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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위한 디지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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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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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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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디지털 사진인가? 터진 둑을 막을 수 없다
글: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 이미지 컬럼니스트
▲ 서울예술대학 황선구 교수
연재를 시작하며
앞으로 약 1년 간 디지털 사진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대한사진영상신문의 주 독자가 사진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분들로 알고 있다. 필자는 사진과 교수이고 디지털 사진 이미지 컬럼니스트이기도 하지만 사진 비즈니스에 나름대로 관심이 많다. 포트레이트, 웨딩, 광고사진 등 전통적인 사진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불황과 함께 전통사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디지털 사진에 따른 도구와 문화 비즈니스가 변화의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병이 깊은 곳도 있고 이제 시작된 곳도 있고 치료 불가능하거나 이미 포기한 곳도 있다고 한다. 대장금 같은 명의(名醫)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절대 명의는 될 수 없으나 명의가 나타나 정확한 진단을 하고 처방할 수 있도록 약간의 체질 개선과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은 조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안으로 디지털 사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사실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이론은 다 필요 없고 당장 비즈니스에 사용할 노하우 내놓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대단한 노하우를 갖고 있지도 않지만 수년 동안 노력해서 얻은 좋은 노하우라면 더욱 발표할 리가 없다. 그렇게 대단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 당장 비즈니스를 해서 돈을 벌고 있거나 체인점을 만들지 남에게 강의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가능한 현실적인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와 아픔을 잘 알아야 심화되고 밀착된 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독자 여러분께서 이메일로(diart@dreamwiz.com) 현장의 소리를 필자에게 들려주길 바란다. 그래서 1년 후 서로 간에 얻은 것이 많은 컬럼으로 인연을 맺기를 바란다.
왜 디지털 사진인가?
●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얼마 전 디지털 SLR카메라의 역사에 관한 글을 쓰다가 디지털카메라의 발전 속도에 스스로도 상당히 놀랐다. 1981년 SONY에서 개발한 MAVICA(Magnetic Video Camera, MAVICA는 디지털 카메라는 아니고 10mm×12mm의 비디오용 CCD를 이용한 570×490 픽셀의 TV 화면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Still Video Camera였다.)에서 시작된 디지털카메라의 역사가 1990년대에는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천천히 진행되다가 2000년대 들어와서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정보화 시대와 컴퓨터의 발전을 이야기 할 때 ‘무어의 법칙’(Moore’s Law 18개월 마다 컴퓨터 칩(CPU)의 성능과 저장용량이 배씩 빠르고 많아진다)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2000년 대에 들어와서는 ‘황의 법칙’(삼성의 반도체 사장인 황창규 씨가 만든 메모리 반도체의 저장용량은 매년 두 배씩 많아지고 빨라진다)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디지털 SLR 카메라와 백형 프로용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2000년대에 와서 가격이 현실화 되고 현장에 충분히 쓸 수 있는 카메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황의 법칙’을 따르듯 거의 매년 디지털카메라의 화소는 배가 되고 있고 CF카드, 메모리스틱 등의 저장매체 또한 저장용량이 매년 배가 되고 빠른 메모리 카드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 SLR카메라의 경우, 600만 화소를 35mm필름 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해상감(解像感, 감성적으로 느끼는 해상도)을 갖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학생들과 35슬라이드 필름과 Canon 10D, Nikon D100, PinePix S2Pro 등을 RAW 데이타로 촬영한 후 전지(20×24인치)사이즈로 디지털 실버프린트 (Digital Silver Print)를 한 결과 대부분의 결과가 디지털 카메라가 35mm 필름보다 해상감이 더 좋았다.
2004년에 발표가 예고된 35mm형 디지털 SLR카메라는 600~1400만 화소가 주류가 되고 말기에는 2000만 화소 이상도 예측할 수 있다. 2003년 겨울 SONY DCS F828의 등장과 함께 Nikon COOLPIX8700, Canon Power Shot Pro1, OLYMPUS C8080 등이 2004년 초에 발표되어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800만 화소 시대를 열었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가 800만 화소를 갖고 있어 해상감에서 35mm필름을 뛰어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황의 법칙’을 따른다면, 2005년에는 1600만 화소를 갖게 되어 주머니에 들어가는 중형필름 성능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 현장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보급형 디지털 SLR 카메라의 경우 Canon 300D, Nikon D70처럼 필름카메라와 비슷한 가격의 모델이 늘어가고 있어 급속한 보급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카메라의 영역을 대체하고 디지털 데이터에 의한 인터넷 등의 분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엄청난 보급으로 사진의 새로운 문화가 생겼고 사진 비즈니스 또한 변화가 되고 있었듯 이제 프로사진의 영역에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으로 프로 사진비즈니스와 문화, 나아가서 사진예술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디지털 프린트 환경의 변화
네거티브, 포지티브 필름을 막론하고 11″×14″ 이상의 대형인화는 필름을 맡긴 사람이 알고 있던 모르고 있던 대부분이 필름을 스캐닝하고 보정을 한 데이터를 디지털 실버 프린트한 결과물이 대부분이다. 과정을 모르시는 어떤 사진가는 ‘역시 사진은 필름으로 촬영하고 인화한 것이 최고야’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미니랩 역시 디지털 프린터로 바뀌어 가면서 네거티브, 포지티브 필름은 물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나 스캐닝 한 데이터 등을 프린트 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편리한 온라인 프린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필름 카메라 보다 4배 이상 촬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동안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200~300만 화소가 주류였기 때문에 촬영은 4배였으나 주로 모니터에서 보았고 특별한 경우 작은 사이즈로 프린트를 해왔었다.
