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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신근식씨, 60대 만학도로 수석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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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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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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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전 준비하여 작가로 제2의 인생 시작 -
지난 2월12일, 배재대학교(총장,김영호 www.pcu.ac.kr ) 학위수여식장에서는 총장이 40년 늦게 입학하여 ‘열공’한 끝에 수석 졸업하는 동갑내기 학생에게 총장상을 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4년간 한 번도 결강하지 않은 모범생이자 60대 만학도인 이 대학 사진영상학과 신근식씨(63)는 학과 수석 졸업의 영광과 함께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화제다.
신씨는 상장을 수여하는 김영호 총장과 같이 52년생 흑룡띠 동갑이다. 신씨는 71년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6형제의 둘째로 집안사정상 동생 4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신씨는 직장생활과 자영업으로 동생들과 자녀 2명을 모두 대학에 보내고 어엿한 가정까지 꾸리는 등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항상 마음 한편을 허전하게 했다. 더 이상 늦으면 영원히 후회할 것 같아 60세가 되기 전에 대학진학을 결심하고 준비 끝에 지난 2011년 새내기 대학생이 됐다.
신씨는 ‘10대 후반 우연히 여행가 김찬삼 교수의 여행기를 보고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중고 사진기를 구입해 40여 년간 취미로 사진을 찍어오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사진 관련 학과에 진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신씨는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입학 후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아무리 중요한 사업 약속이 있어도 수업을 최우선적으로 삼았다. 모든 강의시간 10분 전에 도착해 수업 준비를 하고 학과 특성상 실기과제가 무척 많은데 한 번도 빠트린 적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매학기 학과 최고 학점을 받으며 4년간 평점평균이 4.5 만점에 4.32(132학점 취득)로 수석졸업까지 하게 됐다.
신씨는 학교 스튜디오에서 밤새워 과제를 하는 등 어린 학과생들과 잘 어울려 모든 학과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삼촌’으로 통한다. 지도교수인 오세철 교수는 큰 형님뻘인 제자가 무척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신씨의 모범적인 캠퍼스생활이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씨는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이 많다. 졸업 작품도 무쇠 가마솥을 만드는 주물공장을 담았다. 지난해 10~11월에는 교수 및 동기생들과 함께 수시로 대전엑스포장을 찾아 철거 장면을 렌즈에 담기도 했다.
신씨는 “대학생으로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꿈을 실현한 지난 4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1년 안에 개인전을 열고 전문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 열심히 뛸 계획이다”고 전했다.
▲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신근식씨(사진 우) 는 지난 2월12일에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60대 만학도로 수석졸업을 하여 김영호 총장에게 총장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배재대학교)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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