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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 김남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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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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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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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구의 양적 팽창에 따른 사진 문화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사진예술과 문화의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12월13일부터 2009년 1월15일까지 구 서울역사에서 ‘인간풍경’을 주제로 한 본 전시와 특별 전시, 기획 전시, 부대 행사 열려사진 문화의 양적 확산을 질적 향상의 기회로 삼고, 올바른 사진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www.sipf.net)이 ‘인간풍경(HUMANSCAPE)’을 주제로 오는 12월13일부터 2009년 1월15일까지 구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사)사진문화포럼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지난 2006년을 기점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 지역 최초의 대형 사진 축제이다. 그해 사진 예술계의 동향과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에 걸맞은 국내외 사진가의 작품을 전시해 신구 사진가들에게 균형적인 창작 모티브를 부여하고, 다양한 기획전시 및 부대행사를 통해 일반 대중들의 폭넓은 참여에 힘써 온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이기에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막을 내린 대구사진비엔날레와 더불어 사진 전시 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웨덴, 호주, 모로코,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역량 있는 해외 사진가가 대거 참가하고 국내외에 거주하는 한국 사진가도 포진해 진정한 국제 사진 축제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본보에선 보다 확대된 전시 규모와 다양한 전시 기획 그리고 진정한 대중 참여의 장을 이루고자 지난 전시에 이어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진행을 총괄한 김남진 사무총장을 만나 행사 개요와 성격 그리고 목표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의 기획을 총괄한 김남진 사무총장
= 우선,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에 대한 전시 개요를 소개해주십시오.
“지난 2006년 9월, 국내외 작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 사진문화의 질적 향상을 기원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막을 올린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아 사진을 통한 보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문화 체험의 장을 실현하기 위해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50여 명의 프로 사진가와 아마추어 사진인 1천5백여 명이 대거 참가합니다. ‘인간풍경(HUMANSCAPE)’을 주제로 한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본 전시와 더불어 오마쥬 형식의 특별전시, 준 프로작가 및 연예인 사진가들이 참가하는 기획전시 그리고 일반인들이 직접 전시를 꾸미는 각종 부대행사 등 사진을 매체로 프로작가와 대중들이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합니다. 특히, 금번 축제가 역사적 상징성을 띠고, 추후 리모델링이 예정된 구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만큼 벽면 중심의 기존 전시 방식에서 탈피해 공간에 제약 없는 설치 디스플레이 형태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방문객들은 수준 높은 사진전 뿐 아니라 진정한 문화 체험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의 기획을 총괄한 전시 디렉터 입장에서 행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1회 때와 마찬가지로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사진 인구의 양적 팽창에 따른 사진 문화의 질적 향상을 추구합니다.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과 시작을 함께 해 최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이미지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사진 매체가 가진 문화적 힘을 보여주었고, 이는 곧이어 개최될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과 함께 사진 문화가 올바르게 정착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사진가들은 불균형적인 작가 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풍요 속에서도 사진을 향유할 수 있는 판의 부재는 기성 작가의 빈곤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한국 사진 예술 시장의 정체로 악순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외의 좋은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사진페스티발이나 각종 아트페어, 비엔날레는 안으로 국내 사진인들의 안목을 높이고, 밖으로 실력 있는 국내 작가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안정적인 문화 예술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2006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과 비교할 때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에 변화 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2006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서울 지역에서 열린 최초의 사진 축제라는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국제’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해외 작가의 참가 폭이 좁았습니다. 또한 그해의 메인 주제였던 ‘울트라센스(Ultra Sense)’는 그 의미의 제한적 특성 상 폭넓은 작가층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죠. 이에 반해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스웨덴, 모로코, 영국, 호주,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각 대륙의 실력 있는 사진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페스티발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특히, 금번 페스티발 참여 작가들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파리포토에서 이미 인정받은 작가도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작품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유명 작가도 있어서 국내 사진인들은 오랜만에 세계적인 수준의 사진 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올해 행사는 약 1천여 평의 2개 층으로 구성된 구 서울역사에서 열리므로 전시 공간의 제약을 덜 받습니다. 전시작품을 설치하면서 ‘과연 내 인생에 언제 다시 이런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을까?’라는 탄식이 나올 만큼 기획자의 모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 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이 오는 12월13일부터 2009년 1월15일까지 구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사진은 ‘인간풍경’을 주제로 한 본 전시 중 ‘(타인을)느끼다’에 참가한 김인숙의 ‘Saturday Night’
=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의 메인 테마인 ‘인간풍경’에 대한 전시 구성이 궁금합니다.
