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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플랙스> 유쾌한 전시 ‘유쾌한 그린’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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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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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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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그린(Green)’과 개그의 유쾌한 조화 ‘유쾌한 그린’展
- 7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신사동 캐논플렉스에서 전시 -
최근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TV의 한 공익광고에서 종이컵을 비롯한 각종 일회용품들이 이렇게 말을 한다. “우리 주인이 나 한번 쓰고 버렸다. 이게 말이 돼는 거야? 그러면서 왜 우리를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부르는데, 줄이자고 하지나 말던지”라고. “참 씁쓸하구만~”이라는 개그 프로의 유행어가 절로 생각나는 CF다.
‘친환경’, ‘그린(Green)’, 녹색 포스터가 위기에 처한 지구를 뒤덮고 있다. 각종 환경보호를 촉구하는 단어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과학자들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2차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왜일까? 하루에도 수천, 수억만 톤의 쓰레기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으며, 사람의 손이 닿은 자연은 그 생명력을 잃어 가기 때문일 거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반영이나 하듯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대표, 강동환 www.canon-ci.co.kr)가 지난 3월17일 신사동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인 캐논플렉스 갤러리에서 그 세 번째 기획전으로, 친환경을 주제로 작업한 오경성 작가의 ‘유쾌한 그린’展을 개최했다.
김준호, 변기수, 윤성호 등 12명의 개그맨이 자발적으로 모델을 자처한 ‘유쾌한 그린’展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물 부족과 자연 파괴, 일회용품 과다 소비, 오존 파괴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를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각각의 개그맨들이 발산하는 특유의 이미지를 살려서 딱딱하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는 사진으로 풀어냈다. 익살스런 표정과 퍼포먼스, 독특한 화면 구성을 통해 웃음을 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전 인류적 문제인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를 표현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 ‘유쾌한 그린’展의 오경성 작가
■ 환경과 개그, 매치가 잘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니 느낌이 조금 다르다. 실제로 작업할 때는 어떠했나?
"환경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를 무겁게만 다루고 싶지 않았고, 흔하디흔한 환경오염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구토가 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염 사진으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유쾌하게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고맙게도 친분이 있는 개그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었고, 그들은 ‘남을 웃기는 사람’이라는 개그맨의 고정관념을 뒤로하고, 웃기지 않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모델이었다.”
■ 촬영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촬영 시간을 아끼지 않았던 개그맨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다. 다들 너무 고생하면서 촬영했는데, 특히 양배추로 잘 알려진 조세효 군은 촬영을 위해 무려 20kg을 감량하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전시가 시작됐으니 한번 크게 쏴야 할 것 같다.”
■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작업은 계속되나?
“물론이다. 앞서 말했듯이 오염된 강과 바다, 쓰레기 더미 등은 이미 우리들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러한 사진을 고발 하듯 찍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모델들과 함께 웃음이 나오면서 생각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하며, 프레온 가스를 줄여 오존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진을 통해 웃으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 다음 작업은 가수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구상 중이다.”
▲ ‘유쾌한 그린’展 개막식에 참석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강동환 대표
▲ 오경성 작가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강동환 대표, 사진전 오픈행사에 참석한 개그맨 모델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강동환 대표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오경성 작가
▲ ‘유쾌한 그린’展 전시장 전경
김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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