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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자연 휴양림과 치유의 숲에서 휴식과 출사의 즐거움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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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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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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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UN)은 2011년도를 ‘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하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문명의 발달과 비례해 지구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 그 출발점이 산림의 무자비한 파괴다. 산림은 인간이 호흡을 하는데 필요한 산소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자연의 보고로, 인간은 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각종 암이나 아토피 등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산림에서 다량 분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림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명 개발에만 열을 올리던 현대인들도 심신의 치유를 위해 자연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의지해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되어 국내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휴식과 치유의 목적을 동시에 겸비한 자연휴양림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시원하고 청명한 수풀 속에서 심신을 달래고, 휴식을 취하며 출사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 조성된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요즘처럼 학구열이 뜨거운 시대에 아이를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시키는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북 진안군 정천면에 있는 조림초등학교는 폐교 직전의 학교를 아토피 치료라는 청정 시골만의 특화 시스템을 도입해 도시의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토피 시범학교로 지정된 조림초등학교는 2주에 한 번씩 숲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토피 때문에 고통을 받는 아이들에게 새 삶을 선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숲 치유에 의료보험을 적용해 해당 프로그램을 국가가 권장하고 나섰다. 지팡이 두 개를 양손에 나눠 쥐고, 숲길을 걷는 등의 치유 프로그램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북미를 대표하는 두 나라는 텐트를 치고 몇 일동안 숲 속에서 지내거나 혼자 숲 속을 걷는 등 캠핑 활동을 치유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역시 별도로 조직된 산림테라피연구회가 숲 치유를 권장하고 있다. 과거 인디언들의 경우 몸이 아플 때 깊은 산 속 나무 아래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니 숲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오래 전부터 입증되어 온 셈이다.
숲 치유 프로그램은 삼림욕, 명상, 메디컬 스파 등 내추럴 테라피(자연치료법, Natural Theraphy)로 분류된다. 숲이 울창한 여름철에는 피톤치드 방출량이 가장 많아서 치유 효과는 극대화된다. 희랍어 ‘식물(Phyton)’과 ‘죽이다(Cide)’의 합성어인 피톤치드(Phytoncide)는 병원균이나 해충, 곰팡이 등 유해 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식물성 물질이다. 피톤치드는 보통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더 많이 방출되는데, 나무 종류에 따라 분비량에 차이가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상록침엽수가 피톤치드의 양이 가장 많고, 낙엽 침엽수와 낙엽 활엽수가 그 다음으로 높다.
사람들은 몸에 이로운 피톤치드를 얻기 위해 삼림욕을 한다. 천식, 폐암 등 폐 질환 환자 사이에서 삼림욕은 치료 효과가 이미 검증된 바 있으며, 최근엔 아토피, 우울증, 고혈압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삼림욕 등의 숲 치유 프로그램은 보통 수풀이 우거진 산 속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조성된 자연휴양림에서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유명 산지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은 자연 그대로의 수목을 이용하고, 가족 단위의 숙박 시설도 갖추고 있어 삼림욕과 같은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숲 해설가의 지도 아래 ‘숲길 맨발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체의 축소판이라 할만한 발에 흙이 직접 닿으면 전신이 마사지 받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와 몸의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 동시에 소화기 계통을 강화시켜 특히, 변비 치료에 좋다. 전국 자연휴양림에 배치된 숲 해설가들은 숲이 전하는 사랑과 행복을 전달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www.huyang.go.kr)는 산림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숲에서 놀며 배우며’라는 매뉴얼을 발간했다. 또 지난 6월, 북한산에서는 아토피 숲 체험 캠프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녹색문화재단(www.forestfd.or.kr)도 숲을 통한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VISION QUEST’로 명명된 프로그램은 기간과 목적,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숲에서 건강한 나 찾기’는 한국녹색문화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의 스트레스 정도와 심리 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캠프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국립수목원(www.kna.go.kr)은 현장 학습의 일환으로, 녹색수업을 진행 중이다.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2회, 수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하도록 조성된 것을 치유의 숲이라 한다. 국내에도 소수지만 치유의 숲이 개장되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산음 치유의 숲(www.san.go.kr)’은 숲 치유사 1명이 방문자 10명 내외를 전담해 최대 3박4일의 일정으로 관리한다. 침엽수 중에서도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아토피를 치료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편백휴양림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남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 편백림 조림지에 ‘장성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지난 4월부터 산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원도 횡성 청태산의 ‘숲체원 치유의 숲’v, 전남 장흥 억불산의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2013년 개장 예정), 전북 순창 용권산의 ‘용권산 치유의 숲’(2013년 개장 예정), 충북 영동 민주지산의 ‘민주지산 치유의 숲’(2014년 개장 예정) 등이 이미 개장됐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각종 문화 이벤트 사업을 다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사는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을 위한 공간, 한겨레휴(http://hanihu.hani.co.kr)를 오픈했다. 한겨레휴는 자연생식 명상캠프, 상상템플, 스트레스제로 명상캠프, 마인드 힐링 명상, 가피 명상, 숲 생태 감성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계룡산 센터(대전), 지리산 센터(경남 산청), 봉인사 센터(경기도 남양주), 내안의 뜰(충북 충주)로 구분된다.
산림청 추천 자연 휴양림
산림청(www.forest.go.kr)은 매달 전국의 자연휴양림 중 추천 휴양림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산림청이 공표한 추천 휴양림은 다음과 같다.
국립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충청남도 종천면 산천리 산35-1)은 산 전체가 해송으로 덮여 엄청난 양의 피톤치드를 배출한다. 사진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송호정 정자를 비롯해 이색적인 황금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강원도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복주사자연휴양림(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은 휴양림 곳곳에 자작나무가 많고, 여느 휴양림과 달리 숙박 및 놀이 시설이 적어서 번잡스럽지 않다. 지리산자연휴양림(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있다. 청소년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숲속야학부터 지리산 둘레길 안내 프로그램까지 방학 중 꼭 한번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칠보산자연휴양림(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영리 산214)은 칠보산과 등운산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소나무가 많다. 대관령자연휴양림(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1)의 금강송 숲은 사람이 씨를 뿌려 조성한 최초의 휴양림으로, 산림청에서 뽑은 전국 3대 미림 중 하나다. 청태산자연휴양림(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산1-4)에는 도미노게임, 잣나무 클라이밍, 목공예 체험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산 72-1)은 수령이 30~200년 사이의 동백나무 1만 그루와 1백30그루의 비자나무가 다량의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취재/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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