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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결혼식 사진과 마케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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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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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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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 교육위원, 한국 P. G. C. 회장
■ 일본의 결혼식 풍경
일본의 결혼문화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 너무 많이 있다. 우리는 결혼식이 되면 자기의 친인척, 회사 동료, 친구, 거래처 등에 초청장를 보내고 고지서를 보내듯 초청장의 난발로 뇌물성 축의금이 들어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가까운 친인척, 친구 그리고 각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초청장을 보내지 않는다. 참석 대상도 소수 인원이고 가까운 상대가 아니면 절대 초청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참석 여부를 확인 후 좌석 배치 등 일체를 체크한다. 축하객은 정장 파티복장을 갖추고 참석하며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축하와 연회를 즐기고 끝까지 같이한다. 단순히 축의금만 내고 식사만 하는 게 아닌 진정으로 축하를 위해 참석한다.
■ 사전 촬영(Pre Wedding)
‘사전 촬영’이라고 해서 두 사람 만의 관계된 사진은 결혼식전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서 미리 여유 있게 찍고, 결혼 당일은 두 사람만의 사진은 별도로 촬영하지 않는다. 이것은 ‘두 사람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참석한 많은 하객들에게 시간을 뺐지 않겠다’는 배려이고, 결혼 당일은 가족사진, 전체 집합사진, 파티사진, 그리고 결혼 진행 사진만을 찍게 된다. 특히 일본의 결혼식은 호텔식이 많은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식사와 연회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신랑 신부는 매번 새로운 의상을 입고 입장을 하며 식장의 분위기를 돋우기도 한다. 이때 진행사진은 35mm 카메라로 촬영해서 스냅앨범을 만든다.
■ 결혼사진의 특성
일본의 결혼사진은 고가여서 촬영 매수가 매우 적다. 우리의 원판사진에 해당하는 촬영 포즈는 3포즈, 6포즈, 12포즈이고 스냅 촬영도 20페이지 정도가 대부분이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야외 촬영이 없고 거의 다 스튜디오 실내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인물 위주로 하며, 단순한 배경과 그림배경을 사용한다. 또한 우리나라 사진은 상반신 사진이 많은데 비해 일본은 전신사진이 많다. 의상은 턱시도, 드레스와 전통의상을 입고 찍으며 우리가 보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웃지 않는 엄숙한 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 당일 진행사진을 고급화 시키고 신세대에 인기가 있는 앨범으로 변하고 있다. A4 크기로 사진을 인쇄용으로 출력하여 만들거나, 고급 압축앨범을 만들기도 하는데 가격이 고가로 변하고 있다. 촬영 매수는 물론 앨범 페이지 수도 예전과 달리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의 사진이 전형적인 사이즈에서 이제는 대형사이즈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이는 소형화와 적은 수량, 저가판매로써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때문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촬영의 효율화
일본에서 야외 촬영은 인원, 시간,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사진은 주로 실내에서 촬영을 집중화하여 하루에도 여러 팀의 웨딩촬영을 소화해내서 공간과 인력의 효율화와 실속 있는 사진 촬영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일본에선 신속한 촬영을 위해서 팀워크를 가장 중요시 한다. 예를 들면 촬영자, 조명세트 담당, 신랑 신부 보조, 메이크업 등으로 역할분담을 잘해서 촬영을 최단시간에 끝내도록 한다.
■ 스튜디오 홍보와 매출 확대에 효자 역할하는 웰컴 보드
두 사람의 결혼을 알릴 목적으로 결혼식장 입구에는 이젤 위에 사진을 진열해서 하객들에게 전시하는 환영액자를 놓는데 이는 우리나라 사인보드 액자와 비슷하며, 결혼식 전에 찍은 사진 중 한 장의 커플 사진을 16인치나, 20인치 크기의 액자사진에 두 사람의 이름과 결혼 문구를 넣어서 결혼식을 안내하거나, 두 사람을 홍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것도 처음에는 결혼식 안내 표시를 하던 데서 더 나아가 지금은 스튜디오가 매출을 올릴 목적과 스튜디오 홍보로 고객들에게 사진을 더 찍게 하는데 매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웨딩사진의 변화
일본에서 결혼사진은 스튜디오에서만 하던 통념을 깨고 이제는 결혼관련 웨딩드레스, 레스토랑, 메이크업, 결혼 전문 꽃집 등에서 사업 확장 일환과 토털 서비스 개념으로 스튜디오 관련 업무를 첨가하면서 전국적인 체인망 체제로 들어가고 있다. 특히 비전문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 기존의 스튜디오에서는 매우 긴장하고 있다. 웨딩사진 촬영시 스튜디오의 주 수입원은 웨딩드레스 대여와 메이크업의 매출인데, 이제는 의류업체나 비전문업체들이 무료로 해주어 상대적 이익이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 사진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일본의 웨딩스튜디오에도 이제는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기보다는 120mm 카메라로 촬영하여 스캔을 해서 디지털 사진으로 변환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백을 사용하는 스튜디오도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웬만한 스튜디오는 자체 출력기나 현상기를 보유하고 직접 데이터 관리를 해서 인화 품질을 최대한 고급화시키고 있다.
■ 마케팅 및 판촉
일본에서의 웨딩사진 판촉은 DM이나 전단지를 이용하고 지역 잡지나 신문에 광고를 내지만 성인식 사진이나 가족사진 촬영시 충분히 홍보도 하고 특별 할인권을 주거나 일본인이 좋아하는 미니앨범 등을 서비스로 주고 있다. 특히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장기적 안목을 갖고 수년 전부터 고정 고객화 홍보작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호 프로필
롯데스튜디오(Lotte Studio)의 김광호 대표는 1952년생으로, 경원대 사진 영상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 교육위원과 한국PGC 회장을 맡고 열심히 활동중이다. 일본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98년 일본 PGC 전국대회, 센다이 초청 Seminar 강사를 비롯해 99년 일본 중국 브럭(히로시마/야마구찌/이와구니/도토리/오카야마현)사진가 연합회 초청 하계사진 대학 Seminar 강사를 맡아 활동했다. 또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야마구찌와 국내 오종남씨의 디지털 세미나 통역과 안내를 진행했으며, 2003년 7월 일본 센다이, 도후쿠 세미나와 2003년 8월 일본 東海4개현 사진 연합회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등 많은 강연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외 99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PGC 전국대회 한국 대표단 참가, 한.일 사진 교류 및 각종행사 Connector역할, 일본의 사진관련 잡지에 다수의 연재를 게재하는 등 현재까지도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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