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기록성과 현대사진의 경향, 디지털로 표현한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달구벌을 한껏 사진의 열기 속으로 빠뜨릴 ‘2008대구사진비엔날레’가 지난 10월30일에 개막식을 열고 사진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개막식을 기점으로 10월31일부터 11월16일까지 열리는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 EXCO, 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등 대구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대구 EXCO에서 열리는 메인전시인 주제전은 크게 ‘내일의 기억’전과 ‘오래된 기억-동북아시아 1백년’전으로 나뉘며 ‘내일의 기억’전은 한국, 중국, 일본전으로 나뉜다. 한국전에선 12명의 사진가들의 눈을 통한 9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중국전은 현대사진의 현황을 16명의 중국 사진작가들을 통해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전은 일본의 12명의 젊은 사진작가들로 구성하여 디지털로 하여금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동북아시아 1백년’전은 한국, 중국, 일본의 1백년 전의 과거를 조망하여 기록성을 토대로 19세기 사진의 역사적 가치와 재현성을 통해 그 당시의 미학을 드러낸다.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은 북한을 담은 ‘변해가는 북한 풍경: 1950-2008’과 젊은 작가들이 디지털을 가지고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한국사진을 조망하는 ‘공간유영’전이 열린다. 또한 ‘숨겨진 4인’전은 동북아시아에서 잘 알려지지 않는 원로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흑백사진의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밖에도 ‘포트폴리오 리뷰’, ‘대구의 하루’,‘Now in Japan & Korea’전이 열리고 있으며 대구의 미술관과 화랑 등에서도 다채로운 전시들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10월30일 오후 4시에 대구 EXCO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희중 조직위원장,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대구시의회 류규화, 구본창 전시총감독 등이 축사를 전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순태 문화예술국장, 주한 호주대사관 대사 피터로위, 대구시의회 이석조 자문대사, 대구시의회 도의환 부의장, 대구시 중구청 윤순영 구청장, 대구광역시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최영은 회장, 전 문화공보부 장관 및 원로사진가 윤주영, (사)한국프로사진협회 김정수 회장, 경기도립미술관 김홍희 관장, 미국 휴스턴포토페스티벌 총감독 웬디 와트리스, 아시히 신문 유메주 테이조 전 편집국장, 아사히 카메라 오쿠다 아키히사 편집국장, 전일본사진영맹 사쿠나 야수오 사무총장, 뮤제 기메박물관 제롬 께끼에르, 엡손코리아 쿠로타 타카시 대표이사,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테라히라 하루키 상무이사, (주)대구백화점 구정모 대표이사, 대구사진작가협회 최화식 회장, 현대사진영상학회 이동준 회장, 엑스코 김재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브리핑에서 구본창 전시총감독은  “주제전으로 한.중.일 3개국으로 전체 전시를 구성하였고 사진의 기록성을 보이기 위해 ‘동북아시아 1백년’전을 기획하였습니다. 사진이 너무 한쪽방향으로 쏠리지 않기 위해 문화예술회관에는 다양성을 볼 수 있게 하여 제1회 대구사진비엔날레보다는 다양성이 많이 추가되었으니 사진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진인의 밤 행사에서는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권영세는"현대사진의 다양성과 국제사진의 흐름을 보여주는 제2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17일간의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내일의 기억’에서 아시아 사진의 역사성과 독창성, 체험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현대사진의 폭넓은 이해와 한국사진계의 새로운 활력과 자극을 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라며,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사진의 흐름을 주도하는 소통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 기자간담회

지난 10월30일, 대구 EXCO에서 열린 프레스 개막식에는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총 감독을 맡은 구본창 사진가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 모인 큐레이터와 작가, 그리고 리뷰어로 참석한 미국 휴스턴 포토 페스티벌 예술 총 감독 웬디 와트리스(Wendy Watriss)가 참석했다.

이날 구본창 총감독은 “우리는 서양사진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정작 이웃해 있는 나라의 사진에는 관심이 작아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사진문화를 공부하자는 의미에서 한. 중. 일 3개국 현대사진전을 주제전으로 기획하였고 ‘동남아시아 1백년’전은 우리 사진이 디지털 사진과 미술과 결합을 하다 보니 사진 본연의 기록성이 부족해 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좀 더 다채로운 행사를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도 3개의 전시가 열립니다. 즉, 엑스코에서는 기록성과 현대사진의 경향 소개를, 그리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선 디지털로 얼마나 다양한 표현매체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고 말했다.

또한 구본창 총 감독은 “‘동북아시아 1백년’전의 사진들은 한국사진의 초기에 대한 연구와 지원프로그램이 부족해 처음 발표되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보통 1백년 전 사진에 대한 발표는 유물로 취급하여 박물관, 외교관 활동에서 보여주는 경우는 있었으나 사진작가의 눈으로 사진전을 연 것은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동북아시아 1백년전을 개최한 동기는 1백년 전의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고, 1백년 전의 사진에 대한 귀중함을 모르면 1백년 후에 현재의 사진작가들도 과거 우리의 선배 사진가들처럼 똑같이 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동북아시아 1백년’전을 보시면서 자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느꼈으면 하고 사진에 대한 보관과 리서치를 했으면 합니다”라며 ‘동북아시아 1백년’전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중.일 현대사진전을 담당한 각 국의 큐레이터들중 한국전을 맡은 진동선 큐레이터는 ‘90년대 이후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문화지형을 바라보자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전했으며 일본전을 맡은 이이자와 코타로 큐레이터는 ‘디지털이 사회에 끼치는 감정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적인 요소와 조합된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전을 맡은 3명의 큐레이터 중 장 리는 ‘생명에 대한 독특한 생각을 지닌 사진들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특별전 ‘공간유영’을 맡은 신수진 큐레이터는 “40세 미만의 사진작가들로 구성하며 전통적인 공간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들로 신세대 사진작가들의 새로운 생각을 표현하고자 했다” 고 특별전의 기획의도를 말했다.

 한편, 미국 ‘휴스턴 포토 페스티벌’을 창시한 앤디 와트리스는 “한국에서 열린 88서울올림픽 개최 뒤에 열린 사진전에서 구본창 사진가를 만났고 그 당시 전시회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그 때 당시 한국 사진작가들이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3~4월에 열린 2008 휴스턴 사진 비엔날레에서는 20여명 정도의 한국 사진작가들이 참여했으며 그 중 7여명의 사진작가의 사진전을 미국에서 열 계획입니다. 아시아 사람들의 작품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아직 많이 전시가 되지 않았기에 제게 2008대구사진비엔날레는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2008대구사진비엔날레 셔틀 버스 운행 정보


 * 2008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리는 대구 EXCO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전 10시에 오픈하고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 2008대구사진비엔날레 셔틀버스 운행기간은 11월1일부터 11월16일까지 주말(토,일)만 운행한다.

 * KTX 45% 할인받고 2008대구사진비엔날레 관람 가능. 단, KTX 전담 여행사 S tartour(전화: 02-771-1900)를 통해서만 가능

취재 / 본지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