“현대 사진의 주요 담론을 반영하며, 현대인들의 삶의 내밀함을 ‘인간 풍경’의 복합적 층위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본 전시는 셀프 포트레이트 형태의 작업과 자전적인 숙고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구성된 ‘(안을)바라보다’와 가족, 친구, 연인 등 가장 밀접한 관계 속의 복잡 미묘한 상황을 사유하는 ‘(타인을)느끼다’, 새로운 시대에 처한 인간의 조건을 선명하게 부각시킨 ‘(밖으로)나가다’ 등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한편, 특별전시에선 한국 사진계의 중요 인물인 백오 이해선 선생의 미 발표작을 선정해 그의 사진 세계를 조망해보는 ‘명예의 전당(The Hall of Frame)’과 영국 작가인 수잔 앤드류스(Susan Andrews)의 ‘블랙 독(Black Dog)’ 사진전이 열립니다. ’블랙독’ 사진전은 우울증을 작가의 시각으로 조명하고, 사진 모델의 우울증 관련 텍스트를 사진에 담아 인문학, 심리학, 정신건강학 등 여러 학계에 관심을 모아 온 흥미로운 전시입니다.”
=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이 진정한 사진 축제로 인정받기 위해선 보다 폭넓은 계층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행사명 그대로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특히, 올해는 유명 연예인 사진전(Star in Station)과 열정을 넘어서(Over the Passion) 등 두 편의 기획전시가 열립니다. 강원래, 백성현, 이상은, 이병진, 조민기가 참여하는 ‘Star in Station’은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 사진전에 등장시켜 그들의 창조적인 사고와 미적인 감수성을 느끼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열정을 넘어서’ 사진전은 사진에 대한 전문가 못지않은 능력과 열정을 지닌 준 프로작가 6명이 참가해 그들만의 사진가적 견해를 보여주게 됩니다. 한편, 지난 대회에 이어 일반인들의 참여로 페스티벌 본연의 대중성을 강조하는데 일조한 ‘나만의 작은 갤러리(5×7사진전)’가 열립니다. 이는 우리 시대의 단면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시회로, 주제에 제한 없이 1인당 4점씩 출품할 수 있습니다. 약 1천5백여 명의 출품자는 6천여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포토월(Photo Wall)에 직접 디스플레이 하는 진행형 전시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 전시 참관객들이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과 금번 사진 축제로 대미를 장식하게 될 올 한해 한국 사진 예술 시장을 총평해 주십시오.
“올해 사진계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대규모 관람객을 유치한 매머드급 사진전이 한국 사진 시장에도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올 초 코엑스에서 열린 2008프레서울포토페어를 시작으로 동강사진축제, 대구사진비엔날레, 그리고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에 이르기까지 연중 사진 관련 예술 전시가 이어져 2008년은 그 어느 때보다 사진 문화 공유가 활발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사진인구가 증가했다는 가시적인 평가에 앞서 사진 시장의 내적인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한편, 작가 위주의 비엔날레와 판매 중심의 아트페어의 장점을 결합한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명확한 주제 이외에 관람에 대한 어떠한 기준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시 관람객은 부담 없이 전시장을 내방해 ‘주제에 따른 작가들의 예술적 관점은 어떤가’를 고민해보고 각자의 기호에 맞는 작품을 선별해 감상하면 되는 것입니다. 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은 학습의 장이 아닙니다. 참여를 통해 사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입니다.”
인터뷰 /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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