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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정록, ‘See the Unseen’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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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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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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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월23일부터 3월31일까지, MINI 부산 전시장에서 -
사진가 이정록이 오는 1월23일부터 3월31일까지 MINI 부산 전시장에서 BMW PHOTO SPACE 개관전 ‘See the Unseen’을 개최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월12일(목) 18:00에 열리며 전시 작품 수는 20여점이다.
이정록 사진작가가 사진을 시작하던 무렵에는 국내에서는 주로 보도사진이, 해외에서는 유형학전 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시대의 주요한 흐름과 무관하게 정작 이정록 작가의 마음은 자연을 생각했다. 그것은 사유나 철학보다는 본능에 가까웠다고 이정록 사진작가는 언급했다. 그는 오감으로 감지할 수 있는 현실세계 너머를 표현하고자 했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오묘한 빛을 택했다. 그는 단순히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모든 감각을 동원했다. 모든 감각이 열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생각했고 낯선 감정을 넘어 신비하고 오묘한 어떤 다른 차원의 세계에 도달하는 지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연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이미 이정록 사진작가의 초기 작업에서 예견된 바 있었다.
그는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관심과 탐구의 결과물을 ‘남녘땅’과 ‘갯벌’, ‘들빛’, ‘숨’ 시리즈에서 자연의 순환과 순리를 관조하면서 그것의 에너지를 드러내는 방식에 주목했다. 그 이후의 작업인 ‘신화적 풍경’, ‘사적 성소’, ‘생명나무’ 시리즈는 거기서 더 나아가 에너지를 품어내는 자연의 원형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자신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장소를 상상력을 발휘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흔적으로써의 풍경, 생명의 에너지가 넘치는 새로운 풍경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특히 ‘생명나무’는 이정록의 상상력이 가장 압축적으로 구성된 풍경이다. 가장 적절한 빛과 공기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새로운 풍경의 지표를 보여준다. 펼쳐진 장면으로써의 풍경에서 그 안의 요소들이 신비러운 기운을 내뿜고 있는 일종의 배치된 풍경으로의 전환인 셈이다. 나무, 빛은 이정록의 말대로 여러 차원의 세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생성된 생명의 풍경은 우리의 상상을 실현시켜주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또 다른 풍경의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빛을 통해 대상에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 과정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탁월한 미적 전략이 된다.
이정록 사진작가는 전시를 통해 자신이 만들어낸 암시적 풍경을 통해 자연에게 풍경을 되돌려주는 방법과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풍경을 창출해내는 법 그리고 자연과 소통하고 공명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존재의 근원을 형상화한 기호로의 ‘생명나무’와 그 근원을 마음속에 그려지는 언어로 형상화한 ‘Decoding Scape’를 통해 작가가 풍경에게 말을 건네고 소통하는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고은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 사진작가 이정록이 오는 1월23일부터 3월31일까지 MINI 부산 전시장에서 ‘See the Unseen’展을 개최한다. 사진은 이정록 사진작가의 전시 작품. (사진: 이정록 작품)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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