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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 사태로 카메라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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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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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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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와 니콘, 카메라 생산 라인 스톱 -
지난 7월, 태국 중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로 인해 태국 전 국토의 1/3 이상이 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요 관광지인 치앙마이와 아유타이를 비롯해 지난 10월부터는 태국의 심장인 방콕 시내까지 물에 잠겨 사실상 도심 기능이 마비됐다.
한국의 한강과도 같은 짜오프라야강의 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11월부터 시작되는 여행 성수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태국 정부는 진단했다. 특히, 태국에 집중된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도 이번 홍수 사태로 인해 연일 심각한 피해 사례를 타전하고 있는데, 일부 기업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전격 중단해 올 연말 전 세계 IT 시장 경기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니콘과 소니, 캐논 등 일본의 세계적인 카메라 업체들은 이번 홍수로 신상품 출시를 연기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소니는 지난 10월14일, 알파 카메라를 생산하는 아유타야 사업소가 침수되면서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소니는 알파 시리즈의 대체 생산 공장을 아유타야의 촌부리로 옮기고, 콤팩트 카메라인 사이버샷을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오는 11월11일에 발매 예정이던 NEX-7과 알파 65, NEX-5N 더블 줌 렌즈 키트, NEX-C3 더블 줌 렌즈 키드 등의 출시 일정이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니콘의 피해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월6일부터 태국의 카메라 생산 라인을 중단한 니콘은 D3000S, D7000, D5100, D3100 등 보급형 DSLR 카메라와 교환렌즈를 주로 생산하는 태국 공장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배수 지연으로 복구 시기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니콘이 최근 야심차게 출시한 Nikon 1은 중국에서 생산되어 물량 공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논 역시 잉크젯 프린터를 생산하는 태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현재 캐논의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는 베트남과 태국의 다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캐논 카메라의 경우 생산 라인을 태국에 두고 있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부품을 조달하는 공장이 침수되어 생산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필터와 렌즈를 생산하는 켄코 코키나도 공장이 침수되어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해당 업체는 복구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홍수가 장기화됨에 따라 보급형 카메라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태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어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이 위축되고, 점차 재고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카메라 가격이 20% 인상된 사례를 미뤄볼 때 생산 일정이 지연될수록 카메라 가격은 또 다시 인상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태국에는 전 세계의 HDD 조립 라인 중 1/4 이상이 집중되어 있어 PC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계도 부품을 조달하는 태국 공장이 침수됨에 따라 당분간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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