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베온 센서로 극상의 화질을 구현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새 장을 개척하고 있는 시그마
- 최근 국내 출시된 시그마 SD1과 DP2x의 특징을 세기P&C(주) 박익배 이사로부터 듣는다 -
지난해 7월, 시그마는 한국 시장에 중급 DSLR 카메라 ‘SD15’와 포베온 센서를 적용한 하이엔드급 DP2s를 출시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시그마 한국 수입원 세기P&C(주)(대표, 이봉훈 www.saeki.co.kr)는 시그마 최초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SD1’과 더욱 향상된 ‘DP2x’를 출시해 종전 강세를 보였던 렌즈 부문에 이어 카메라 시장에서도 시그마의 정통성을 드높이고 있다. 1961년 창립된 시그마는 그 동안 카메라와 렌즈, 플래시 등 각종 카메라 관련 기자재를 개발해온 역량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02년 세기P&C(주)를 통해 정식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DSLR 카메라 제조사들의 정품 렌즈와 구별되는 서드 파티로 구분되던 시그마 렌즈가 최근에 그 품질을 인정받으며, 포베온 센서라는 독창적인 기술을 적용한 시그마 카메라의 기술 향상에 이바지 하고 있는 것은 왜곡 없이 진실을 표현하려는 시그마의 개발 이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또 시그마가 사진시장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장인정신의 표본으로 인정받는 것도 다 그런 연유에서다. 이에 본보에선 최근 국내 출시된 시그마 SD1과 DP2x 카메라의 특징을 세기P&C(주) 박익배 이사로부터 듣는다. - 편집자 주 -
시그마 최초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SD1’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SD1은 유효 화소수가 4,600만 화소에 달하는 시그마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다. 지난해 포토키나2010에서 시그마 본사가 공개한 SD1의 스펙과 다를 바 없는 시그마 최고의 카메라로 인정받고 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애초 발표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출시되어 SD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소비자들을 놀라게 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세기P&C(주)는 지난 7월8일까지 정가 9백30만 원인 SD1을 8백90만 원에 예약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SD1은 24×16㎜ APS-C 타입의 X3 다이렉트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모든 영역에서 4천6백만 화소에 달하는 풀 RGB 컬러를 캡처한다. 이처럼 종전 SD15보다 이미지 센서가 커진 만큼 데이터의 처리 속도는 시그마 카메라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인데, SD1은 듀얼 ‘TRUE Ⅱ’ 이미지 처리 엔진과 DDR Ⅲ 버퍼 메모리 기술을 적용해 속도를 향상시켰다.
종전 5개의 측거점에 의존했던 포커스 시스템은 11개 트윈 크로스 센서로 대체되어 AF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이미지 암부의 디테일을 향상시켜 정밀한 세부 표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실내외 할 것 없이 그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SD1의 바디는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했다. 또 모든 버튼과 각 연결부에 ‘O-ring 덮개 방식’을 적용하고, 메모리카드 삽입부와 배터리룸에 방진방적 처리로 먼지나 물이 카메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밖에도 SD1은 3.0인치 TFT 컬러 LCD를 탑재했다. 촬영자는 이 46만 화소의 LCD로 포커싱과 구도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50여 개의 다양한 시그마 렌즈와 결합되면 SD1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포베온 센서를 장착한 고사양의 시그마 디지털카메라 ‘DP2x’
전작 DP2s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새롭게 거듭난 고사양의 하이엔드급 카메라 ‘DP2x’는 시그마 고유의 포베온(FOVEON) X3짋 다이렉트 이미지 센서(2,652×1,768×3층)를 탑재해 화질 향상을 꾀했다. 이 또한 SD1처럼 모아레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서 별도의 로우패스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선명한 사진을 구현한다.
