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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닥 노용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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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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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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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서비스 및 마케팅 교육을 통해 코닥익스프레스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코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입니다”
- 한국코닥(주) 컨슈머디지털그룹의 노용도 이사에게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계획을 듣는다 -
▲ 한국코닥(주) 컨슈머디지털그룹의 노용도 이사
지난 1888년 세계 최초로 자동카메라를 양산하고, 다양한 성능의 필름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 사진시장을 리드해 온 이스트만코닥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건 40여 년 전인 1970년의 일이다. 이후 코닥은 1989년, 한국코닥(주)(대표, 루이스 레백 www.kr.kodak.com)를 설립하면서 디지털영상사업부, 소비자영상사업부, 프로페셔널사업부, 영화영상사업부 등 4개 사업 영역에 걸쳐 국내 사진영상 시장에 진출해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철옹성 같던 코닥도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그 발전 속도가 잠시 주춤하면서, 변화를 일찍이 받아들인 타 업체와 피할 수 없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의 길목에서 진통을 겪던 코닥이 드디어 지난해 가시적인 대안을 국내 사진시장에 제시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코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염료승화방식의 드라이랩인 ‘에이펙스’를 앞세워 한국코닥(주)는 사양길에 접어든 은염 장비를 대체할 솔루션을 출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서비스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상품 개발에 앞서 여러 부문에 걸친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점에서 사진 원류를 책임져 온 기업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에 본보는 한국코닥(주) 컨슈머디지털그룹의 노용도 이사를 만나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지난해 국내 사진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런 경기 상황에서 한국코닥(주)의 지난해 사업성과는 어떠했는지요?
“지난해 이스트만 코닥은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채널 구축에 매진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상반기에 일정량 수입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 카메라 공급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무리하게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넓히기보다는 저렴한 제품 위주로 시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포켓 캠코더를 런칭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인화지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지속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하반기에 급속도로 퍼진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소비자들의 대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아마추어와 프로 시장 모두 30% 이상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코닥(주)의 괄목할만한 성과라면, 사진시장의 신 성장 동력인 드라이랩의 표준, 에이펙스(APEX) 솔루션을 국내 출시하고 광주, 부산, 서울(코엑스)에서 관련 세미나를 진행해 호평을 얻은 것입니다. 한국코닥(주)는 그동안 코닥익스프레스 지점들과의 소통 부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 사원들이 직접 뛰어다니며 포토북 시장의 확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는 올해 진행할 한국코닥(주)의 핵심사업의 준비 과정으로, 지난해 연중 메인 사업이었습니다.
이밖에도 필름 마케팅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비록 필름 수요가 나날이 감소하고 있지만, 필름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코닥(주)는 ‘고객이 있어야 코닥도 존립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갖고, 늘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코닥의 드라이랩 솔루션인 ‘에이펙스’는 수익이 정체된 미니랩 현상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앞서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에이펙스 솔루션의 출시와 더불어 열린 세미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금번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지방 고객들이 사진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은 정보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는 가운데 드라이랩과 포토북 같은 신규 비즈니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코닥(주)는 광역별로 3회의 세미나를 열고, 드라이랩에 대한 지방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면서, 투자에 대한 강한 의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에이펙스에서 출력한 결과물을 직접 대면한 고객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게 반응하며, 현장에서 바로 계약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올해 한국코닥(주)는 미니랩 현상소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그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연중 실시해 새로운 사진 문화 창조에 이바지 할 것입니다.”
= 앞서 말씀하신 대로 올해 미니랩 현상소 대상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코닥(주)는 비록 사진 기자재를 공급하는 회사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공급 형태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엔드 유저를 상대하는 우리 고객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입니다. 그 시작으로 코닥익스프레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진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우선 상품 디스플레이 교육을 실시해 코닥익스프레스 점주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집중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를 강화할 것입니다. 상품, 촬영,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교육을 재설정하는 것입니다. 코닥익스프레스는 미니랩 장비를 통한 디지털 사진 출력과 더불어 서류용 사진 촬영의 비중은 높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교육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사진을 제대로 촬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 한국코닥(주)가 국내 출시한 드라이랩 솔루션 ‘에이펙스’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서비스 개선 방안 이외에 집중적으로 육성할 서비스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앞서 언급한 상품, 촬영, 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전문가가 직접 전국을 순회하면서 촬영과 편집, 판매에 관한 노하우를 교육하게 됩니다. 특히, 전국 대학의 사진 관련 학과와 제휴해 포토샵 및 촬영 기술을 교육하는 네트워크 연계도 현재 구상 중입니다. 한편, 단순 출력 서비스에서 탈피해 소비자 응대와 특별 데이(DAY) 활용 등 미니랩 현상소에서 시행할 수 있는 살아있는 서비스에 집중할 것입니다. 즉,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구입하는 세트 메뉴처럼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마케팅 및 품질 교육을 정상화해 한국코닥(주)의 고객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 올해 한국코닥(주)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진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요?
“올해 전체 사진시장의 규모가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은염 방식에서 드라이랩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각각의 시장 주체들은 사진의 품질 강화보다 서비스 향상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코닥(주)는 약 5%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한 에이펙스 솔루션의 국내 공급이 올해 가속화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으리라 봅니다. 특히, 예전처럼 사진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이미징 솔루션을 취급하는 모든 관련 시장에 신규 아이템을 적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명함, 캘린더, 다이어리 등을 공급하는 인쇄 POD 분야도 코닥익스프레스의 부가가치 상품으로 접목될 예정입니다.
한편, 그동안 미니램 현상소가 매장에 찾아 오는 고객만 상대했다면, 지금부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다시 말해 사진 고객 뿐 아니라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소비하는 다채로운 수요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 올해 한국코닥(주)가 본사 차원에서 직접 주도하는 엔드 유저 대상의 서비스가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앞서 이야기한 서비스들이 대부분 미니랩 현상소와 같은 공급자를 겨냥한 것이라면, 올해는 특히 엔드 유저를 대상으로 텔레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이는 전자업체의 해피콜과 유사한 서비스로, 한국코닥(주) 거래처를 방문한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을 본사가 직접 체크하고, 본사가 주도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알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1차 공급자와 엔드 유저를 구분하는 본사 주도의 특성화된 서비스가 실시되면 그 효과는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공급자가 직접 파악하기 어려운 엔드 유저의 피드백을 본사가 진행함으로써 상품, 서비스 개선에도 한 몫 할 것입니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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