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구/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 이미지 컬럼니스트
APS-C 사이즈와 35mm 풀사이즈 디지털렌즈보급형 DSLR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이 APS-C 사이즈(25.1×16.7mm)의 작은 촬상소자에 맞는, 즉 35mm필름사이즈(36×24mm)보다 작은 이미지써클에 맞는 디지털렌즈를 개발하여 전용렌즈로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바디와 촬상소자에 맞는 디지털렌즈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작은 이미지써클에 맞는 소형의 렌즈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필름카메라와 풀사이즈 디지털카메라에는 비네팅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캐논의 경우 EFs시리즈 렌즈가 이에 해당되고 캐논의 EOS 20D/300D/350D 디지털카메라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니콘은 최근까지 풀사이즈 DSLR 카메라를 만들 계획이 없어서 오래 전부터 APS-C 사이즈 렌즈인 고급 DX시리즈를 적극적으로 발표했다. 펜탁스의 DA시리즈, 코니카미놀타 DT시리즈, 시그마의 DC시리즈 등이 APS-C 사이즈 디지털렌즈에 해당된다. 올림푸스의 경우는 포써드 방식, 즉 4/3인치(18×13.5mm)의 APS-C사이즈 보다 작은 촬상소자에 맞는 렌즈를 개발하여 작고 가벼운 바디와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수 년 전, APS-C 사이즈의 촬상소자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 사이즈였고 600만 화소면 35mm 필름에 해당되는 해상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DSLR 카메라의 기준으로 개발되었다. 촬상소자의 크기가 작으면 빛을 감지하여 디지털화 되는 변환에 불리하기 때문에 같은 화소라도 촬상소자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더 좋은 해상감과 계조를 갖고 있다. APS-C 사이즈의 촬상소자는 개발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향후 보급형 DSLR 카메라에 사용될 것이다. 따라서 APS-C 사이즈 디지털렌즈는 보급형 DSLR 카메라로 인식되고 개발될 것이다.
▲ 좌측부터 캐논 EF-S 17-85mm F/4-5.6 IS USM 렌즈, 시그마 17-35mm F2.8-4 EX DG ASPHERICAL HSM 렌즈, 니콘 AF-S DX ZOOM-Nikkor 55-200mm F/4-5.6G ED 렌즈
현재 니콘의 경우, 프로용 DSLR 카메라인 D2X(1220만 화소)도 APS-C 사이즈 촬상소자를 사용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DX시리즈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니콘도 향후 풀사이즈 DSLR 카메라를 개발할 계획을 언급하여 풀사이즈 디지털렌즈도 같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닥이 SLRn,c 카메라를 생산중단하여 현재로서는 캐논 EOS 1Ds MARKⅡ가 유일한 풀사이즈 촬상소자를 사용하는 DSLR 카메라이다. 1천만 원 가까이하는 고가에 많은 유저를 갖고 있지 못하지만, 조만간 비교적 싼 값의 풀사이즈 카메라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신문이 나올 때는 정식발표 예정) 캐논은 풀사이즈 바디와 렌즈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캐논은 현재까지 풀사이즈 디지털전용렌즈를 발표하고 있지 않다. 다만 17-40, 24-70, 70-200is 등 처럼 디지털카메라에 더 적합한 EF렌즈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의 예상은 2200만 화소 이상을 사용하는 캐논 1Ds MARKⅡ의 후기 모델이 나오는 시점으로 새로운 풀사이즈 디지털렌즈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단지 추측). 펜탁스의 DFA시리즈, 코니카미놀타 D, 시그마의 DG시리즈는 풀사이즈 디지털렌즈에 해당된다. 각 메이커에서는 풀사이즈 DSLR 카메라를 현재까지는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나, 렌즈 개발 예상을 보아 향후 풀사이즈 DSLR 카메라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콘의 경우, 현재까지 풀사이즈 디지털렌즈가 없으나 풀사이즈 DSLR 카메라가 나오는 시점에서 새로운 풀사이즈 디지털렌즈 시리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디지털렌즈는 APS-C 사이즈와 풀사이즈 렌즈로 양분화 되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APS-C 사이즈 DSLR 카메라와 렌즈는 최대 2200만 화소까지를 커버하는 보급형으로 개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사이즈 DSLR 카메라와 렌즈는 향후 2200만 화소 이상의 해상감을 감당하는 고화질 렌즈로 개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개발비와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캐논이 앞서가고 트렌드를 리드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흑자가 늘고 있는 니콘의 역량이 기대되고 있고, 전자 회사들과 협력하여 힘을 키우고 있는 다른 메이커들의 분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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