또 종전 DP1x와 SD15에 탑재됐던 AFE(Analog Front End)를 채용해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함으로써 고해상도의 컬러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탁월하다. 특히, DP시리즈에 처음 적용된‘CP-TIMER’ 기능은 버퍼가 가득 찰 때까지 우선적으로 이미지를 캡처해 순간 포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비록 요즘 하인엔드급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브리드 카메라처럼 렌즈가 교체는 되지는 않지만 41㎜ F2.8(35㎜ 포맷 환산 시) 표준 화각의 대구경 렌즈가 SLR급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힘을 실어준다. 특히, 콤팩트 카메라에선 흔히 볼 수 없는 RAW 포맷도 지원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서브용 카메라로도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DP2x는 ▲ 3가지 측광모드와 4종 노출 모드 ▲ 빠른 설정 메뉴 ▲ 팝업 빌트인 플래시 ▲ 9개 측거점 ▲ 무비 모드 ▲ 2.5인치 TFT 컬러 LCD ▲ 전용 렌즈 후드(별매) ▲ 절전 모드 등 콤팩트 카메라 이상의 사양을 자랑한다.
인터뷰_ 세기P&C(주) 박익배 이사
“시그마 SD1은 향상된 포베온 센서와 중형카메라에 버금가는 화질 덕분에 고가임에도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세기P&C(주) 박익배 이사
= SD1을 출시하고 지난 7월8일까지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한층 진일보된 포베온 센서와 중형카메라에 버금가는 화질 덕분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전부터 시그마 카메라를 사용해 왔던 고객은 물론이고, 타 브랜드 유저까지 SD1으로 기변하는 사례도 있었다. 1천만 원에 육박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시그마 카메라 시장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SD1은 시그마 최초의 플래그십 바디이자 포베온 센서의 특징이 더욱 강조된 제품이어서 이번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시그마 브랜드를 각인시키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이미 SD1 사용자 중에는 35㎜ 카메라 중에 화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 시그마 카메라는 화질면에선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동안 처리 속도를 지적받아 왔다. SD1에선 이를 어떻게 해결했나?
“시그마 카메라 사용자들은 이것을 ‘기다림의 미학’으로 미화하곤 한다. 화질 위주의 작품성을 추구하는 전문 사진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카메라지만 스포츠 사진처럼 다이내믹한 장면을 시시각각 포착해야 하는 직업군에선 적합하지 않다. SD1은 화소수가 디지털백에 버금가는 4,600만 화소로 매우 높다. 따라서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두 개 탑재해 처리 속도를 높이고, DDR Ⅲ 버퍼 메모리 기술을 사용해 고해상도의 대형 이미지도 가능한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한국 시장에선 시그마 카메라보다 렌즈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은 것 같다.
“사실이다. 시그마는 그 동안 전문 분야인 렌즈 개발에 치중하다보니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진출이 늦어졌다. 반면, 시그마 렌즈는 처음엔 값싼 서드 파티로 분류됐지만 형석 렌즈처럼 광학적 성질이 우수한 최고급 합성물질(FLD)을 개발해 품질을 높이고, 손 떨림 보정 기능이나 초음파 모터(HSM) 같은 시그마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면서 지금은 DSLR 카메라 브랜드의 정품 렌즈 못지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두 아이템의 수요가 불균형적인 것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렌즈의 기술력이 곧 DSLR 카메라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현재 DSLR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 시그마 렌즈는 업계 중 가장 많은 50여 종에 이른다.”
= 시그마 광학기기가 고객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기를 바라는가?
“시그마는 지금껏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왔다. 포베온 센서가 적용된 카메라 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극상의 화상 처리 엔진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고, 렌즈의 고급화를 이뤄냈다. 이러한 노력은 가공된 이미지가 아닌 보다 현실적이고 생생한 화질의 사진을 구현하기에 이르렀고, 수많은 시그마 마니아를 형성했다. 시그마는 기록물로써 사진에 보존의 가치를 부여하는데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시그마의 정통성을 확립한다. 시그마 본사가 지금껏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 온 것처럼 세기P&C(주)도 시그마의 훌륭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책임을 안고 있다.”
= 특별한 신제품 발표 행사 없이 예약 판매를 통해 SD1의 출시를 알렸다. 예약 판매 이후 어떤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나?
“대형 행사를 통해 일시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보다는 실제 SD1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SD1은 가격 대비 품질이 현존하는 DSLR 카메라 중 가장 우수하고, 중형 카메라의 단점인 무게와 크기의 한계를 극복한 콤팩트한 제품이어서 고화질을 바라는 광고 및 인상사진 부문에 더 없이 적합하다. 품질과 성능 면에서 두루 개선한 만큼 SD1에 어울리는 소비자 타깃의 프로모션이나 시그마 마니아를 위한 특별 사은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취재/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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