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7일부터 7월30일까지 -


▲Vessel (KRO 01), 2004, C-print, 155×124 cm, Edition of 7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품 (Koryo Museum of Art)

국제갤러리는 오는 7월7일부터 7월30일까지 구본창 사진작가의 개인전 ‘백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구본창 사진작가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선 백자들을 촬영한 근작들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이다. 조선시대 백자의 미학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재해석한 이 작품들은 작가 특유의 관조적 태도와 섬세한 터치로 한국미술의 중요한 요소인 ‘빈 공간’을 다루고 있다.

구본창 작가는 “박물관의 수장고에서 혹은 유리장 속에서 숨을 죽이고 수줍은 듯 기다리는 백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인물 사진을 촬영하듯이 접근하려 했다. 단순한 도자기 이상의 혼을 가진 그릇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담을 수 있고 만든 이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용기로써 보여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본창 사진작가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사진 매체를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소위 ‘만드는 사진’을 선보임으로써, 이전까지 현실의 기록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사진에 익숙해 있던 한국 사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는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감각을 바탕으로 관습과 틀을 깨는 독창적인 형식의 작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한국 현대 사진계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구본창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수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면서 국내외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 미술관을 비롯하여 미국과 일본, 독일, 호주 등 해외 유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오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