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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의 새로운 역사 ‘2012 충무로사진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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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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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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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행사로 오는 11월4일까지 총 31일간 충무로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 마련 -
한국 사진·영화의 메카 충무로가 국내 사진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전망이다. 지난 10월6일 정식 개막한 2012 충무로사진축제(www.chungmuropf.com)는 오는 11월4일까지 충무로 극동빌딩을 중심으로 근처 상가 50여 곳과 갤러리브레송, 세기P&C(주), 반도카메라 등 충무로 일대에서 사진전 워크숍,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사단법인 사진문화포럼이 주최하고, 국민연금공단, 중구청,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후원, (주)니콘이미징코리아가 단독 협찬하는 2012 충무로사진축제는 메인 사진전인 본전시 ‘자연_존재의 거울 Nature! The Mirror of Human Being’을 비롯해 충무로 프로젝트(상가 내 전시), 충무로 걸개 사진전(현수막 사진 전시), 프로젝트 스페이스C(충무로 곳곳의 빈 사무실 내 전시) 등 다채로운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국내외 주요 프로 및 일반 사진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본전시는 큐레이터 김선정 씨가 기획하고 프랭크 헤어포트(독일), 율리아 크리스테(독일), 자비네 빌트(독일), 로베르트 보이트(독일), 니꼴라 빈치(이탈리아), 레티티아 몰레나르(네덜란드), 엘레나 바실예프(세르비아), 이민호, 이소영, 장명근, 양지영, 박부곤, 심상만, 황숙정, 채희술(이상 한국) 등 15명의 작가가 자연과 인류가 과연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 사진전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극동빌딩 1·2층 로비에 전시된다.
또 한국 광고 사진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김한용 사진가도 이번 2012 충무로사진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충무로에 오랫동안 터를 잡아 온 김한용사진연구소에선 오는 10월15일까지 특별전시회 ‘김한용의 한국 광고사진의 역사’가 진행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광고사진의 주역이었던 김한용의 작품을 통해 광고사진 속 예전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수·유영기 사진가는 갤러리 이룸에서 오는 11월4일까지 또 다른 특별전 ‘천년의 신비’를 개최한다. 산악사진가로 유명한 이 두 명의 작가는 세계의 명산들을 주제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줄 전망이다. 세 번째 특별전 ‘건축과 사진의 만남_골목은 살아있다’에선 우리 기억 속에 사라져 버린 한국 골목길의 사진을 건축 드로잉 기법을 접목시켜 소개한다. 백문기, 김란기, 송인주, 양한모, 이정환이 참여하는 전시는 갤러리브레송에서 열린다.
지역 도시의 발전과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만들어가는 2012 충무로사진축제는 제1회 충무로사진축제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본전시의 연장선에서 다양한 사고를 유도하는 차원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그 수상작은 충무로사진축제 홈페이지에 수상되는 한편, 상장 및 푸짐한 상품을 받게 된다.
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프로젝트 SPACE C’는 충무로 내 건물 중 비어 있는 공실 20여 곳에 전시 공간을 조성해 사진 창작자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또 충무로 상가 내부에 작품을 설치해 일반인들이 일상에서도 쉽게 사진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 충무로’, 충무로 이면 도로에 국내외 예술가들의 걸개 사진을 설치한 ‘스트리트 걸개 사진전’도 2012 충무로사진축제의 흥을 돋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진전 외에 2012 충무로사진축제에선 다양한 부대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사진가, 사진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충무로사진워크숍은 국내 유명한 사진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마음껏 물어볼 수 있는 열린 교육의 장이다. 충무로사진워크숍은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며, 워크숍 주제와 내용은 2012 충무로사진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충무로에선 평소에 쉽게 보지 못했던 사진기자재 벼룩시장과 푸짐한 먹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카메라, 삼각대, 작품 등 그 어떤 사진 관련 품목이라도 벼룩시장을 통해 팔 수 있으며, 김홍희, 성남훈, 이정록, 이명호 등 스타 작가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도 마련된다.
다음은 2012 충무로사진축제 집행위원장인 김남진 사진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올해 처음 열리는 충무로 사진축제가 지난 10월6일, 충무로에서 개막해 오는 11월4일까지 총 31일간 충무로 전역에서 사진전, 사진기자재 벼룩시장, 푸짐한 먹거리 축제, 충무로사진워크숍 등이 열린다.
■ 인터뷰_ 2012 충무로사진축제 김남진 집행위원장
“사진의 메카인 충무로에서 열리는 ‘충무로사진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충무로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지역 경기가 활성화 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2012 충무로사진축제 김남진 집행위원장
= 영월 동강, 대구,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사진 축제 및 비엔날레가 열리는데, 올해 처음 개최하는 충무로사진축제가 이들 행사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충무로사진축제는 민간 체제의 순수 사진 행사로, 충무로라는 사진에 특화된 지역을 배경으로 일반 사진가와 프로작가들이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화합의 장이다. 특히, 이번 사진축제는 과거 프로 사진가 중심의 작품전에서 탈피해 일반 사진가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 바 본전시, 특별전 등 주요 사진전에서 일반 사진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한편, 충무로사진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충무로 전역에서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충무로 유입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2 충무로사진축제는 생활 속에서 사진을 발견하고 모두가 함께 이를 공유하는 참여형 전시라 할 수 있다.”
= 전시 작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모집했나?
“우선 사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고, 일부는 공모를 통해 채택했다. 특별한 기준은 없다. 이번 충무로사진축제의 주제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작품이라면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한편, 해외 작가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의 취지를 설파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대부분의 일반·프로 사진가들이 기꺼이 충무로사진축제에 호의적으로 응해줬다.”
= 사진전 말고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매주 주말, 극동빌딩 옆길에선 사진기자재 벼룩시장이 열린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자재를 저렴하게 팔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의 장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또 이를 눈으로 보고 관람하는데 그치지 말고, 누구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충무로사진축제의 워크숍도 다른 사진 교육과 다르다. 보통 강의는 강사 일방향의 주입식 교육이 되기 쉬운데, 이번 워크숍은 작가와 수강자들 간에 소통에 초점을 맞춰 교육도 하고, 밥도 먹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것이다.”
= 충무로사진 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애로 사항이 있었다면?
“지역 상권에서 처음 열리는 사진 축제다 보니 협력사나 후원사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사진전 전시 장소를 섭외하는데 있어서도 건물주나 상가 주인 일부가 비협조적으로 나와 애를 먹기도 했다. 충무로가 사진의 메카이고, 이를 모티브로 사진축제를 펼쳐 많은 사람들이 충무로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점만 생각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2012 충무로사진축제를 효과적으로 관람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선 극동빌딩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 축제의 메인 전시인 본전시를 관람하고, 인근의 김한용사진연구소에서 특별전을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 또 길거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로드 사진전도 보고 ‘충무로사진축제’ 표시가 된 상가 내에 들어가 일반 사진가들의 작품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충무로사진축제는 접근성이 유리한 충무로에서 펼쳐지고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작품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하루 동안 관람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전시인 만큼 주말에라도 충무로에서 편안한 사진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힘써준 충무로 지역 관계자나 전시에 참여한 사진가들에게 한 말씀 전한다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일반 사진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2012 충무로사진축제는 공공미술프로젝트와도 같다. 지역 사회를 아름답게 바꾸려면 그 안의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준비 시간이 짧았음에도 성공적으로 개막해 애초의 목표를 위해 한 발 한 발 다가서는 모습에서 오늘보다 더 희망적인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뷰/ 연정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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