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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사진가, 9번째 개인전 ‘삼천 원의 식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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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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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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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9일부터 21일까지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
사진가 김지연은 9번째 개인전 ‘삼천 원의 식사’를 오는 12월9일부터 21일까지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개최한다.
김지연 사진작가는 정미소, 이발소, 낡은 방 등 우리 삶에서 잊혀지고 소멸돼 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함께 공유하는 작업을 선보여 ‘추억을 찍는 사진가’로 불린다.
이번 사진전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모두 ‘삼천 원 짜리’ 식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양은그릇에 담긴 국수를 들고 선 전북 임실 행운국수집 주인 할머니, 그 장터국수의 주재료인 면 건조대 앞에 선 백양국수집 여주인, 국수의 고명으로 쓰이는 계란 한 판을 들고 선 전북 완주의 노점 주인, 돼지고기를 파는 전남 구례의 정육점 주인이 관람객을 맞는다.
김지연 사진작가는 “이번 작업은 우리 삶에서 쉽게 접근하는 서민생활의 기본적인 물가 단위가 얼마나 무겁거나 혹은 가벼운지, 쉽게 지나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각인되어지는 숫자인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또한 현시점에서 체감하는 숫자는 세월이 지나면 어떤 무게로 기억 될지 알고 싶다. 그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서민들이 삶의 무게며 단위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전했다.
사진 속 대상들을 촬영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진을 찍어내기까지 ‘삼천 원의 식사’를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게 문턱을 닳도록 넘어 다녔고 결국은 그들의 마음의 문까지 열고 들어가 삶을 나누고, 기다림 속에서 찍어 낸 사진인 것이다. 뜨거운 국 사발을 나르는 늙은 주인장에게는 단 2초의 촬영 시간을 할애 받기도 했다.
그들은 피사체로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물이 식을까봐, 국수가 부르틀까봐 저어하고 재촉했다. 삼천 원의 식사가 온전한 모습을 갖도록 만드는 이들에게 그것은 생계이고 투쟁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상차림처럼 ‘삼천 원의 식사’를 감상하는 것은 관람객의 몫이다.
전시는 오는 12월9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이어지며 전시 기간 중에는 사진 책 전문출판사 눈빛에서 발행된 ‘삼천원의 식사’ 책을 현장에서 작가 사인본으로 구매할 수 있다.
▲ 김지연 사진가의 ‘삼천 원의 식사’ 전시 작품 : 행운집 국수. 전북 임실. 2012. 80×53cm. inkjetprint (사진 제공 : 류가헌)
▲ 김지연 사진가의 ‘삼천 원의 식사’ 전시 작품 : 국밥 2014. 전북 진안. 80×53cm. inkjetprint (사진 제공 : 류가헌)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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