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20일부터 10월1일까지 강원도 동강사진박물관 및 영월 일원에서 사진전, 워크숍 등 개최 -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 축제로 성장한 ‘동강국제사진제(www.dgphotofestival.com)’가 오늘, 강원도 영월에서 열한 번째 팡파르를 울린다.
지난 2002년 일본의 한 작은 마을 ‘히가시카와’의 사진 축제를 롤 모델 삼아 출발했던 동강국제사진제는 올해 일본의 근현대 사진을 통해 그들의 사진 역사를 살펴보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한다.
우선, <1960~70년대 일본사진>展에선 일본 최대의 공립사진미술관인 동경도사진미술관의 소장품 156점이 전시된다. 아라키 노부요시, 구와바라 시세이 등 국내에서도 낯익은 일본 대표 사진가 40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동강사진박물관 본관에서 진행될 이번 국제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진에 담긴 표현의 골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국제전 <여자-멈추지 않는 여성들>은 일본사진가협회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전역을 돌며 소개했던 작품 211점이 소개된다. 1945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여성들의 삶을 통해 일본의 사회상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총 14만8천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일본사진가협회 회원들의 작품 중 엄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2 동강사진상은 사진가 노순택이 수상한다. 전쟁과 갖은 다툼이 야기한 분단의 내면화에 오랜 시간을 헌납한 노순택 씨는 여느 기록적 성향이 강한 다큐멘터리 사진과 달리 미학적 완성도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번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선 그 동안 전시했던 <얄읏한 공>, <좋은 살인>, <붉은 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11회 동강국제사진제는 관광을 목적으로 강원도 영월을 찾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진 작품전도 마련했다.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시각으로 영월을 재조명한 <거리설치전_영월의 재발견>, 국내 보도사진가 6인이 자연을 회화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보도사진가전_자연을 그리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이곳을 소재로 촬영한 <강원도사진가초대전>, 영월군 북면 주민들의 생활상을 영월 사진가들의 눈으로 본 <영월군사진가초대전_검은 황금의 고장 북면>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수상한 김주원, 이원균, 화덕헌 씨의 사진전 <포트폴리오 리뷰 수상자전>,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전시하는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등도 볼만하다.
한편, 동강국제사진제는 다양한 사진전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명 사진가나 기획자들이 직접 교육하는 ‘동강사진워크숍’과 ‘사진가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행사 개막일인 7월20일부터 22일까지 동강사진워크숍은 2박3일간 총 16개 강좌를 쉼 없이 진행한다. 고빈, 성남훈, 강용석, 오중석, 최광호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사진전문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공개강좌는 7월22일 한정식 사진가의 ‘사진감상_아라키 노부요시의 <겨울 여행>을 시작으로 ▲ 안장헌 사진가_사진으로 보는 문화유산(8월5일) ▲ 육명심 사진가_사진, 어떻게 찍을 것인가?(8월19일) 등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제11회 동강국제사진제는 강원도 영월군이 주최,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강원도와 한국엡손(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네이버가 공동 후원한다.
▲ 7월20일부터 10월1일까지 강원도 영월에서 열리는 제11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일본의 근현대사진을 조명하는 국제전을 비롯해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사진전을 선보인다. 또 행사 기간 중에는 동강사진워크숍과 공개강좌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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