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촬영 장비 보호용 제습 보관함과 간이 제습제의 종류와 특징을 살핀다 -
습도가 높은 여름 특히, 장마철에 카메라와 렌즈는 안전할까? 강수량이 많고, 무더운 여름철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습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카메라나 렌즈가 고장나거나 파손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나 렌즈는 습기에 취약한 전자 시스템이 다수 결합되어서 더 많은 주위와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큰 마음먹고 구입한 카메라 및 렌즈를 소홀히 관리하면 불과 1~2개월 사이에 곰팡이가 생겨 거액을 지불하고 수리를 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음을 명심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여름철 습기로부터 카메라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시중에 출시된 카메라 제습 보관함에 사진기자재를 보관하면 습기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저렴하고 간단한 제습 용품만 잘 활용해도 습기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
디지털카메라의 CCD와 DSLR 카메라용 렌즈는 구조상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습기에 취약하며, 습기에 노출될 경우 공기 중에 곰팡이 균과 반응을 일으켜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습도가 75%RH인데 반해 7~8월 평균 습도는 80%RH 정도로, 한여름의 습도는 평월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곰팡이는 대게 온도 10℃~35℃, 습도 60%RH~95%RH일 때 발육하기 시작해 20℃~35℃, 80~90%RH일 때 최적의 발육조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때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을 포함해 모든 계절에 걸쳐 외부 노출이 심한 카메라 장비는 곰팡이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장마철 실내의 온·습도는 곰팡이 발육에 최적의 조건이다. <사진 1>은 실곰팡이가 핀 렌즈의 내부 모습과 곰팡이가 핀 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확대한 것이다. 렌즈의 곰팡이가 심할 경우 공들여 찍은 사진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사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러한 습기와 곰팡이로부터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제습 보관함을 사용하는 것인데, 현재 용량과 기능이 다양한 제습 보관함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식의 제습함은 높은 성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 <사진 1> 카메라 렌즈 내부에 기생하는 실곰팡이(좌)와 촬영된 사진 확대 모습(우)(사진제공: 굿스굿)
디지털 제습 보관함
디지털 온·습도계와 디스플레이 창을 탑재해 보관함의 온도 및 습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제습 보관함은 모든 수치를 디지털 방식으로 세팅해 아날로그 제품보다 정확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보관 장비의 종류와 양에 따라 여러 용량의 보관함을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
굿스굿(KD-50D)- 순수 국내 브랜드인 굿스굿의 카메라 제습 보관함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디 2개와 렌즈 5개 이상을 수납할 수 있으며, 기본 폼 2개를 제공한다. 가격은 20만 원 대.(국내 주요 공급처: 굿스굿)
쁘레메(DHCL-040) -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보관함내의 습기를 빨아들여 적정한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또 디지털 온·습도계를 내장해 보관함 외부의 LCD로 온·습도를 확인할 수 있다. 조작이 간편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바디 2개와 렌즈 4개 정도를 수납할 수 있을 만큼 저장 공간이 넉넉하다. 가격은 25만 원 대.(국내 주요 공급처: 필름나라)
▲ 각 제조사마다 다양한 제습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위에서 옆 방향으로 굿스굿(KD-50C), 쁘레메(ADL-030), 유레카(RT-48C), 호루스벤누 (AD-030R) 제습 보관함과 드라이박스, 실리카겔, 온습도계, 드라이팩)
아날로그 제습 보관함
디지털 온·습도계를 장착한 제품과 아날로그 온·습도계를 장착한 제품으로 나뉘며, 두 제품 모두 컨트롤 박스의 다이얼을 돌려서 습도를 조절한다. 디지털 제습 보관함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굿스굿(KD-50C)- 아날로그 온·습도계를 장착한 카메라 제습 보관함으로, 다이얼을 돌려서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보관함 무게가 5.3kg으로 가벼운 편이고, 카메라 2개와 렌즈 5개 이상을 수납할 수 있다. 가격은 15만 원 대.(국내 주요 공급처: 굿스굿)
쁘레메(ADL-030)- 전자식 온·습도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보관함 내부의 환경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내부의 자동 습도 조절 다이얼을 이용하여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 카메라 2개와 렌즈 4개를 수납할 수 있다. 가격은 13만 원 대.(국내 주요 공급처: 필름나라)
유레카(RT-48C)- 독일제 초정밀 IC타이머를 장착한 제품으로, 아날로그 습도계를 전면 유리에 부착해 습도 확인이 간편하며, 과도한 제습을 방지할 수 있다. 잡음이나 진동이 전혀 없으며, 내부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23만 원 대.(국내 주요 공급처: 매틴 )
호루스벤누(AD-030R)- 2009년형 신제품으로, 기본 3단계부터 5단계까지 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국내 제조 및 안전검사를 마친 전원 공급장치를 채택해 안전성을 높였다. 완전 밀폐를 위해 강화유리를 채택하고, 아날로그 온·습도계를 전면 유리에 장착해 내부의 온·습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 원 대.(국내 주요 공급처: 호루스벤누)
기타 제습 용품
카메라 보관함의 구매가 부담스러운 유저들을 위한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한 제습 용품들도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완전 밀폐가 가능한 드라이박스와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실리카겔, 강력한 흡수력을 자랑하는 드라이팩, 습도와 온도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아날로그 온·습도계 등이 있다.
드라이박스- 완전 밀폐가 가능한 플라스틱 박스로 제조업체에 따라 온·습도계가 부착된 제품도 있다. (국내 주요 공급처: 굿스굿, 필름나라, 매틴 및 각종 온라인 마켓 등 )
실리카겔- 실리카겔은 저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제습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습 능력이 떨어지면 전자레인지로 건조해 다시 제습 능력을 복원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공급처: 굿스굿, 필름나라, 매틴 및 각종 온라인 마켓 등)
드라이팩- 화학적인 조해성과 다공성 물질인 규조토의 보습력을 이용해 개발된 방습제로써 강력한 흡수력이 특징이다. 기존 실리카겔이 약 48시간 내에 흡습이 평형 상태에 도달하는 것과 달리 장시간 흡습이 지속되며, 흡습량도 실리카겔보다 더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국내 주요 공급처: 굿스굿, 필름나라, 매틴 및 각종 온라인 마켓 등)
취재 / 김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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