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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튜디오의 원본 데이터, 고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나? 14-11-24 16:45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 국내 주요 스튜디오별 원본 사진 파일 제공 및 고객 대응 방식을 살핀다 -

최근 주요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언론 매체에 ‘악덕 아기 사진관’이라는 제목으로 소비자 고발 뉴스가 심심챦게 나오고 있다. ‘스튜디오 상술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는 전국 베이비 스튜디오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원가가 얼마 안 되는 사진 원본 CD를 비싼 값에 파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는 일부 신문 기사를 보고 본지 기자는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원본을 단순히 CD 가격으로 치부해버리는 소비자의 생각을 여과 없이 언론 매체에서 그대로 내보내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스튜디오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CD는 그냥 단순한 낱장의 CD가 아니라, 한 장의 작품사진을 얻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든 것이다. 인테리어, 의상, 전기세, 구도, 조명 등 다양한 아이덴티티가 녹아 들어간 사진을 담은 CD를 단순한 CD 가격으로 달라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고, 이런 소비자의 잘못된 의견을 그대로 받아적어 보도하는 일부 언론사도 문제다. 이에 본보에서는 국내 주요 스튜디오에서 원본 데이터에 대한 고객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아울러 이들 스튜디오에서의 고객 데이터 관리 노하우와 원본 데이터 취급 방침을 들어 소개하니, 각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 관리 방침과 비교, 업무에 참고해보길 바란다. - 편집자 주 -

인천 예작스튜디오 / 류태선 대표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고객과의 마찰’을 줄이면서 윈-윈하는 방법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 필름으로 작업하던 시절에는 소비자에게 필름을 양도하는 것에 대해 마찰이 일지 않았지만, 디지털 이미지 파일로 기록하면서 사진을 인화보다는 컴퓨터나 SNS, 블로그 등에 보관하면서 고객들은 사진 데이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요즘 잦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스튜디오는 현재 원본 파일 제공을 앨범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키고 있다. 액자와 단품 제품은 사용된 사진에 한해서는 제공하고 있다. 우리 스튜디오에서 중점을 두는 일은 ‘고객과의 마찰’을 줄이면서 윈-윈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원본 제공 시 웹하드에 올려 고객이 직접 다운받게 하거나 또는 CD로 제공한다. 한 번은 소비자가 제품 구매 후에 원본 파일을 웹하드에서 내려 받지 않았다면서 환불을 요구한 적이 있다. 이를 확인한 결과 그 소비자는 이미 모든 이미지를 내려 받았다. 하지만 우리 스튜디오에선 전액 환불을 해주었다. 이 역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원본을 제공하면 반드시 소비자에게 언급해야 하는 일은 캘리브레이션 내용이다. 모니터별로 다른 색상으로 이미지를 구현하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본 색상과 집에서 보는 색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소비자 불만이 발생하지 않는다. 3년 전부터 아기 사진에 대한 원본 데이터를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 스튜디오는 이미지 사이즈 역시 줄이지 않은 날 것 상태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가족사진의 경우 별도로 원본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단, 요구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출고된 사진의 수정된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청스튜디오 / 최병희 대표

"고객이 구매한 사진파일 가격은 소비자를 만족시킨 촬영자의 당연한 권리라 생각한다"

원본의 개념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현재 모든 사진을 RAW 파일로 촬영하고 있어 현상하지 않은 사진 그대로를 원본으로 보아야 할지 1차적인 현상 후의 JPGE 파일을 원본으로 보아야 할지의 개념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하나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대체로 3천 컷 내외의 사진을 촬영한다. 그 중 베스트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 전체의 1/3 정도를 고르고, 또 여기서 앨범에 들어가는 40여 컷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는 색상, 채도, 밝기 등 다양한 보정작업이 진행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웨딩사진 및 앨범이 만들어지기에 웨딩스튜디오에서 고객이 원본 이미지 파일을 요구할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고객이 앨범에서 사용되지 않은 사진을 원할 경우에는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한다. 이는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수고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45만 원에 파일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사진 파일을 구매하는 것은 고객 만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고객이 구매한 사진파일 가격은 소비자를 만족시킨 촬영자의 당연한 권리라 생각한다. 가수 조용필의 노래를 듣기 위해 구매한 CD를 무단 복제나 상업적으로 사용하면 저작권을 지불해야 한다. 사진 이미지파일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튜디오는 상업적인 공간이기에 소비자와의 분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사진은 초상권과 더불어 저작권이 존재하다는 사실을 소비자는 간과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튜디오에서는 고객에게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사진작가의 혼이 들어 간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사진가는 고객이 돈을 내고 이미지 파일을 사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앞서 말한 제 얘기가 꼭 정답은 아니다. 이는 현재 우리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 것이지, 모든 스튜디오가 이를 따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맘스튜디오 인천 부평점 / 윤도상 대표

"고객에게 원본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저작권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호간에 서로 협의할 수 있는 방향에서 조율하는 것이 현시대에 맞다고 생각한다."

