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사진가집단 루Luz, ‘그림 같은 사진전’ 전시회 개최
|
13-07-02 09:36
|
|
|
 |
|
 |
|
작성자 : 관리자 |
TEXT SIZE :
+
-
|
|
|
|
|
- 7월2일부터 7월7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진가집단 루Luz(www.ruluz.com )가 7월2일부터 7월7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그림 같은 사진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그림 같은 사진’을 주제로 세 차례의 워크숍과 작품 크리틱을 거쳐 정성태, 조정숙, 장인환, 박종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사진의 본래 속성인 사실의 재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유미주의 형식, 표현을 빌려 작품에 내재된 의미를 환기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선 ‘사진이 여전히 그림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던진다.
정성태는 <하얀 벽white wall>에서 퇴색되고 상처가 난 벽의 ‘다른 것-되기’를 시도했다. 폐기된 벽의 흔적과 시간에서 매력적인 빛바랜 컬러를 보여준다. 1940~50년대 뉴욕 중심의 추상표현주의를 표현해 기획전 의도와 같은 그림 같은 사진을 선보인다.
조정숙은 작품 <Inside of Limpidness>에서 투명한 비닐 저편에 보이는 꽃과 잎을 보여준다. 식물이 비닐 안에 남긴 흔적을 보며 작가의 감정을 이입했다. 오묘한 상상을 부르는 공간에서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섬세한 음영과 구성, 색감이 동양화 초충화도를 연상시키는 그림 같은 사진이란 평가다.
박종하는 얼핏 절의 단청, 탱화같이 보이는 작품 <흔적>을 선보인다. 켜켜이 묻은 흔적처럼 겹겹이 자기만의 이미지를 중첩시켰다고 한다. 시간에 의해 바랜 듯한 색감이 작품 속 해학을 전해주며 불교회화를 떠오르게 한다.
장인환은 꽃에 대한 도감적 해석에서 탈피하려 했다. 클로즈업한 카라 꽃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해 1920~30년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가 추구한 정물추상과 같은 표현을 연상케한다.
사진가집단 루Luz의 세 번째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사진사에 등장했던 픽토리얼(Pictorial)의 답습이나 이전에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방법이 아니다. 또 막연히 그림 같은 모습이거나 막연한 그림의 피사체나 기법도 아니다. 사진평론가 진동선은 “회화사에 분명한 참고서(reference)가 있는 그림 같은 사진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당위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령 1980년대 메이킹 포토가 포스트모더니즘 뉴웨이브 구성사진을 추구한 것과 같다는 해석이다.
한편, 사진가집단 루Luz는 순수사진부터 다큐멘터리사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펴는 사진작가들의 모임이다. 2008년 순수사진가 모임으로 시작해 대구를 기반으로 매년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Bounce 2012 청년작가 지원전)과 시민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집요한 사진연구와 스터디를 통해 사진비엔날레나 아트페어에 그들의 작업을 꾸준히 리뷰하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가집단 루Luz의 세 번째 기획전 ‘그림같은 사진전’ 전시회가 7월2일부터 7월7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정성태의 'white wall-6_digital c-print_48x70cm_2012'
송승현 기자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