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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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디카연구회의 최현철 전임 회장에게 동호회 활동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듣는다.
“사진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교사디카연구회는 사진을 통해서 아이들과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교사디카연구회(회장, 박찬복 http://dica21.cafe24.com)는 초등학생들이 즐겁고 재밌게 사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즐기는 사진 동호회다. 그래서 교사디카연구회의 온라인 갤러리에는 유독 어린이들의 모습이 많다. 그들의 사진 속에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장난 끼 어린 모습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해 11월26일, 제3회 정기사진전을 마친 교사디카연구회의 최현철 전임 회장을 만나 동호회 활동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교사디카연구회의 최현철 전임 회장
= 교사디카연구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5년, 학생들 사진을 좀 더 예쁘게 찍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진을 전혀 모르는 선생님 3 명이 무작정 남대문 카메라 상가로 향했습니다. 사진은 물론 카메라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선생님들은 똑같은 바디와 렌즈를 구입하고, ‘교사디카연구회’의 모체인 ‘원곡초등학교 교사 사진 동호회’를 결성한 후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죠. 그냥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에 결성된 동호회엔 차츰 사진을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하나 둘씩 모이게 됐고, 나름대로 사진 공모전이나 콘테스트에 참여해 실력을 뽐낼 만큼 실력이 나날이 늘어갔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은 우연한 계기로 경기도 교육청 주관의 ‘학예술문화축제’에 사진을 출품하게 되고, 제출한 동호회 기획서가 ‘학예술 문화교육 자율동아리’로 선정되면서 ‘교사디카연구회’로 정식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 동호회 명칭을 보면, 교사 중심으로 회원이 구성되는 것 같습니다. 회원 가입에 특별한 제한 사항이 있습니까?
“연구회라고 하면 어감이 좀 딱딱하지만 회원 자격에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우선 가입한 후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면 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면 누구나 교사디카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교사디카연구회의 전신인 원곡초등학교 교사 사진 동호회는 같은 학교 선생님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전근을 가는 선생님들이 있고, 또 그분들이 타 학교에서도 활동을 지속하면서 매년 전시회에 참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로 구성원이 확대됐습니다.”
= 교사디카연구회가 타 동호회 활동과 다른 특이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교사디카연구회는 특정 브랜드를 표방한 동호회가 아니므로 회원들이 보유한 장비가 각양각색입니다. 처음 사진을 접하시는 분들은 이런 다양한 장비들의 수많은 기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므로 개인 장비를 알아가자는 차원에서 숙련된 선생님들이 초보 선생님들을 교육합니다. 또한 연구회 측에서 단체 출사를 꾸준히 진행해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워크숍이나 연수 등을 방학과 같은 특정 시즌에 진행해 실력을 키웁니다. 보통 날씨 좋은날, 야외에서 사진을 찍어야만 잘 나온다고 믿었던 초보 선생님들이 비가 오는 흐린 날에도 아이들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 일취월장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편, 연구회 활동 이외에도 각 학교에서 사진반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은 조리개, 셔터스피드 같은 사진 촬영팁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쉽고 재밌게 교육함으로써 학생들이 사진에 대한 재미와 이해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구회 차원에서 향후 증진시켜야 할 중점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교사디카연구회는 정기적으로 출사를 진행해 실력 배양은 물론 사진을 통한 즐거움을 알아간다(사진은 교사디카연구회 회원들의 덕유산(상)와 소매물도(하)에서의 정기 출사 모습).
▲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디카연구회는 회원 간 활동 외에도 학생들이 사진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그 즐거움을 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사진은 교사디카연구회원들이 촬영한 어린이들의 모습.
= 교사디카연구회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에 익숙한 아이들이 사진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특히, 광각렌즈의 메커니즘 특성 상 왜곡된 사진은 아이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므로, 이러한 재밌는 현상과 상황들을 예로 들면서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 학급 앨범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CD앨범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인터넷 앨범보다 직접 만든 포토북 형식의 학급앨범을 더 많이 꺼내 보게 된다는 것을 아이들도 실감하고, 무척 재밌어 합니다. 자발적 참여도도 매우 높은 편이구요.”
=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3회 교사디카연구회 정기 사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사디카연구회는 매년 선생님들이 직접 작업한 사진으로 정기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교사디카연구회를 ‘학예술 문화예술 자율동아리’로 지정한 후 그 지원금으로 매년 사진전을 준비하고, 부족한 비용은 연구회 차원에서 모금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규모나 내용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회째 열린 ‘빛과 교육의 만남’展은 크게 두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사진이고, 두 번째는 선생님들이 출사를 다니면서 촬영한 작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나 교실에서의 에피소드, 장난 끼 어린 모습 등이 그대로 표현된 아이들 사진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 교사디카연구회가 향후 추구하는 목표나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비록 교사디카연구회가 교사들의 연구회 성격을 갖고 있지만 모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모두 즐거워지는 것입니다. 물론 연구회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결코 딱딱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연구회라는 타이틀을 갖고 한 번 더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또 연구회 활동이 사진의 질적 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더 많은 학생들이 사진 특유의 재미와 즐거움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는데 교사디카연구회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 / 김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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