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삼성전자·올림푸스·후지필름 신제품 연이어 출시,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20% 성장 전망 -
2009년을 기점으로 카메라 시장에 불고 있는 소형·고사양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바람이 연초부터 매섭다.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 카메라와 화질이 우수한 DSLR 카메라 사이에서 고민하던 사진애호가들이 렌즈를 교체해 다양한 효과와 화질 구현이 가능한 작은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매료됨으로써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현재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은 올림푸스와 소니가 선점한 가운데, 파나소닉과 삼성전자가 고사양의 제품을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포토키나2010에선 후지필름이 자사의 첫 번째 미러리스 카메라인 ‘파인픽스 X100’을 선보여 아날로그 향수에 취한 카메라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올 초 CES2011에선 삼성의 NX11과 올림푸스 PEN E-PL2가 출시되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 거는 기대감을 높였다. 올 상반기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카메라 신제품 3종의 특징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국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2009년 대비 최소 4배 이상 성장, 올해 20% 성장 예측
작고 가벼운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과 고화소의 DSLR 카메라의 특성을 결합해 ‘조합’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하이브리드(Hybrid) 카메라는 반사 거울이 없어서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로도 불린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역사는 지난 2009년, 마이크로 포서즈라는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올림푸스로부터 출발했으며, 이후 파나소닉, 소니와 삼성이 가세해 급성장하고 있는 카메라 업계의 블루오션이다.
카메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서 선전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한 결과, 국내 시장 규모가 2009년 대비 최소 4배 이상 커진 것 같다”며, “올해도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 이상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제품 특성상 콤팩트 카메라와 DSLR 카메라 사이에 위치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점차 콤팩트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데, 향후 출시될 제품이 그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기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온 캐논과 니콘 역시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니콘의 경우 그 디자인과 기능까지 구체적으로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올해 두 업체가 하이브리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1년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 NX11과 올림푸스 PEN E-PL2, 후지필름 X100의 특징을 살펴 본다.
후지필름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 ‘파인픽스 X100’
포토키나2010에서 후지필름이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파인픽스 X100’은 RF필름카메라의 외형을 그대로 이어받아 필름카메라의 향수에 젖은 수많은 사진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카메라와 다르게 전자식 뷰파인더(울트라파인 EVF)를 기본으로 장착해 광학식 뷰파인더와 함께 전자식 뷰파인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렌즈 교환 방식인데 반해 X100은 23㎜(35㎜렌즈 환산 시 35㎜) F2 단 렌즈가 고정되어 있다.
1,230만 화소 CMOS 센서와 EXR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46만 화소 2.8인치 LCD를 장착한 X100은 1280×720 동영상 촬영과 ISO200~6400의 감도를 지원한다. 프로그램과 셔터스피드, 조리개, 수동 등의 촬영 모드를 지원하고 초당 5매 연사가 가능하다. 가격은 1백59만8천 원이다.
파인픽스 X10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www.finepix-x100.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i-Function 기능의 삼성전자 ‘NX11’
미국 PMA2009에서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 NX시리즈를 공식 발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NX10을 출시하고 이후 보급형 NX5와 i-Function 기능의 교환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NX100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올 초 CES2011에서 처음 공개된 NX10의 후속 기종 ‘NX11’은 NX10의 기본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고 그립부의 곡선미를 유독 강조했다. 또 NX100에 처음 적용된 i-Function 기능을 이용하면 렌즈에 부착된 포커스링의 조작만으로 감도와 노출,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조리개 수치 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카메라 조작이 미숙한 초보자들도 NX11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460만 화소대의 CMOS를 장착한 NX11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인 3인치 AMOLED LCD를 장착해 촬영한 이미지를 카메라에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촬영 모드에는 렌즈 우선과 파노라마, 사운드 캡처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색적인 사운드 캡처 모드는 촬영 시점 전후로 5~10초 간 이미지와 음성을 동시에 저장해 사진 확인 시 오디오가 함께 재생된다. 기존 삼성 콤팩트 카메라에 내장된 스마트 필터 기능도 추가해 어안 렌즈와 미니어처 효과는 물론 사진을 점으로 표현하는 하프톤 도트, 화사한 느낌이 나게 하는 소프트 포커스, 안개가 쌓인 듯 한 디포그 등 다양한 효과를 구현한다.
이밖에도 NX11은 13가지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오토 기능과 뷰티샷, 셀카 모드, 얼굴 인식, 초음파 자동 먼지 제거 등의 편의 기능을 갖췄다. 제품 크기는 123×87×39.7㎜, 무게는 353g(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이며, 가격은 80만 원(바디 한정)이다.
컬러와 액세서리가 다양한 올림푸스 ‘PEN E-PL1s/E-PL2’
지난 2009년 7월, 마이크로 포서즈 기술을 적용한 PEN E-P1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대를 연 올림푸스는 이후 아트 필터 등의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 포트를 추가한 E-P2(2009년 12월)와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대중화를 이끈 보급형 모델 E-PL1(2010년 3월)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 제품의 기능적 성장 외에도 올림푸스의 PEN 시리즈는 블랙, 화이트, 샴페인, 레드 등 감각적인 컬러를 사용해 여성 유저를 포용하며 고화질 카메라 사용자층을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발표된 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E-PL1s는 TruePicⅤ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탑재하고, 1,210만 화소와 최대 4032×3024픽셀을 지원한다. 센서 시프트 방식의 손 떨림 보정 기능도 지원하며, 동영상 촬영 중에는 전자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작동된다. 감도는 기존 PEN E-PL1이 ISO3200이었던데 반해 6400으로 향상됐다. 1280×720, 30fps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23만 화소의 2.7인치 LCD를 장착했다.
한편, 올림푸스가 CES2011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1,310만 화소의 E-PL2는 TruePicV 화상처리 엔진과 46만 화소의 3인치 하이크리스털 LCD를 장착했다. 11개의 측거점 촬영이 가능하고 인물과 풍경, 스포츠, 야경 등의 다양한 장면 모드와 얼굴 인식기능, 먼지 제거 기능, 손 떨림 보정 등도 지원한다. 특히, 매크로 암 라이트 MAL-1,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와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유닛 PENPAL PP-1, 매크로 변환 장치, 와이드 변환 장치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새롭게 추가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제품 무게는 115.4×72.7×42㎜, 무게는 17g(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이다. 골드, 화이트, 레드, 블랙 등 다양한 컬러로 구성된다. PEN E-PL2는 70만 원대(바디만)에 거래되고 있으며, PEN E-PLIs는 아직 한국시장에 출시 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