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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식 사진가의 아기사진 포징과 라이팅 기술 11-04-05 12:22   
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TEXT SIZE : + -

“아기사진 촬영 시, 정형화된 포징과 라이팅 기법 보다는 아기의 천사같이 순수한 모습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동그라미스튜디오 이일식 대표가 전하는 아기사진 촬영 시 효과적인 포징과 라이팅 기술 -

한국보다 사진 역사가 앞선 미국의 PPA는 각종 컴피티션 작품을 심사할 때 사전에 규정된 심사기준에 의거한다. PPA의 심사위원들은 사진의 경쟁성, 프로페셔널의 기준, 눈에 띄는 특징 등을 기본으로 한 12가지 기준을 토대로 작품을 평가한다. 12가지 심사기준은 첫 느낌, 창의성, 스타일, 구성, 프리젠테이션, 컬러의 조화, 집중력, 조명, 피사체 처리, 출력 품질, 테크닉,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사진의 강렬한 임팩트와 창의성, 이야기 전달력을 중시하는 PPA도 여러 기술적 요소 가운데 포징과 라이팅을 반드시 평가해야 할 중요 항목으로 꼽는다.
인물사진에서 포징과 라이팅은 사진가가 꼭 알아야 할 기본 중에 기본이다. 포징과 라이팅이 심층적으로 다뤄져야만 겉보기에 아름다운 사진을 넘어 사람의 내면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 30여 년이 넘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최근엔 스튜디오 마케팅에 관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사진의 명장, 이일식 사진가는 “포징과 라이팅의 기본을 전혀 모르고 변형된 기술만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기초에 충실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태에서 이를 응용할 때 비로소 좋은 인물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편집자 주 -

▲ 동그라미스튜디오의 이일식 대표

아기사진 촬영 시 포징 기법
“의도하지 않은 아기의 움직임 모두가 포징이다”


인테리어와 배경요소를 접목하면 아기사진의 포징기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아기사진 전문 스튜디오의 인테리어 추세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스튜디오 전체를 균등하게 구분하거나 테마가 끊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스타일로 구성된다. 독립적인 세트로 구성된 인테리어와 배경으로 아기를 촬영하면, 정해진 컷 수를 맞추기 수월하고 시각적인 면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사진이 천편일률적으로 흐르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동그라미스튜디오는 세트를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스타일을 지향한다. 이일식 대표는 각 영역마다 테마를 정하되 배경 간 거리가 넓고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공간을 넓게 사용한다. 즉, 아기를 세트 가까이에서 고정시켜 한정된 배경으로 찍지 않고, 가능한 아기를 배경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 촬영자가 움직이면서 전체 배경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촬영한다.
그렇다면 동그라미스튜디오는 왜 이런 촬영법을 고집할까? 이유는 바로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이 불가능한 아기의 특성 때문이다. 이일식 대표는 “아기사진에서 정형화된 포징은 없는데, 이는 아기의 순수한 모습을 인위적으로 포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보통 상업스튜디오에서 말하는 아기사진은 백일, 돌 등 생후 1년 이하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다. 3세 이상의 어린이만 해도 촬영자의 요구에 따라 임의적으로 포즈를 취할 만큼 이성이 발달되어 있지만, 돌 이전의 아기에게 이러한 연출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아기사진을 촬영할 때는 엄마와 아기가 스튜디오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이에 이일식 대표는 고정된 배경에서 한정된 시간에 아기의 포징을 연출하지 않고, 스튜디오 전체를 배경으로 아기가 움직이는 모습 모두를 포징으로 간주한다.

▲ 동그라미스튜디오의 테마세트는 간격이 넓고, 하나의 이야기처럼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 동그라미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베이비 사진


아기사진 촬영 시 라이팅 기법

“아기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을 바꾸지 않고 포괄적인 라이팅으로 촬영할 수 있어야 한다”

동그라미스튜디오는 배경과 조명이 하나로 구성된 대형 하이라이트 배경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또한 아기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렵기때문인데, 이처럼 세트장 전체를 같은 양의 조명을 적용하면 아기가 기어서 움직여도 카메라의 조리개 수치나 조명 위치를 바꿀 필요가 없으므로, 사진가는 촬영에 집중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 배경 시스템은 그 자체가 조명이 삽입된 배경이어서 피사체를 향해 별도의 조명을 운용할 필요가 거의 없다. 아기사진 뿐 아니라 예비맘 사진도 대형 소프트박스가 주로 이용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백라이트 역할을 대신해 피사체의 윤곽을 그려내는 프로필 촬영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일식 대표는 “움직임이 많아 순간 포착이 요구되는 아기사진에서는 가능한 잦은 조명 세팅을 줄이고 아기의 모든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라이팅 기법이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라이팅 기법은 아기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번 고정된 라이팅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변함이 없다.
또한 동그라미스튜디오는 하이라이트 세트의 천정에 일명 PQ1 이라고 하는 조명을 80㎝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했다. 이 조명은 카메라 조리개를 2.0정도만 개방하면 다른 조명 없이도 고르게 적정노출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여기에 움직이는 키라이트 하나만 추가하면 빠른 움직임의 아기사진 촬영에 효과적인 조명 구성이 된다. 이러한 조명의 구성은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기의 역동적인 포징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포착하여 아기의 순수한 모습을 강조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밖에도 이일식 대표는 자연광을 주로 활용하는 편이다. 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이용하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지속광과 보조광으로 보완한다.

▲ 이일식 대표는 아기의 움직임에 따라 라이팅을 바꾸지 않고, 대형 소프트박스와 PQ1 조명을 이용한 지속광 등을 활용해 항상 균일한 라이팅 효과를 내고 있다.

▲ 동그라미스튜디오에는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응용한 세트장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동그라미 스튜디오 이일식 대표가 전하는 베이비 사진가가 알아야 할 7계명
1. 순수한 마음과 진심어린 사랑으로 아기를 대할 것
2. 사진을 공산품처럼 찍어내지 말고 엄마의 사랑이 담긴 사진을 창작할 것
3. 유행만 쫓지 말고 아기가 자라서 좋게 평가될 작품을 선사할 것
4. 고객이 선호하는 스튜디오 분위기를 조성할 것
5. 앨범 디자인과 액자 프레임 등 마감재까지도 세심하게 고려할 것
6. 필요 이상의 퍼주기식 서비스를 자제할 것
7. 효과적인 문화마케팅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것

취재 /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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