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

(주)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8월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D80 런칭쇼’를 개최했다. 이로써 온라인 상으로 니콘 신제품에 대한 유저들 간 사양, 성능, 가격 등을 비롯한 여러 치열했던 공방들이 잠잠해지게 됐다. 물론 그러한 공방들은 ‘D80’이 그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일단락되겠지만 지난해 말 출시됐던 중형급 DSLR 카메라 ‘D200’과 마찬가지로 다른 DSLR 카메라 제품들과의 비교로 다시금 DSLR카메라 유저들 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본보에선 이날 가진 ‘D80 런칭쇼’의 주요 행사 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 (주)니콘이미징코리아의 보급형 DSLR카메라 ‘D80’

(주)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야마구치 노리아키 www.nikon.co.kr)는 지난 8월17일, 서울 소공동 소재의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D80 런칭쇼’를 갖고, 오전에 기자 초청 발표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각각 딜러와 유저들을 초청해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또한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1,020만 화소의 보급형 DSLR 카메라 ‘D80’과 DSLR 전용 고배율 줌 렌즈, DSLR 및 필름 SLR 겸용 망원 줌 렌즈도 함께 발표했다.


▲ (주)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8월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D80 런칭쇼’를 개최했다. 이 회사 야마구치 노리아키 대표는 신제품 발표회 참석자들에게 “D80은 고급형 사용자와 보급형 사용자를 만족시켜주는 전략적인 제품이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 ‘D80 런칭쇼’의 시작
우선 이날 발표회는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행사가 시작됐다. 진열대 위에는 지금까지 니콘이 출시한 DSLR 카메라와 렌즈들이 진열됐고, 그 옆으로는 니콘이 제작한 LCD갤러리를 통해 이날 발표한 ‘D80’의 성능을 요약한 패널과 ‘D80’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선보여 초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입구를 지나 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 본 행사장 앞에서는 유명 레이싱걸들을 ‘D80’으로 직접 촬영해 볼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D80’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테스트를 위해 마련된 시제품들은 최종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아 렌즈를 마운트 한다거나 메모리를 넣어 샘플을 찍을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 (주)니콘이미징코리아가 지난 8월17일, 새로이 발표한 보급형 DSLR 카메라 신제품 ‘D80’을 도우미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어 ‘D80 런칭쇼’ 행사가 시작된다는 안내 멘트에 따라 본 행사장으로 들어서면 큰 천으로 가려진 무대에는 ‘D80’의 로고가 레이저로 현란하게 움직이다 천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한눈에 들어온 ‘D80’의 뒷면 부분을 메인 컨셉으로 디자인한 행사무대가 드러났다. 그 중 카메라의 LCD창 부분을 프리젠테이션용 화면으로 활용했으며 또한 니콘이란 브랜드가 아닌 ‘D80’ 모델을 더욱 알리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그만큼 니콘이 이번 ‘D80’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한 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야마구치 노리아키 (주)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와 니콘 본사 카와무라 코이치로 제1 설계부 총괄책임자를 비롯한 니콘의 임원들이 세 차례에 걸친 발표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의 열의를 보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 “D80은 DSLR 시장에서 니콘이 정상으로 가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
(주)니콘이미징코리아의 야마구치 노리아키 대표는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말을 첫마디로 초청인들에게 친숙하게 인사말을 전한 뒤 환영사를 통해 “D80은 고급형 사용자와 보급형 사용자를 만족시켜주는 전략적인 제품이다. 상급제품과 같은 1,000만 화소를 지원하며, 고성능 이미지 처리 센서를 채택해 연사 능력 및 사진 처리 능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소비자들이 1년 6개월마다 한 번씩 디지털카메라를 교체하고 있으며, 이런 교체수요를 노린 DSLR 및 콤팩트카메라는 물론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하이엔드급 제품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한 뒤, “니콘은 언제나 선명한 화질, 빠른 속도, 편리한 조작이라는 세 가지 부문에 중점을 두고 카메라를 개발했으며, D80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콘은 D200과 D70을 통해 DSLR 보급과 일반화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D80은 화질, 소형 경량화, 가격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니콘의 전략제품으로 동급 최고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지도와 편달을 부탁한다”는 말로 환영사를 마쳤다.

이어 “전략적인 핵심모델이 될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로 시작한 마케팅 팀의 조광렬 팀장은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2006년 2백30만 대로 시작해서 2008년까지는 2백5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콤팩트 라인에서는 화소 경쟁보다는 특징 있는 소비자 중심의 유용한 기능의 탑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며 “D80에선 DSLR 카메라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카메라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 ‘오토 포커스’,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조광렬 팀장은 “D80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니콘이 정상으로 가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D80’에 대한 설명은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니콘 본사 카와무라 코이치로 총괄책임자가 맡았다. 그는 “타사의 경쟁제품과 D80의 성능을 비교하면서, D80이 기능에서 월등히 우세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5년 간 니콘에 몸담고 있으면서 거의 모든 니콘 DSLR 제품 개발에 관여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 괜히 유저가 아니다!
이번 니콘 유저 초청 신제품 발표회 참석을 위해 전국에서 5천여 명이 니콘 홈페이지에 응모한 가운데  50대 1의 경쟁을 뚫고 1백 명만이 참석할 수 있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니콘 신제품 발표에 얼마만큼 사진인들이 관심을 보였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초청 유저들은 서울·경기지역은 물론 광주·대전·부산·울산·인천 등의 광역시, 강원·경남·전북 등 전국에서 몰렸으며 1백 명 모두가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유저 초청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개그맨 이병진 씨가 사회를 맡아 초청인들을 즐겁게 했고, 거기에 이 씨는 아마추어 사진가 장인성 씨와 함께 ‘D80’ 공개 전 10일 동안 사용을 한 리뷰 발표를 해 개그맨이 아닌 아마추어 사진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리뷰 발표에 앞선 ‘Q&A’ 시간에는 ‘D80’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었다.

이날 행사가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최근 시판된 1,000만 화소대의 보급형 DSLR 카메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소니코리아의 ‘α100’의 등장 이후 두 번째로 1,000만 화소대를 이룬 보급형 DSLR 기종인 만큼, ‘니콘 D80’은 올 하반기 DSLR카메라 시장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00만 화소대의 ‘D80’에 이어 기존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캐논을 비롯한 펜탁스, 삼성, 파나소닉 등이 올 하반기 보급형 DSLR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향후 보급형 DSLR 카메라 시장의 춘추전국시대에서 니콘의 ‘D80’이 자신의 맏형격인 ‘D70’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취재 /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