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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범 사진작가, ‘섬을 찾는 사람들’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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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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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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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29일부터 8월22일까지 류가헌에서-
호주에서 활동하는 이수범 사진작가의 ‘섬을 찾는 사람들’전시가 오는 7월29일부터 8월22일까지 류가헌에서 열린다.
사진과 영상 작업을 함께 협업한 이번 전시는 인천의 굴업도를 작업한 것이다. 인천에서 서너 시간 배를 타고 들어가는 굴업도는 십여 가구만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탓에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왕은점표범나비, 애기뿔소똥구리 등을 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하지만 1920년 초는 일본 정부의 간섭을 받았고, 90년대는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건립 후보지, 2006년에는 골프장 관광단지 조성 계획 등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겪고 있다. 이에 2009년부터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모여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결성되고 무용, 음악, 사진 등 많은 문화예술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부터 류가헌이 문화예술인 모임과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한 전시다.
이 전시에 참여한 이수범 사진작가는 과거 환경오염이 극심했던 시드니 코카투 섬이 예술섬으로 거듭난 모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수범 사진작가는 자연경관 기록보다는 굴업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코카투 섬과 굴업도의 현재를 교차해 섬이 직면한 고통과 사유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굴업도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반영한 굴업도의 설치미술도 함께 보여준다. 사진, 설치미술과 함께 민병훈 감독의 ‘너를 부르마’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 이 영화는 굴업도의 현실을 담아내는 김중만 사진작가의 여정을 쫓는다.
이수범 사진작가는 “자연은 스스로 억지스러운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굴업도를 아끼고 지키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명 이미 많은 부분 전 국토가 도시화되었고 이러한 현대문화의 생활환경 속에서 잃어가고 있는 무언가를 그 섬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술섬 굴업도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곳의 환경을 통해 휘청거림 없는 소박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내내 지금 그대로인 섬으로 지켜지길 바라며 전시회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 이수범 사진작가의 작품중 ‘평범-굴업도 성명서(Banality- Manifesto of Gulupdo)’. 2014. 63x53cm. Pigment ink print on fine art paper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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