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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사진작가 파올로 벤츄라, 개인전 ‘Short Stories’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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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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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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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4일부터 3월6일까지 갤러리바톤에서 -
이탈리아 사진작가인 파올로 벤츄라(Paolo Ventura, b. 1968)의 세 번째 개인전 ‘Short Stories’가 오는 2월4일부터 3월6일까지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바톤(www.gallerybaton.com )에서 열린다.
파올로는 초기 시리즈인 ‘Winter Stories’부터 사진이라는 장르에 자신의 예술적 상상을 착근시키는 도구로 ‘디오라마(Diorama)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이미지의 선별, 배경의 해석 등에 변화를 가져오며 발전시켜왔다.
‘디오라마 기법’을 통해 작가는 미니어처로 제작된 소품과 시공간적 정보를 내포하고 있는 배경을 결합하여 상상의 영역에 머물던 ‘결정적 장면(Scene)’을 시각화하고 있다. 사각 프레임에 포함되는 모든 이미지는 대부분 작가가 실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평면과 삼차원 공간을 유화 기법으로 재현해 냄으로써 카메라의 역할을 중립적인 관찰자 또는 일종의 아카이비스트(Archivist)로 활용하는 점이 흥미롭다는 평을 듣고 있다.
주로 시리즈로 발표되는 그의 작품들은 근대 유럽, 특히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이탈리아라는 특정한 시간대와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등장하는 각각의 작품은 시리즈의 중심 테마를 지지하는 장치로 활용되는 동시에 각각의 독립된 단락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될 작가의 신작인 ‘Short Stories’는 몇 장의 이미지로 이루어진 각각의 이야기가 나열식으로 제작되어져 마치 단편 소설집과 같은 구조로 짜여 있다.
‘Short Stories’의 특징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안드레아 벤츄라(Andreas Ventura, b. 1968)와 그의 아들과 함께 작가가 모든 스토리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작품의 대상(Subject)이 되는 작업 방식은 국제적 명성의 여류 사진작가인 신디 셔먼(Cindy Sherman, b. 1954)이 평생 고수해온 스타일인데, 파올로는 자신이 창조한 시공간에서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를 리드하는 주역이자 해설자의 역할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표현적인 차이점이 있다.
과장된 몸짓으로 배경과 의복에 의지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은 무성영화 시대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재현한 것으로도 읽혀진다. 전작에 비해 배경이 되는 공간을 실경의 복제가 아닌 의도적으로 연극 무대와 흡사하도록 설정한 점 등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 이태리 사진작가 파올로 벤츄라의 개인전 ‘Short Stories’가 2월4일부터 3월6일까지 갤러리바톤에서 열린다. 사진은 파올로 벤츄라의 개인전 ‘Short Stories’의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 : 갤러리바톤)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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