이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400~800만 화소 시대가 되면서 모니터에서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 프린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화소의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중 대형 디지털 프린트의 수요 또한 성장하리라 예상된다. 대형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2800dpi 등의 고화질과 7색의 넓은 범위의 색 표현과 다양한 프린트 매체를 사용할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프린트 샵이 늘고 있고 인상 스튜디오, 디자인 회사, 광고사진 스튜디오 등에서도 도입이 늘고 있다. 너무 많은 프린트샵으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파인아트(Fine Art) 프린트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소형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고화질 저가격에 사진전용 용지의 다양한 개발로 홈 프린트 시대가 되어 프린트 샵의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특히 Epson Pro 4000의 중형 프린터가 사진관련 업체와 사진작가 등에게 보급 되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미니랩과 대형 인화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던 구조에서 각종 디지털 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디지털 디자인에 의해 디지털 프린트시장은 다양하고 넓게 확장되어 가고 있다.
● 디지털 사진 문화의 변화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 프린트에 의한 도구의 변화는 사진가에게 편리함, 신속성, 표현의 확장을 의미한다. 더 좋은 도구로 아날로그 사진시대 보다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분명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으나 고가의 장비, 후 작업에 의한 시간, 배우기 위한 시행착오와 노력을 감안한다면 필름사진 값 보다 상당히 더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아 디지털 사진 도구를 이용해 필름사진을 대신하는 일은 그렇게 매력적인 비즈니스가 아닐 수도 있다. 눈을 돌려 지금 사진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파악 할 수 있다면, 새로운 사진 비즈니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2004년 국내의 디지털카메라 보급을 1백만 대 이상으로 보고 있고 일본의 경우는 1천만 대 이상을 예고하고 있어 가정에 한대씩이 아닌 각 개인 마다 디지털카메라를 갖는 시대가 되었다. 폰 카메라의 경우, 현재 100만 화소가 주류이나 일본은 200만 화소가 나왔고 올해 안에 300~400만 화소 대의 폰 카메라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의 60%는 이미 디지털카메라 내장이고 올해 80% 이상까지 높아질 것이기에 그 시대에 맞는 사진 비즈니스를 찾아야 할 것이다.
dcinside.com에는 하루 70만 명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접속하고 있고 그 속에서 얼짱, 몸짱 등 각종 새로운 사진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좋은 사진과 흥미로운 사진은 수 만 명이 클릭하고 수 백 개의 덧 글이 달린다. dcinside.com에 사진을 올려 수만 명이 보기도 한다. 올린 사진가는 그 속에서 스타가 되어 더 좋고 재미있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 그곳에 상주하는 폐인이 되기도 한다. slrclub.com에는 수만 명의 사진을 좋아하는 회원이 있고 그들의 정보 교류장소이고 놀이터이자 전시장으로서 새로운 사진문화를 만들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진 동호인이 늘어가고 있다. 엄청난 수이고 그들은 사진에 많은 것을 투자할 각오를 잠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몇 가지 힌트를 얻자 모두가 스타가 되고 싶어 한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엄청난 동호인이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진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프로사진가들과 사진 비즈니스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누구는 사진이 사양길에 들어갔다고 한다. 분명 전통적인 사진은 어렵고 보기에 따라서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은 세계 60억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공통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단 그 방법과 도구와 매체 등이 디지털화 되면서 바뀌고 있을 뿐이다. 그 속에서 사진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의 역사는 1백60년이 되었지만 디지털 사진의 역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새로운 디지털 사진문화와 비즈니스가 이제 조금 선을 보인 정도이다. 필자와 함께 디지털 사진을 알아보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디지털 사진 문화와 비즈니스 또는 예술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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