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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안경희, ‘갤러리 라메르 기획초대’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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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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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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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월21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1층 제 1전시실에서 -
안경희 사진작가가 ‘갤러리 라메르 기획 초대전’으로 안경희 개인展을 개최한다. 전시기간은 는 1월21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1층 제 1전시실에서 열린다. 갤러리 라메르에서 기획 및 주최, 서울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안경희 사진작가의 개인전은 무엇보다도 ‘책’ 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록과 기억들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의 단순미로 우리를 매혹시킨다. 책을 소재로 사진을 촬영했으며 책이 오브제가 되었다. 자신의 의도에 따라 설치하고 연출한 것이 사진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책은 수조에 잠긴 것처럼 느리고 무겁게 가라앉은 후 마지못해 내지를 펼친다. 백지의 표면에 인쇄된 문자들은 유실되거나 드문드문 남아있다.
그 책은 온전히 읽을 수 없는 책이 되어버렸다. 물살에 의해 혹은 바람에 따라 책장은 펼쳐지고 천천히 자신의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보는 영상과도 같다. 작품엔 여타 작업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묵도(默禱)의 세세한 감정이 녹아있으며 그 안에 내재된 ‘정서의 자극’과 ‘감정의 일렁거림’으로 관객들은 어딘가 낯설지 않으면서 낯선 상태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며, 가까운 듯 아득하게 느껴지는 것도 동일한 이유다.
안경희 사진작가는 사진이 주는 재현, 인증성과 선명함을 대신해서 흐릿하고 모호하게 대상을 보여준다. 그것은 불분명한 재현, 의도적인 은폐나 지우기다. 보이는 것보다는 비가시적인 것을 떠올려보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아울러 책에 바짝 다가간, 붙어나간 시선은 자신의 작업이 오로지 그 책이란 대상, 오브제로부터 연유하는 이야기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려주고자하는 것이다. 안경희 사진작가의 사진은 ‘인간에게 책이란 존재는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있다.
▲ 안경희 사진가는 오는 1월21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1층 제 1전시실에서 ‘갤러리 라메르 기획초대’ 展을 연다. 사진은 안경희 사진작가의 전시 작품 (사진 제공 : 갤러리 라메르)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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