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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 지난 12월17일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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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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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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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2월27일까지 세계적인 사진계 거장들의 작품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
세계적인 사진 기획자이자 아트디렉터인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가 작업하고 기획한 사진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이 지난 12월17일 개막해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2011년 2월27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출신인 델피르는 현재까지도 아트디렉터, 전시기획자, 영화제작자, 편집자, 광고 제작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네프(Neuf), 뢰유(L'Oeil) 등 프랑스의 전위적인 사진잡지를 창간했으며, 주머니 속 사진이란 의미를 지닌 ‘포토 포슈(Photo Poche)’사진책을 발간해 사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전시는 델피르의 친구들이 그가 지난 60년 동안 사진에 공헌한 헌신과 순결을 헌정하는 자리로, 2009년 아를 사진페스티벌의 특별전으로 열린 전시를 한국에서 전시하는 것이다. 사진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베르 두아노, 세바스치앙 살가두, 요세프 코우델카, 헬무트 뉴턴, 윌리엄 클라인, 자크 앙리 라크티크 등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는 각 테마에 맞는 별도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델피르가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라 칭하는 프랑스 국립사진센터(CNP)에서 진행한 니엡스 사진부터 다게르, 바이아르 사진 등 사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Historie de voir(보는 것에 대한 역사)’ 사진, 앙리 까르티에브레송과 피카소, 체 게바라 등의 인물 사진들과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사진이 첫 번째 방에 전시된다. 또한 그의 대표서적인 ‘포토 포슈’의 프랑스 버전과 일본 및 독일 버전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사진전에선 그동안 델피르가 작업한 사진서적들을 볼 수 있다.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들’, 요세프 코우델카의 ‘카오스’, 포토 포슈 시리즈, 네프, 누벨 옵세르바테르 등의 잡지를 비롯해 초창기 델피르가 제작한 사진집 등을 총망라해 전시한다. 또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요세프 코우델카 등의 사진이 전시된 방에서는 그들의 사진을 더 볼 수 있도록 사진집을 비치했다. 모델이자 사진가인 델피르의 아내 사라문이 남편의 삶에 대한 영상을 촬영해 델피르의 전시에 헌정한 동영상도 상영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시를 하고, 델피르의 도움으로 사진 촬영을 한 한국 사진가 박재승의 작품이 기존 아를 국제사진제보다 많은 수의 작품이 전시되어 눈여겨 볼만한다.
전시를 감독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델피르와 친구’ 사진전은 단순 사진만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사진과 텍스트의 만남, 광고와 사진, 달력 등 사진을 통해 델피르가 작업한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의 시각의 질을 높이고 싶었으며, 사진이 얼마나 다양한 측면에서 이용되는지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16일에는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을 기념하는 VIP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전시를 주최한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서울시 오세훈 시장, 국립현대미술관 배순훈 관장, 야로슬라브 올샤(Jaroslav Olsa) 주한체코대사,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강동환 대표, 한국사진협회 이용환 회장 등 국내외 사진계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델피르를 대신해 제작을 담당한 마이크 데레스(Mike Derez) 아트디렉터는 “‘델피르와 친구들’ 전시 목적은 많은 관람객에서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델피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정”이라고 전시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최연하 큐레이터는 “델피르는 사진에 대해, 사진만이, 사진을 통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고민하고 보여주려고 노력한 사람이다”라며, “델피르의 작품과 그와 함께한 작가들의 작업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전시로, 이 사진전을 통해 사진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이 2011년 2월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지난 12월16일, ‘델피르와 친구들’의 정식 오픈에 앞서 VIP 개막식이 열렸다.
▲ 사진의 대중화를 일으킨 포토 포슈 서적의 전시 장면
▲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 전경
▲ 최연하 큐레이터가 개막식에서 국내외 사진계 인사들에게 사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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