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들의 명소
“‘포토아일랜드’는 서울시청에서 주요 관광명소 주변에 사진 촬영을 위해 포토 스폿을 지정한 것으로 주위 경관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촬영 장소입니다”
- 서울시청이 조성하고 있는 ‘포토아일랜드’에 대해 알아보고, 서울시청 주택국 도시디자인과 강지식 씨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서울시청의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주요 관광명소에 사진 촬영이 적합한 포토 스폿을 지정, ‘포토아일랜드’를 조성해 서울의 명소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지점에서 멋진 사진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포토아일랜드는 관광객들이 특정 대상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적합한 거리와 위치 등의 최적 촬영지점을 선정해 주고 사진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주변 일대를 알맞게 조성한 장소로써 2001년부터 서울시청 및 각 구청이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마련된 포토아일랜드는 숭례문, 흥인지문, 남산공원(북측), 동작대교 남단, 남산공원(남측), 청와대 분수대 앞, 석촌 호수, 궁산공원, 용마폭포공원 등에 조성돼 개방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윤중로 벚꽃 길에도 포토아일랜드가 조성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서울시청이 조성하고 있는 ‘포토아일랜드’에 대해 알아보고, 서울시청 주택국 도시디자인과 강지식 씨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서울시청에서 조성한 ‘포토아일랜드’
■ 포토아일랜드란?
일반적으로 사진촬영을 위한 지점은 ‘포토 스폿(photo spot)’으로 표기하며, 포토아일랜드는 관광객들이 특정 대상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적합한 거리와 위치 등의 최적 촬영지점을 선정해 사진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주변 일대를 알맞게 조성한 장소이다.
■ 포토아일랜드 조성 목적
사진에 담긴 서울이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각인돼 다시 찾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주요 관광명소 주변에 포토아일랜드를 조성,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시내 고궁, 문화재, 시장 등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포토아일랜드 유형별 조성 방향 및 대상지
1. 기념 공간: 주로 기념비적,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공간의 주된 건축물을 주경으로 촬영하거나 전경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성, 국립민속박물관, 국회의사당, 전쟁기념관, 청와대 앞 분수대, 국립묘지, 올림픽주경기장, 서울역, 서울시청, 올림픽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10개소를 대상으로 함.
2. 고궁, 문화재 공간: 국내외국인들이 관광명소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주요 문화재적 가치를 갖는 건축물 등을 중심으로 문화재에 훼손이 가지 않도록 일정거리의 근접지대에서 관람 및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조성. 주요 대상지는 숭례문, 덕수궁, 동십자각, 돈화문, 창경궁, 경희궁, 운현궁, 탑골공원, 국립민속박물관, 광화문 등이 해당.
3. 문화, 상업 공간: (1)상업공간-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인사동, 명동, 이태원 등이 해당, 쇼핑거리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풍물이나 대표적인 전경을 포착할 수 있도록 포토 스폿을 설치.(2)문화공간- 윤중로, 세종로, 대학로, 가회동 한옥마을, 아셈회의장, 예향 등이 해당, 전통적인 풍물이나 전경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곳이나 현재의 도시의 사람과 풍물이 잘 나타낼 수 있는 거리와 장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조성.
4. 전망 공간: 서울의 주요 조망대상인 주변의 산, 한강, 주요 시가지 조망을 전망하는 전망대의 성격을 갖는 공간으로 대상지 자체는 전망대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조망이 되는 풍경을 어떻게 담을 수 있는 공간에 조성하게 됨. 대상지는 남산정상, 북악 스카이웨이, 한강고수부지 여의나루, 동작대교남단, 종로타워, 63빌딩이 해당.
5. 휴식 공간: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공원의 전경 및 놀이와 휴식을 겸한 위락적 성격의 공간 등을 자유롭게 촬영하는 지점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여의도공원, 송파나루공원이 이에 해당.
6. 종교 공간: 종교적인 행위 자체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신전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포토 스폿을 정비하고 주요 행위가 일어나는 건축물의 특징이나 공간 특성이 잘 나타내지며 조계사, 명동성당, 절두산 성지, 정동교회 등이 포함.
취재 / 오미정 기자
미니인터뷰
■ 서울시청에서는 ‘포토아일랜드’ 조성 후, 관리와 홍보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요.
“‘포토아일랜드’ 조성은 시 예산으로 집행 후, 조성되고 나면 해당 자치구나 관리처 또는 설치 관할지역에서 추후 관리하고 있습니다. 홍보는 주로 서울시청의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고 추후 좀 더 많은 포토아일랜드가 조성되고 타 부서에서 시행했던 자료들을 수집해 서울시청 홈페이지 내에 ‘포토아일랜드’ 카테고리를 만들어 사이트 내에서도 자료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포토아일랜드 조성 후,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요.
“지난해 여름에 포토아일랜드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습니다. 다행이 시민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먼저,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경관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또, 포토아일랜드를 조성하고 난 뒤, 주위가 깨끗해지고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등이 조성돼 시민들이 거닐고 휴식 및 관광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포토아일랜드를 찾아가 보면 포토 스폿 표식과 원형, 사각 데크 등으로 주위환경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된 구조물이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시민들의 공원, 문화재, 전망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향후, 포토아일랜드 조성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서울시청의 주택국 도시디자인과에서 올해 조성사업을 진행하게 되는 곳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길입니다. 여기는 올 11월 전에 영등포구청에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해 조성될 것입니다. 하나의 포토아일랜드가 조성되고 나면, 예산이 측정된 관계로 순차적으로 하나씩 진행해야 됩니다. 그밖에 타 지역은 시청의 다른 과에서 선별해 진행하게 될 것이고, 앞서 말씀드린 홈페이지 내에 ‘포토아일랜드’ 카테고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포토아일랜드’를 잘 활용해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배경과 풍경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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