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4일부터 12월1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


▲ ‘만레이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들중에서

‘만레이 특별전 & 세계사진역사전’이 지난 11월3일 오후 6시에 오프닝 행사를 갖고, 다음날인 11월4일부터 12월1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개최된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운동가 만레이(Manray, 1890~1976)의 사진 1백20여 점과 으젠느 앗제, 브랏사이, 로버트 프랭크, 로버트 카파, 빌 브란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사진술이 발명된 초창기 때부터 20세기까지, 사진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세계 유명 사진가를 총 망라한 65명의 작품 3백30여 점을 합한 총 4백50여 점으로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대규모 사진전이다. 1관에서는 세계사진역사전이, 2관에서는 만레이 특별전이 열린다.

특히, 2관의 만레이 특별전은 세계적으로도 몇 번 열린 적이 없는 만레이의 전시로, 그가 초현실주의에 심취해 왕성한 활동을 보인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사이의 사진작업이 주로 소개된다. 만레이는 사진가이자 화가, 조각가, 오브제 제작자, 영화감독 등 멀티아티스트로 활약한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이고 다재다능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이번 만레이 특별전은 과거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을 이끌며 지금까지도 세계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레이를 재조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반면, 세계사진역사전이 열리는 1관에서는 65명의 작가들 중에서 으젠느 앗제, 브랏사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빌 브란트, 로베르 드와노, 안드레 케르테츠, 로버트 프랭크, 게리위노그란드 등 8명의 중요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씩이 각각의 방을 만들어 더욱 집중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작가들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인지도를 가지며 근대 사진을 논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물들로 꼽힌다.

또한, 이상의 사진작가 8명 외에 작가 55명의 작품 1백여 점은 시대 순으로 전시되어 과거부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감상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과거 아날로그 시대 사진가들의 사진을 통해 현 시대의 사진 위치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한편, 지난 11월4일부터 한가람미술관 세미나실에서는 전시와 함께 사진인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세미나가 개최된다. 수강 인원은 50명이며, 한 강좌 당 수강료는 2만 원(1인당 전시입장권 1매 증정)이다. 다음은 금번 사진전의 세미나 일정이다.
■ 세미나 일정별 강의주제

일정	강의주제	강의내용	강사
11월4일(토)	퐁피두미술관의 사진콜렉션	세계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소장 하고 있는 퐁피두 센터의 사진소장 이야기	알란사이악 (퐁피두미술관 사진부장)
11월10일(금)	다시 보는 19세기 사진의 역사	19세기 사진의 역사를 전시되는 작품과 함께 탐구해 본다	이경률 (중앙대 사진학과 겸임교수)
11월17일(금)	20세기 사진사 일별	0세기 사진의 역사를 전시되는 작품과 함께 탐구해 본다	최봉림 (사진평론가)
11월18일(토)	만레이와 그의 친구들	만레이와 그에게서 영향 받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탐구	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11월24일(금)	만레이와 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 다다이즘의 선두주자 만레이의 작품 세계	박주석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12월2일(토)	디지털 시대의 사회와 문화	찍고 찍히는 시대! 디지털 시대의 사진, 사진문화에 대한 매체적, 미학적 접근	진중권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12월8일(금)	현대미술에서 사진은 왜 중요한가?	현대미술의 꽃으로 떠오른 사진에 대한 담론	전영백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