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1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세줄에서 -
비디오 설치 작업을 하는 금민정 작가의 개인전 ‘격. 벽.’이 종로구 평창동 소재 갤러리 세줄(www.sejul.com )에서 오는 12월11일부터 12월2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디오-설치’와 ‘비디오-조각’이라는 구현 방식을 유지하면서 작업의 소재가 되는 공간을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굴곡을 상징하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선택했다. 또 올 여름 전시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방문했던 대만의 담수이 지역도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격벽장(수감자 전용 운동장), 사형장 입구의 통곡의 나무, 여옥사 등 역사관 내 곳곳의 건물 또는 장소, 벽, 창, 문 등과 대만 단수이 지역에 무역상들의 숙소로 쓰였던 옛 건축물 등이 ‘비디오-설치’와 ‘비디오-조각’으로 전시장을 채운다.
전시는 크게 ‘비디오-설치’와 ‘비디오-조각’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비디오-설치’ 작품 ‘시나리오_삶과 죽음의 미네르바’ 시리즈와 ‘역사가 된 세트장을 위한 연출_격벽장’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복원된 격벽장을 무대로 금민정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안무가 이선아와 사운드 디자이너 N2가 협업으로 진행한 비디오 작품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담장과 여옥사 건물을 소재로 한 ‘다시 못 볼지 모르니까 이렇게 말하죠, 굿 모닝, 굿 에프터눈, 굿 이브닝’, ‘태엽 감은 새’ 등은 모니터 2~3대를 활용한 비디오 작품으로 건축물 또는 공간을 화면 밖으로 그리고 모니터 구조로 확장한 ‘비디오-조각’ 작품이다.
전시 제목인 ‘격.벽.’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복원된 격벽장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수감자들 상호간에 대화를 방지하고 감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개의 칸막이(격벽)를 만들고, 각 칸에 수감자들을 분리 수용하여 운동을 시켰던 시설이다.
금민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금호영아티스트 선정작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4기),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4기)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현재 서울시창작공간 홍은예술창작센터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피앤코(www.pandco.co.kr )에서 기획하고, 피앤코, 갤러리 세줄에서 주최한다. 아울러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홍은예술창작센터가 후원한다.
▲ 오는 12월11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세줄에서 열리는 금민정 작가의 개인전 ‘격. 벽.’의 포스터 (사진 제공 : 갤러리 세줄)
▲ 금민정 작가의 개인전 ‘격. 벽.’의 전시 작품 : ‘시나리오_삶과 죽음의 미네르바 II’ 2014, 비디오 설치, 가변크기 (사진 제공 : 갤러리 세줄)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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