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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나우, 장서희 사진작가 개인전 ‘개미마을 블루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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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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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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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21일부터 27일까지 사라져가는 홍제동 ‘개미마을’ 모습에서 공존의 미래를 모색 -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사진전문 갤러리 ‘갤러리 나우’(www.gallery-now.com )에서 장서희 사진작가의 개인전 ‘개미마을 블루스’ 전을 1월21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개미마을 블루스전’의 ‘개미마을’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실제 ‘개미마을’을 가리킨다.
이번 사진전은 개미마을의 점차 노후해 가는 실상과 그 세월을 되돌리려는 듯 한 벽화의 역설적이고도 정겨운 공존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과거의 흔적이 가득한 개미마을의 현재 모습에서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비추어보고자 청사진(Blue Print) 형식에 적합한 고전 사진인화 방식인 시아노 타입(Cyano type)을 사용했다. 이는 현재 개미마을이 마을과 벽화의 노후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에 당면해있지만, 작품을 통해서 현재를 딛고 내일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깨우게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개미마을은 현재 주민 4백20여 명이 살고 있다. 주로 다른 지역의 재개발 계획 때문에 이주해온 주민이 많고, 마을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곳은 가장 기본적인 도시가스 배관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며, 오랫동안 서울시의 개발과 보존계획이 필요한 지역으로 언급되어왔다. 2009년에는 서울시가 개미마을의 34,611㎡에 대해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고, 이곳을 2012년 주거환경관리사업 후보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계획 또한 현재 ‘이 지역에 아파트를 제외한 용적률 최대 150%를 적용해 4층 이하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만을 건설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민간건설업체가 개미마을의 재개발 계획을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러던 중 2009년부터 벽화 봉사단체에서 개미마을을 찾아와 칙칙하고 무너져 가는 벽의 틈을 메우고 그 위에 아름다운 색채의 벽화를 수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꽃이 백일을 가지 못하듯 벽화의 형상들도 점차 빛이 바랬고, 만으로 5년여가 흐른 지금 이곳에 주거하는 주민들의 실생활에 근본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마을 주민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들에겐 삶의 터전인 마을이 외부인들에게 독특한 관광지처럼 여겨지는 것이 과연 달가웠을지 의문이다. 개미마을에 벽화를 그리고 관심을 가져준 도움의 손길들은 이제 개미마을의 정취를 향유하는 것을 넘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삶의 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개미마을 블루스’ 전은 잊혀 가고 있는 개미마을의 기억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개미마을이 나아갈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해보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갤러리 나우에선 1월21일부터 27일까지 장서희 사진작가의 개인전 ‘개미마을 블루스’를 연다. 사진은 전시 작품중 장서희 사진작가의 개미마을 블루스, 30×42cm Cyano type 2014 (사진 제공 : 갤러리 나우)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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