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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더 갤러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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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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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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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게 휘둘리는 스튜디오는 사진업계의 惡(악)이라 생각,오직 ‘사진으로 감동을 전하는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습니다”
- 더 갤러리’의 김태섭 대표를 만나 스튜디오 운영 현황과 그의 베이비사진 사랑 이야기를 듣는다 -
부천시 원미구에 터를 잡은 후, 6년 동안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승승장구하며, 오직 고객에게 사진으로 감동을 전하는 베이비 전문 스튜디오가 있다. 부천시에서 아기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더 갤러리’가 바로 그곳이다.
이에 본보에선 돈을 벌기 보다는 고객 감동을 우선으로 하고, 또한 작가 정신으로 무장한‘더 갤러리’스튜디오의 김태섭 대표를 만나 그의 스튜디오 운영 현황과 베이비사진 사랑에 대한 제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 ‘더 갤러리’스튜디오의 김태섭 대표
■ ‘더 갤러리’ 스튜디오 게시판
주요 촬영 분야 : 베이비 사진
주 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1-1 메가플러스 320호
전 화 번 호 : 032-217-7979
= 우선,‘더 갤러리’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6년 전, 20여 평 남짓한 공간에서 ‘더 갤러리’라는 상호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2년 후, 1백35평으로 확장 이전해 이곳 부천시 원미구에서 아기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곳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지금까지 특별한 마케팅을 전개했던 적은 없습니다. 처음 문을 열면서 시도한 마케팅이라곤 새벽 2시까지 제 아이들을 찍은 사진으로 7개의 샘플을 마련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좋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그 샘플들을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베이비 샘플이 아닌 주니어 샘플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업은 6개월 만에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었습니다.
‘더 갤러리’는 특별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 처음에 어떻게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카메라를 장만해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우연이라고 할까요? 중·고등학교 시절 소풍가서 친구들의 모습을 찍어 줬는데 뜻밖에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 친구들의 칭찬과 격려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사진을 시작한지는 19년 정도 되었는데 6년 전, 스튜디오를 오픈하기 전까지 12년 동안 남의 스튜디오에서 일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제게, 사진관을 운영하던 매형이 ‘너 사진 좋아하니까 나 좀 도와 달라’고 한 데서부터 스튜디오 생활은 시작됐습니다. 매형의 스튜디오는 1년 만에 문을 닫았지만 그 1년의 사진생활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공부는 독학으로 했습니다. 서적을 통한 이론공부 외에는 모두 실전 경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 ‘더 갤러리’스튜디오의 운영 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스튜디오에선 기본적으로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주말에는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평일에는 운이 좋을 땐, 당일 촬영을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결과물은 촬영 후 3주 이내에 고객에게 전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스튜디오는 가격 할인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할인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더 갤러리’가 제시하고 있는 상품들은 여느 스튜디오들과 마찬가지로 적정하게 제시된 가격입니다. 움직여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시장에서 배추나 콩나물 등을 팔 듯 흥정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사진을 가지고 흥정을 하는 것은 결국 스튜디오를 위시한 사진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의 생각을 고객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시기가 있었을 텐데요.
“농담이 아니라 사업을 시작한지 6년 동안 어려운 시기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운이 따른 것도 사실이지만, 각고의 노력이 그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스튜디오에서 직원생활을 하면서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사진을 저렇게 찍을까? 더 예쁜 모습이 있을 텐데 하며, 제 딴에는 제가 더 잘 찍을 수 있으리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 김용성 사진아카데미를 통해 김용성 선생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분의 사진수업을 들으면서 지금껏 제가 얼마나 잘난 척을 하며, 오만했던 가를 깨닫게 됐습니다. 그 분과의 만남은 제게 겸손함을 가르쳐 주었으며, 사진가로서의 자질 및 그 이상향을 보게 해 주었습니다. 새로 태어난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이전까지 지녔던 사진에 대한 이론이나 경험 등을 재정립해 주신 분이 김용성 선생님이세요. 더구나 그러한 은사님의 가르침은 제가 그 전에 봤던 아이들에 대한 시선에다 사랑과 진실함을 덧붙여 주셨답니다. 그러한 제 경험은 스튜디오 운영의 밑바탕이 됐고, 그러한 토대가 운 좋게도 운영적인 면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없게 해 준 것 같습니다.”
= 앞서 ‘각고의 노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더 갤러리’스튜디오에선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사진은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가 바라보는 시선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를 찍는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보며 연구를 해 왔지만, 그것 역시 이전의 시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맞물려 조명 연구 등을 해 왔지만 그와 함께 모든 것들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시선도 변한다는 말입니다. 고객들로 하여금 호응을 받았던 사진들은 과거의 잣대일 뿐 미래의 그것은 될 수 없습니다. 자아성찰과 사진에 대한 연구는 그렇기에 끝이 없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제 사이의 교감을 멈추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아이들과 눈을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지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순간 느끼는 짜릿함, ‘내 생각이 맞았구나’하는 결과물을 보게 된다면 지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제가 느끼는 감동은 자연스레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고 확신합니다. 김용성 선생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을 촬영한다면 감동 받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무미건조한 감성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사진이 주는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며, 그것은 이미 제가 직접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 ‘더 갤러리’스튜디오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 것인지요?
“예쁜 아이는 어디를 가도 예쁘게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못생겼다고 느껴지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에게도 예쁜 몸짓이 숨어 있습니다. 입소문이라는 것은 예쁜 아이를 예쁘게 찍는 것 보다, 부모들조차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아이의 예쁜 모습을 담아 주었을 때입니다. 아울러 그럴 때는 사진가 역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누구나 그 아이만이 지닌 장점이 있는 것입니다. 유심히 보세요, 그 아이만의 독특한 몸짓 언어가 숨어 있으니까요. 아이가 만들어내는 예쁜 미소, 손짓, 발짓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감동을 만들어 냅니다. 그것은 이론으로 얻을 수 있는 감각이 아닙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베이비사진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기술적으로만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다면 베이비 촬영만큼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베이비 촬영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감성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 상황에서 스튜디오를 더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현재로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사진이라는 직업은 돈을 쫓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스튜디오계가 좋지 못한 방향으로 가는 것은 그 이유 때문입니다. 돈을 쫓는 마케팅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새 보편화되어 버린 무료촬영과 같은 좋지 못한 관행을 없앤다면 스튜디오 사업이 좀 더 숨통이 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의 시간이 많아진다면, 그 지역에서 네임 밸류(Name Value)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또한 고객에게는 ‘저 스튜디오라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기에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영업사진이 아닌 저를 믿고, 저의 가능성을 믿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2년 안에 ‘더 갤러리’를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고객들이 평생 후회하지 않을 작품을 가져갈 수 있는 스튜디오로 만들 겁니다. 설혹 그렇게 해서 돈을 벌 수 없다 하더라도 저 스스로의 만족을 쫓는 사진가가 되고 싶습니다.”
▲ ‘더 갤러리’스튜디오의 베이비 사진 촬영 세트장
인터뷰 / 김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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