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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웨딩 전문 '구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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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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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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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스튜디오는 겉으론 화려하지 않지만, 고객이 선호할 만한 포인트를 적재적소에 구사할 줄 아는 신세대 스튜디오입니다”
- 2005년 청담점 오픈 이후, 지난해 삼청동에 제2스튜디오를 오픈한 구호스튜디오의 최석봉 대표로부터 스튜디오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
각종 웨딩잡지에 소개되는 국내 웨딩스튜디오 TOP10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구호 스튜디오(www.kuhostudio.co.kr)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구호는 이름 그대로 옛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촬영 스타일뿐만 아니라 사진에 담겨진 결혼이라는 의미도 구호와 일맥상통한다. 구호 스튜디오는 얼마 전 청담동에 이어 삼청동에 두 번째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변해가는 촬영 스타일과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도 늘려가자는 취지다. 그래서 요즘 구호 스튜디오는 더욱 바쁘다. 일반 방문객보다 웨딩컨설팅을 통해 예약하는 고객이 많다보니 최근 한국 웨딩사진 경향을 대표하는 구호 스튜디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고객이 선호할 만한 포인트를 적재적소에 구사할 줄 아는 신세대 스튜디오, 구호 스튜디오의 최석봉 대표를 만났다. - 편집자 주 -
▲ 구호 스튜디오의 최석봉 대표
= 스튜디오 연혁, 촬영 분야 등 구호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포토그래퍼로 10년 넘게 활동하다가 지난 2005년 6월, 청담동에서 구호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웨딩사진하면 딱딱한 분위기, 정적인 사진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를 깨뜨리고 이전과 다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자는 마음에 스튜디오를 시작했습니다. 구호는 한자어로 ‘舊好: 옛 것이 좋다’라는 뜻입니다. 이를 다시 의역하면 ‘신랑과 신부의 행복한 한때를 담는 것이 웨딩사진이고, 이 마음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후 지난 2008년 3월, 청담동 구호 스튜디오를 확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삼청동 인근에 촬영 스타일이 다른 구호 스튜디오를 새로 오픈했습니다. 기존 청담동은 메탈, 삼청동은 트루 브랜드로 각각 다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 여느 웨딩 스튜디오와 구별되는 구호 스튜디오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구호 스튜디오의 사진은 매우 역동적입니다. 요즘엔 다른 스튜디오에서도 로드 신을 많이 촬영하지만 웨딩시장에 최초로 도입한 곳이 바로 구호 스튜디오입니다. 역동적인 촬영에 세련된 느낌을 부여한거죠. 또 고객의 취향에 따라 야외 촬영에 비중을 둘 것인지, 실내 사진에 집중할 것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탈은 야외 촬영도 하지만 실내 촬영에 비중을 둡니다. 그와 반대로, 트루는 삼청동 한옥을 배경으로 한 한복 촬영이 돋보이는 야외 촬영 중심의 브랜드입니다.”
= 구호 스튜디오를 찾아오는 고객들의 성향은 어떻습니까?
“신부님들이 구호 스튜디오를 찾는 이유는 딱 하나, 심플함입니다. 얼핏 보면 구호 사진은 프로필 성향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배경이 화려하면 사진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경이 너무 화려하면 인물이 배경에 묻혀서 결국 배경만 보이는 사진이 됩니다. 구호 스튜디오의 사진은 인물이 중심이고, 배경은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합니다. 배경에 먼저 눈이 가는 사진은 결코 좋은 사진이 아닙니다.
젊은 신랑신부들은 남들과 다른 웨딩 촬영을 바랍니다. 그것이 구호 스튜디오를 찾아오는 또 다른 이유죠. 인물이 돋보이고, 역동적인 사진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구호 스튜디오를 찾아옵니다.”
▲ 구호 스튜디오의 사진은 자연스럽고 역동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구호만의 로드 신에서 엿볼 수 있다.
▲ 구호 스튜디오의 야외 촬영 비중이 높은 트루(True)(상)와 실내 촬영이 많은 메탈(Metal) 스타일의 사진(하)
= 구호 스튜디오가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객은 가족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고객을 대합니다. 사진 스튜디오는 서비스업입니다. 그래서 입소문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촬영을 재밌게 한다’, ‘다른 곳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등 구호만의 느낌을 부각시키려고 늘 노력하며, 고객과 호흡하는 과정에서도 친분을 쌓는데 주력합니다. 편안하게 놀다간다는 느낌으로 촬영에 임합니다. 구호 스튜디오는 인위적인 연출사진을 자제합니다. 신랑신부가 직접 포즈를 취하고, 연기하는 모습으로 촬영하므로, 사진이 오래 지나도 질리지 않죠.”
= 촬영 시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구호 스튜디오의 사진을 보면, 고객들의 표정이 밝고 자연스럽습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누구나 긴장하게 마련인데, 가벼운 농담으로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갑니다. 가벼운 티 타임도 분위기 전환에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로드 신을 먼저 촬영합니다. 달리고 뛰다보면 긴장도 풀어지고,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이후 실내 촬영을 하면 자연스럽게 사진이 나옵니다.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미소를 강요하면 긴장감은 배가 됩니다. 구호 스튜디오의 사진은 신부가 과감할수록 잘 나옵니다. 신부가 편하게 촬영하지 않으면, 사진은 어색하게 됩니다. 포토그래퍼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말이나 행동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이 포토그래퍼가 해야 할 일이죠. 차별화된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곳, 이게 바로 구호 스튜디오만의 매력입니다.”
= 구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특별한 혜택이 있습니까?
“홈페이지 또는 팬 카페에서 신청하면 가격적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또 웨딩 촬영 고객에게는 추후 가족사진이나 리마인드 웨딩 촬영 시 가격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수익성에 치중하지 않고 한번 촬영한 고객에 대해 평생 보답하는 것이 구호 스튜디오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 웨딩 촬영을 할 때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웨딩 촬영은 신부를 위한 이벤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상, 헤어, 메이크업에 대해 문의를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은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촬영 전에 전문가들과 충분히 상의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나 메이크업, 의상을 선택해야 하죠. 때때로 본인이 지정한 메이크업숍에서 화장을 하면 구호의 촬영 콘셉트와 어울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토그래퍼는 프로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고객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촬영 전, 포토 미팅 때 원하는 촬영 콘셉트와 요구 사항을 포토그래퍼와 조율해야 합니다.
한편, 리터칭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때도 있지만 전문 편집 디자이너가 직접 합니다. 수정 정도에 따라 수정비가 청구되는데, 지금까지 별도로 청구한 적은 없습니다. 원본 파일에 대한 의견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구호 스튜디오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진 외에 원본 파일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요즘 웨딩 시장이 어렵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웨딩뿐만 아니라 타 분야 역시 경쟁이 심해졌습니다. 특히, 웨딩시장은 성혼율 감소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싱글을 고집하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더 나아가 결혼할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점차 가족 구성원이 작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엔 100쌍이 결혼하면, 10여 개의 스튜디오가 촬영했는데, 지금은 60쌍의 커플이 있으면 30개의 스튜디오가 경쟁하니 사진시장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또한 요즘은 다들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서로를 모방해서 자기만의 스타일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시절엔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가야만 촬영 스타일을 볼 수 있었다면, 인터넷 시대인 지금은 안방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유명한 스튜디오의 촬영 콘셉트를 모방하기 쉬워졌습니다. 따라서 모든 스튜디오는 스타일이 비슷해지고, 스튜디오는 저마다의 색을 잃고 있어 사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전에 샘플 촬영을 2년에 한번 했다면, 요즘엔 시즌별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차별화된 스튜디오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안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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