맘스튜디오 인천 부평점에서는 3가지 콘셉트를 기본으로 추가해 콘셉트별로 원본파일을 판매한다. 50일과 임신부 촬영시 백일 사진 촬영을 예약하는 경우에는 원본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기술에 따라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원본 파일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저작권에 대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가 협의할 수 있는 방향에서 조율하는 것이 현시대에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튜디오에선 50일과 임신부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경우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시에는 서비스 차원에 원본파일을 일부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정 분량 이상은 별도의 금액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무료 촬영이라고 해서 몇 장의 사진만을 촬영하지 않는다. 백일이나 돌 사진처럼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한다. 이는 더 좋은 사진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행위다. 일방적으로 많이 촬영해서 판매하려는 수단이 아닌 각자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많은 사진을 요구할 시에는 저작권에 해당하는 일정 금액을 받아야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데이터 원본 제공시에는 서로의 양보가 필요하다. 가족사진의 경우는 원본 파일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스튜디오별로 다양한 조명, 포즈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 스튜디오의 기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구매 사진에 대한 수정본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미가스튜디오 / 조현규 대표

"우리 스튜디오에선 성장 앨범 고객에게는 이미 원본 데이터를 재공하고 있다. 또한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사전 고지하고 관련 설명서를 스튜디오 곳곳에 붙여두기에 별도의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베이비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성장 앨범 고객에게는 이미 원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관련, 고객에게 사전 고지하고 또한 스튜디오 곳곳에 관련 설명들을 붙여두었다. 또한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한 콘셉트 당 촬영 컷 수가 정해져 있으며, 성장앨범에는 원본을 제공하고 있다. 필름 시대에는 소비자가 필름의 가치를 인정했지만,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원본에 대한 가치가 상실되고 있다. 미가스튜디오 상담실 앞에는 ‘원본 출고 시 재촬영이나 보충촬영이 절대 불가하오니 사진을 보시고 상담자에게 사진에 대한 의사를 미리 말씀해주세요. 원본 출고 전에는 재촬영이나 보충촬영이 가능합니다’라는 멘트가 고지되어 있어 별도의 불상사가 생기질않는다. ‘흔히들 스튜디오에서 고객에게 사진 원본을 제공하면 추가 주문이 발생하지 않아 매출에 지장을 준다’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사진 원본을 제공하는데도 1/3 정도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사진 원본을 제공하는 일은 원본에 대한 자신감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원본을 보고 만족스러워 하는 고객에게 다시 후 작업을 거친 사진이 원본과 다른 느낌을 확실하게 준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에 따른 추가 매출이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디지털 사진은 후 작업을 통해 새로운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장이기에 원본에서 느낄 수 없는 편집을 통해 고객에게 추가 매출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C9스튜디오 / 차준현 대표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불상사가 발생하기에 사진 촬영 전에 미리 소비자가 잘 숙지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 사진 원본 데이터에 대한 불평은 물론 분쟁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증명 및 프로필사진을 비롯해 가족사진을 주로 취급한다. 현시대가 웹에서 움직이는 시대라 사진이 출력보다는 인터넷상이나 컴퓨터에서 보는 확률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우리 스튜디오에선 오래 전부터 웹상에서 사용되는 증명사진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사진의 경우, 출력한 사진에 대한 5×7인치 정도의 파일을 제공한다. 이 크기는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올릴 수 있는 정도다. 가족사진의 경우, 일정 부분의 수정된 파일을 제공해야 한다. 아기는 원본 데이터에서 보여지는 피부 톤이 좋지만, 성인의 경우는 피부 톤이 좋지 않아 원본을 방출하는 일은 스튜디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인화된 모든 사진은 온라인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 스튜디오에선 사진 촬영 전, 고객에게 사진 파일 제공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사진 촬영 전, 고객과의 대화가 잘되어야 향후 클레임이 줄어 들기에 사진 촬영 전에 미리 소비자가 숙지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준다. 이렇게 할 경우, 사진 원본 데이터에 대한 불평은 물론 분쟁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베리베베스튜디오 / 김경선 대표

"디지털 파일은 이미 하나의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형성되었다. 또한 사진 원본을 스튜디오가 지녀야 하는 것이 아닌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만들어갈 경우, 분명 고객 반응은 좋게 나온다"

‘스튜디오 원본 파일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나올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이 도입된 초창기에는 필름 시대와 같은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도입되어 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디지털 파일은 이미 하나의 상품으로의 가치가 형성됐다.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원본파일만을 위한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백일과 돌, 주니어 상품에 대한 원본은 1백 컷을 기준으로 35만원, 40만원으로 이미 가격이 책정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문화와 인식의 변화로 앨범 가치가 줄어들고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늘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유념해야한다. 이에 따라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원본을 스튜디오가 지녀야 하는 것이 아닌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울러 촬영비와 앨범비 등 모든 상품을 별도로 구성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그 반응은 상당히 좋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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