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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민병헌 흑백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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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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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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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14일까지 미발표작 ‘Dead Plants’, ‘Wall’ 시리즈와 신작 ‘군산’, ‘Flower’ 시리즈 등 총 170여 점 소개 -
정통 흑백사진 인화방식인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고수하는 민병헌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민병헌 흑백사진전’이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오는 12월14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지난 9월20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민병헌 작가는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고수하는 소수의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이 전달하는 사색적 서정성과 독보적 형식미는 국내외 사진계에서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lver Print)는 휘발성 있는 디지털 인화 사진과는 차별되는 은염을 이용한 전통적 사진 인화 방식이다.
민병헌 작가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 작업은 극단적으로 밝은 톤으로 연회색의 농담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반대로 진한 회색 혹은 갈색 톤으로 일관함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미학을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발표작인 ‘Dead Plants’, ‘Wall’ 시리즈와 신작인 ‘군산’, ‘Flower’ 시리즈 등 총 170여 점의 흑백사진이 소개됐다. 과거 그의 사진이 자연과 인체를 조용하고 관조적으로 담아내는 명상적 사진이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신작들은 콘트라스트를 더해 다큐멘터리 적 시선으로 담아 낸 섬세한 흑백 작품들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Wall’ 연작 15점은 2003~4년 제작된 것으로 재개발을 위해 철거되는 잠실 시영아파트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작업을 시작한 ‘군산’ 연작 40점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는 민병헌이 사진작가로 걸어온 30년 여정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그의 사진들이 갖는 형식적 간결함과 독특한 미학, 그리고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시각적 사유를 전달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민병헌 작가는 “온전히 자유롭게 사물을 바라볼 때 사물은 보여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나에게 사진은 ‘다른 눈目’이다”라고 말한다.
작가 민병헌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4년 동아살롱에서 ‘25시’로 은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파인 힐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가인화랑, 금호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카이스갤러리를 비롯하여 파리의 보두엥 르봉 갤러리, 산타모니타의 피터 페트만 갤러리 등 국내외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1993), 국립현대미술관 ‘사진의 시각적 확장’(1998), 오스트레일리아 사진센터 ‘Awakening’(2001), 하와이 현대미술관 ‘Crossing 2003’(2003), 파리 뤼맹 갤러리 ‘DEUX Photographers’(2005), 다카르비엔날레(2008),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Photography Now, China, Japan, Korea’(2009) 등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미국 휴스턴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산타바바라 미술관, 시카고 현대사진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 민병헌 사진작가의 ‘민병헌 흑백사진전’이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지난 9월20일 시작해 12월14일까지 열린다. (사진 제공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 민병헌 사진작가의 전시작품 / SKY, Gelatin Silver Print,1994-1998 (사진 제공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 민병헌 사진작가의 전시작품 / 군산, Gelatin Silver Print, 2014 (사진 제공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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