두하다가 해외원정출사를 가서 회원들끼리 부대끼니 끈끈한 유대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좋았다.
이기봉 부회장 : 지난해 9월, 전남 함평군 밀재로 운해를 촬영하기 위해 출사를 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운해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해 9월19일(금) 밤 11시에 출발하여 다음 날 새벽 4시에 함평군 밀재에 도착해 별과 운해를 촬영했다. 새벽 6시쯤 일출을 찍고 꽃무릇이 유명한 영광 불갑사를 방문했다. 불갑사에서 출사를 진행하고 메밀꽃을 심어놓은 고창학원농장과 선운사도 갔었다. 빡빡한 출사 일정이었지만 사전 답사부터 버스 대절, 식사 장소 섭외 등 많은걸 준비해서 같이 갔었던 직원들이 너무 좋아했다.
Q 서울시청 사진동호회에서는 연1회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봉사활동을 하나?
A 이기봉 부회장 : 2013년에 해심원 이라는 어린이보호시설을 방문해 그곳 어린이 31명과 남이섬 여행을 가서 아이들에게 사진 촬영도 해주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해에는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사진을 찍어주고 포토북도 제작해 선물했다.
배병수 지도교수 : 지난해 11월에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함께 한 이유는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 추진한 것이다.
Q 앞으로 서울시청 사진동호회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가?
A 이기봉 부회장 : 제가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나이트 스케이프’ 라는 야경사진동호회에서 활동을 했다. 이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서울시청 사진동호회도 양보단 질적인 동호회를 만들고 싶다. 사진공모전에도 출품하고 스터디그룹도 만들어 운영하려 한다.
배병수 지도교수 : 서울시청 직원들만의 사진동호회가 아닌, 일반시민들과 함께하고 공존할 수 있는 사진동호회를 만들고 싶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진동호회를 만들어 공무원들의 딱딱한 이미지를 없애고, 공무원들도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 / 이효정 기자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