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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마을 윤성택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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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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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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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헤이리 판 페스티벌’을 완성도 높게 끝마친 한국의 몽마르트르, ‘헤이리 마을’을 찾아가다
“헤이리 마을은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파주시에 위치한 문화예술마을 헤이리는 지난 9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헤이리 판 페스티벌’을 펼쳤다. 다층적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면서 장르와 장르가 결합해 예기치 않은 미지의 예술 영역을 탐색하고자 기획된 축제는 ‘헤이리 축제는 역시 뭔가 다르다’는 인식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예술을 보기 위해, 느끼기 위해, 추억 속에 담기 위해 남녀노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살아 숨쉬는 아트공원, 헤이리 마을을 찾아가 7년간 헤이리 마을을 지켜 온 윤성택 과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헤이리 마을 윤성택 관장
헤이리 예술 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마을입니다. 지난 1994년부터 구상해 1997년 발족된 헤이리는 약 50만m2에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백60여 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 문화 예술 공간을 짓고 있습니다. 현재 1백50여 채가 완공되었고, 설계를 마친 1백여 채가 착공에 들어가 준공될 2008년 하반기에는 한결 충실한 예술마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헤이리 마을에서는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기획 또는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문화교류 역할을 위해 헤이리는 향후 1백 곳 이상의 전시판매 공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또 문화와 예술, 학문과 사상을 토론ㆍ담론하는 강좌 또는 세미나가 많은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새로운 사조의 문화예술담론이 인문학과 접목되는 최고수준의 지성적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헤이리 마을 하면, 다양한 문화예술축제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르별로 세분화되거나, 종합적인 성격의 헤이리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닌 국제적인 ‘축제’부터 계절이벤트, 주말이벤트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연출됩니다.”
지난해까지 ‘헤이리 페스티벌’이었던 행사가 올해는 ‘헤이리 판 페스티벌’이라는 새 이름으로 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판 페스티벌은 기존 행사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매년 페스티벌을 해오는 가운데 점차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상호 이해와 신뢰속에 예술마을 헤이리의 이미지를 만들어왔습니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축제들 가운데 헤이리에서 열리는 축제는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한번쯤 가슴으로 이해해 보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전문적인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표현을 극대화하는 예술축제와 시민들이 예술 속에서 함께 만나고 즐기는 시민 참여를 함께 준비한 행사입니다. 판은 순우리말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예술이 벌어지는 특별한 장소’를 가리킵니다. 이렇게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다층적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면서 장르와 장르가 결합하고 형식과 형식이 충돌하며 세대와 세대의 취미가 어울려 예기치 않은 미지의 예술 영역을 탐색하고자 했습니다.”
▲ 헤이리 마을 전경
이번 페스티벌 행사 중 ‘캐논 사진교실’이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교육인지요?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크게 시각예술제, 공연예술제, 프린지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캐논 사진교실은 프린지 부문으로 카메라 제작사인 캐논에서 제공하는 워크입니다. 캐논 콘셉트카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포토프린터로 바로 인화하는 참여 프로그램이지요. 또 전문가와 함께 콘셉트카 2층 전망대에서 망원렌즈로 아름다운 헤이리 풍경을 촬영할 수도 있고, 인화하는 과정을 시연함으로써 디지털 사진의 매력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더불어 카메라에 대한 상담과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닉 서비스까지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헤이리 마을이 곧 ‘문화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그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서울 인사동, 대학로에 이어 3번째로 문화지구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파주시가 도시계획법상 문화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만약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공연장 등 문화ㆍ예술 관련 업소들은 지방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감면받고, 시설 개보수 등에 필요한 융자금 등을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지구 지정 취지에 맞지 않는 위락 시설 등의 신규 영업은 금지되지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 말까지 계획 입안, 주민의견 수렴, 도시계획위 심의ㆍ결정 고시, 관리계획 수립 및 승인 등의 지정 절차를 마칠 계획입니다.
이번 문화지구 지정 추진은 헤이리 마을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헤이리 마을에 사진 전문 갤러리가 있습니까?
“헤이리 마을 갤러리들은 어느 한 장르만 전문으로 전시하는 갤러리가 아닌 사진, 그림,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복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사진 전시회만을 고집하는 공간은 없지만, 요즘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사진 전시회를 기획하는 갤러리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금산갤러리에서는 세계적 사진작가인 오노데라 유키(Onodera Yuki) 의 개인전이 20여 일간 있었고, 신효순ㆍ심미선 양 사망 5주기를 앞두고 아트팩토리에서는 한 달 동안 ‘비, 땀, 눈물, 분노, 그리고 5년’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탱크에 찢겨진 두 학생의 신발 한 짝, 머리를 삭발하는 문정현 신부, 울부짖는 친구들의 한 맺힌 눈물, 눈물짓던 어머니의 손수건, 그리고 촛불을 들고 항의하던 수많은 시민들까지, 이용남 소장은 두 여중생의 사고 현장에서부터 그 해 겨울, 촛불 투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고스란히 사진에 담아 6백13점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또 갤러리 모아에서는 윤회를 주제로 한 ‘카즈 모리시타’의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넓은 부지의 헤이리 예술마을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헤이리 마을 방문 전에 홈페이지(www.heyri.net)에 접속해 우측 상단에 있는 헤이리 사이버 지도를 출력하고, ‘헤이리 소식’란에 방문일 전시 및 행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상설전시도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전시는 갤러리 미니홈피에 들어가 사전조사 한 후 사이버 지도를 봐가며 이동 동선을 그려봅니다. 헤이리 마을 출발 전에 홈페이지를 숙지하면 짧은 시간 안에 좀 더 많은 것을 얻어 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헤이리 마을 사이버 지도
인터뷰 / 오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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