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23일부터 12월22일까지 열려 -


▲ 이번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전에 전시될 작품들 중에서, 1930년대 작가 미상의 ‘이우 결혼기념’(상)과 1900년대 초 작가 미상의 ‘기생’(하).

한미사진미술관은 확장개관행사로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전을 오는 9월23일부터 12월22일까지 개최한다.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전은 한미사진미술관이 개관이래 꾸준히 수집해 온 한국근대사진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전시로, 미술관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국내 사진사의 첫 장을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새로이 개관하는 미술관의 제1전시실에서 8개의 소주제로 구성된 메인 전시와 이상현 사진가의 ‘조선의 낙조’(다큐멘터리 필름)가 전시되고, 제2전시실은 사진관 사진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이 전시된다.

특히, 메인 전시에서 원작은 작품 보존을 위해 디스플레이 케이스에 전시되며, 이들 가운데서 선정된 38여 점의 이미지들은 원본 느낌 그대로 살린 디지털 작품으로 새로이 재해석돼  전시된다. 제2전시실의 특별전은 한국사진사의 선각자라고 할 수 있는 황철(1864~1930), 지운영(1852~1935), 김규진(1868~1933)을 비롯한 한국 초기의 사진관 사진들이 원본 그대로 전시된다.

제1전시실 메인 전시는 왕실에서부터 서민의 모습까지 한국의 근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1898년 황실사진사로 초빙돼 우리나라에 온 암전정(岩田鼎)이 촬영한 고종의 전신초상사진, 의친왕의 차남 이우공의 결혼식 앨범이 처음 공개된다.

제2전시실 특별전은 한국초기 사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진관 사진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우리 사진의 여명기인 1880년대에 활동한 사진가 황철, 지운영의 사진과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에 해강 김규진이 현재의 소공동에 개설한 천연당 사진관을 비롯하여 1900년대에 들어서서 활동하던 일본인 사진관들, 암전(岩田)사진관, 전중(田中)사진관, 국전(菊田)사진관, 그리고 이후 조선인이 개설한 사진관 사진들이 소개된다.

한편, 한미사진미술관은 “이번 확장개관기념전이 근대화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다양한 계층의 조선인들의 생활상과 모습을 담은 사진관 사진 및 기념사진을 통해 가까운 역사 속의 현대인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