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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촬영지 속 사진 출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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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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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효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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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TV 1박2일에 소개된 여행지와 알아두면 좋은 촬영 포인트 -
매주 일요일 저녁 방영되는 KBS 1박2일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에도 멋진 곳이 참 많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비지트(Visit) 코리아를 외치며 외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우리나라 곳곳에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매년 증가하는 해외여행 탓에 관광 수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현실이 애석하기만 하다.
따라서 생소하건, 낯익던 간에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절경을 찾아내는 1박2일의 촬영 모토가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인기 비결일터. 지금껏 1박2일이 소개한 국내 여행지는 총 60여 곳. 사진애호가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촬영 명소도 있고, 새롭게 소개된 촬영 포인트도 많다.
이에 가벼운 마음으로 관광지에 동화되어 심신을 여유롭게 하고, 아울러 멋진 사진 촬영도 즐길 수 있는 1박2일 촬영지를 소개한다. 또 그 곳에 주요 촬영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간단한 촬영팁도 공개하니 이번 주말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1박2일 촬영지로 사진 출사 여행을 떠나보자~ - 편집자 주 -
(사진제공 : KBS)
●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 마을(2008년 9월14일 방영)
고원지대인 강원도 태백의 귀네미 마을은 온 천지가 배추밭이다. 특히, 1박2일에 등장한 배추밭은 안개에 휩싸여 장관을 이뤘다. 또한 이승기 나무라고 불리는 도토리나무도 특색 있는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푸르른 배추가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정상에서 촬영하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 수 있다. 또한 배추밭은 고지대에 위치해 안개와 일출, 배추가 장관을 이루므로, 이른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이면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이밖에도 지리적 특성에 따른 운해와 이따금 한낮에 피어오르는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귀네미 마을에서 푸른 배추를 보기 위해서는 7~9월 사이에 방문해야 하며, 그 외에는 아름다운 운해를 만날 수 있다.
한편, 귀네미 마을은 지난해 말부터 태백풍력발전단지 건설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1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2011년부턴 매봉산 일원의 풍력단지와 유사한 11기의 풍력발전도 관람할 수 있다.
운해
산 사진에서 중요한 촬영 아이템 중 하나인 운해는 이른 아침과 비온 뒤에 자주 볼 수 있다. 운해는 시와 때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해 기다림만이 멋진 운해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촬영 전 구도를 잡고 이른 아침에 운해가 걷히기를 기다리다보면 한 순간에 결정적인 포인트가 나타난다. 자리를 잡기 전 빛이 비추는 곳에서 순광이나 사광보다는 역광을 택하는 것이 더욱 드라마틱한 사진을 촬영하는데 적절하며, 운해의 흰색으로 인해 노출 측정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 브라케팅을 이용해 촬영을 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운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빠른 셔터속도로 설정하고, 깊이감을 더하기 위해 조리개를 조여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자칫 시간이 길어 질 수 있으므로 삼각대와 릴리즈를 챙겨야 한다. 높은 지대에 형성되는 운해를 자연 풍경과 조화를 이뤄야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니 전체적인 구도를 구상하고, 산등선의 모습과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 쌍산재(2008년 2월17일 방영)
따뜻한 남도에 자리한 쌍산재는 개인이 운영하는 고택 한옥으로, 1박2일 팀은 쌍산재에서 고택 생활을 체험했다. 개인 사유지인 쌍산재는 현재 펜션으로 사용되면서 정감어리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쌍산재가 위치한 상사마을은 장수마을로 손꼽히는 곳으로, 지리산 약초 뿌리가 녹아 흐른다는 명수(明水), 당몰 샘이 유명하다.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상사마을에선 도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올 1월엔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백선에도 선정된 상사마을은 농촌생활 체험관과 전시관, 체험 관광 기반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또한 상사마을과 멀지 않은 곳(23.11㎞)엔 봄 한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산수유 마을이 있으며, 지리산에 위치한 만큼 화엄사와 천은사도 인근에 있어 방문하기 편리하다.
※ 관련 자료 : www.ssangsanje.com
비온 후 한옥
전통 한옥은 건물의 맵시가 아름다운 곳으로,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룰 때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대다수가 나무와 기와로 지어진 한옥들은 푸른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 초록식물이 많을 경우엔 맑은 날 촬영하기 보다는 비온 후나 보슬비가 내릴 때 촬영하면 더욱 안정감 있는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비로 인해 묵직해진 녹음, 짙은 나무와 기와의 색들이 중후함을 더해 깊이감이 배가되는 것이다.
한편, 맑은 날 한옥의 처마를 촬영할 경우, 하늘과 그림자가 지는 처마 안에 노출을 맞추기 위해서는 CPL 필터를 이용해 파란 하늘을 더욱 강조할 수 있으며, 하늘에 노출을 맞추고 플래시를 이용해 촬영할 수도 있다.
●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2009년 11월15일 방영)
매년 여름,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리는 영월의 청령포는 사진애호가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촬영 명소 중 하나다. 청령포는 3면이 물로 막혀 육지를 휘감아 돌며 나머지 한 면은 절벽이 솟은 절경을 간직하고 있어 영월의 8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어린 단종이 세조에 의해 유배된 청령포는 강 건너에 위치한 관풍헌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청령포에 이어 1박2일 팀이 방문한 곳은 특이한 기암괴석이 솟아오른 선돌, 한반도 지형을 띄고 있는 선암마을, 시민 천문대인 별마로 천문대 등으로, 영월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부터 영월사진박물관 등에는 촬영 거리가 많아 사진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고지대에서 선암마을을 내려다보면 한반도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한반도의 머리 부분에 시멘트 공장이 있으므로 구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안개가 낀 날 선암마을에 방문하면 머리 부분의 시멘트 공장이 가려져 운치 있는 풍경을 담을 수 있으며, 새벽녘의 푸른 빛 역시 공장을 가려준다. 또한 석양이 지는 모습 역시 한반도 형태와 함께 멋진 절경을 보여준다.
●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2009년 4월5일 방영)
과거 해적들이 은거해 명명된 이적도에서 유래한 이작도는 큰 섬인 대이작과 작은 섬인 소이작으로 나뉜다. 1박2일 팀은 대이작도에서 아름다운 해안선과 모래섬 풀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풀등은 사전적 의미로 강이나 바다 한가운데에 상류로부터 흘러들어온 모래가 쌓여 섬의 형태를 띤 지형으로, 지형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지니며, 유속과 강물의 흐름에 따라 장기적으로 육지와 연결되기도 하고 깎이거나 소실되는 곳이다. 특히, 대이작도의 풀등은 13시간 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6시간 동안 보이다 사라진다. 인천 근방의 풀등은 대이작도와 사승봉도 근해에서만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대이작도에는 장승공원과 계남해수욕장, 작은 풀안/큰 풀안 해수욕장이 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1시간10분)이나,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1시간40분)에서 출발하는 선박을 이용하면 대이작도에 갈 수 있다.
※ 관련 자료 : www.myijakdo.com
섬
바다 속에 섬이 일부 잠긴 형상인 대부분의 섬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 따라서 파도에 출렁이는 선박 위에서 촬영하려면 흔들림에 유의해야 하는데, 이때 망원 줌 렌즈가 유용하다. 또 섬의 형태와 바다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순광보다는 역광을 이용해 섬의 실루엣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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