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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진의 명가, 이세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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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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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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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명사진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이세탄 스튜디오
글 :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한국P.G.C 회장,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 동경에서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번화가중의 번화가 ‘신주쿠(新宿)’. 이곳에서도 유명한 이세탄 백화점의 이세탄 사진실은 명문 스튜디오이다. 이세탄 스튜디오는 1934년 설립된 이래 3대 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세탄 사진실은 일본사진문화협회 7대 회장을 역임한, 일본 영업사진계의 거물인 부친 호리 씨의 대를 이어, 현재는 호리 게이스게(堀 惠介) 사장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과 역사가 있는 스튜디오이다. 이세탄 스튜디오는 직원만 90명이 넘는 대형 스튜디오로, 전국 이세탄 백화점의 11개점에 입점하여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 증명사진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이세탄 스튜디오
이세탄 스튜디오는 여러 가지 면이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점을 두는 사진이 증명사진이다. 신학기와 취직시즌에는 증명사진, 프로필사진 촬영으로 매우 바쁜데, 하루 3백명이 넘게 촬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신학기의 학생증처럼 소위 ‘막 찍는’ 사진이 아닌 정식 원판에 연필과 염료 수정을 하는 고급 사진이다. 또한 이세탄 스튜디오는 촬영이 많아서 컬러사진은 1주일, 흑백사진은 5일 정도 소요되는데 촬영자는 빨리 만드는 것보다는 고급사진을 만들어 주길 바라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사진을 만들고 있다. 대신 고객들이 사진을 빨리 만들어 가길 원할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다. 기본 2장에 3만9천9백원이고 1장 추가에 8천4백원을 받는다.
얼마나 사진 촬영하는 고객이 많았으면, 이세탄 스튜디오에서 대기 촬영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일본 텔레비전 방송에서 방영하여 유명해졌을까? 실제로 이세탄 스튜디오에 직접 가보면 그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세탄 스튜디오는 스튜디오 입구에 고객 대기선이 있어서 몇 십 명이 대기를 한다고 한다. 또한 ‘이세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입사원서를 내면 합격 한다’는 소문이 있어 이세탄 스튜디오는 항상 고객이 넘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증명사진은 모든 사진의 기본으로, 증명사진 한 장을 만들 때 온갖 정성을 다해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다른 사진과도 연결되어 홍보 효과도 많고 일석삼조의 영업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세탄 스튜디오에선 아직도 맞선사진이 인기
아직도 나이 드신 어른들은 지금도 무심코 ‘미아이(見合)’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원래 이것은 ‘맞선을 본다’는 일본어다. 지금은 청춘남녀가 연애결혼을 많이 하지만, 예전에는 일본에서도 대부분 맞선을 보고 결혼을 했다. 일본은 맞선을 볼 적에 미리 서로 사진을 교환하고 그 다음에 마음에 들면 서로 만나 선을 보는데, 일본인들은 결혼적령기가 되면 미리 미리 사진을 찍어서 준비를 한다.
이세탄 스튜디오는 몇 십 년부터 ‘맞선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로 소문이 나있는데, 실내사진으로 다 찍질 않고 신주쿠의 정원이나 요요기 공원 등에 나가 야외촬영을 하기도 한다. 맞선사진의 경우 8포즈에 31만5천원 정도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 이세탄 스튜디오의 ‘가족 역사 사진’
이세탄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50년이 넘는 흑백 가족사진이 인상적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이 사진은 어느 단골고객이 59년간을 매년 결혼기념일에 온 가족이 모여서 가족사진을 찍어서 ‘가족 역사 사진’을 만든 것이다. 몇 년 전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사에서도 이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서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해 필자는 특집 방영된 이 방송테잎을 호리 사장에게 받아 보았는데, 너무나 인상적 이었다. 또한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을 탄 이 주인공은 올해 증손자까지 함께 사진을 찍어 4대가 사진을 매년 찍은 진기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 기록을 깨기는 싶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한 고객을 중요시하고 정성으로 꾸준히 관리하기 때문에 이 주인공의 가족은 자연스럽게 이세탄 스튜디오의 평생 고객이 되는 것이다.
■ 일반 베이비 스튜디오와 차별화 전략으로 아웃 도아 사진에 주력
이세탄 스튜디오는 또한 아웃 도아 사진으로 일본에서 명성이 자자한데 이것은 현, 호리 게이스게(堀 惠介) 사장의 부친이 맨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맞선사진 촬영을 위해서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에 시작하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 진행해 오던 중, 호리 게이스게(堀 惠介) 사장의 부친이 은퇴한 뒤에는 사원들이 촬영을 했으나, 현재는 호리 게이스게(堀 惠介) 사장이 직접 촬영하고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아웃 도아 사진은 이세탄 스튜디오의 매우 중요한 상품 중에 하나이다. 물론 야외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채산성은 떨어지지만, 일반 베이비 스튜디오와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아웃 도아 사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탄 스튜디오에선 ‘스튜디오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아웃 도아 사진은 꼭 필요한 메뉴’라고 생각, 처음엔 아웃 도아 사진 중 맞선사진이 주로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호리 게이스게(堀 惠介)사장이 촬영을 하면서부터는 국회의원 포스터나 팜플렛용 사진, 가족 기념사진, 수험용 오디션 사진, 성인식 사진 등 여러 형태의 사진 촬영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촬영은 일기예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이세탄 스튜디오에선 좋은 배경을 찾아 특히, 입체적 소프트 광이 피사체에 닿을 수 있는 촬영장소를 택하고 있다. 또한 이세탄 스튜디오에선 아직까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으며, 현재 35mm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에 200mm 망원렌즈를 주로 사용하여 배경을 아웃 포커싱시킨 역광사진을 비교적 선호하는 편이다.
한편, 이세탄 스튜디오에선 ‘아웃 도아 촬영에선 기술적인 면보다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동경 한복판에서 웨딩사진도 아닌 프로필사진을 아웃 도아로 촬영하여 큰 인기를 얻었고, 또한 이를 통해 스튜디오 이미지를 올리고 가격도 최고가로 받고 있다.
■ 이세탄 스튜디오의 차별화된 마케팅전략과 ‘13세 기념사진’
이세탄 스튜디오는 어느 스튜디오에서도 실시하지 않았던 ‘13세 기념사진’을 관동(동경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하여 스튜디오 영업 영역을 앞장서 넓혀가고 있는 선구적 스튜디오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의 13세 소녀들을 대상으로 수 년 전부터 일본 전통의상을 입혀서 4월13일을 기념하여 ‘13세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고객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늘 이렇게 독창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차별된 마케팅을 실시, 여 타 스튜디오보다 앞서가는 것이 이세탄 스튜디오의 영업전략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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