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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지역 명소 '랜드마크건물'로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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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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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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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층 빌딩, 공공기관, 주거 공간, 관광 시설, 문화 공간 등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건축의 미적 요소를 가미한 랜드마크 건물로 출사를 떠나자 -
디자인이 수려한 고층 빌딩
T-타워 / 서울중앙우체국 / 세정 서울 사옥 / 의화빌딩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 서해문집 출판사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는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많은데, 대부분 유명 기업체가 소유한 빌딩이다. 단순한 직사각형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을 강조한 빌딩들은 지난 1990년대 강남을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해 2000년 이후에는 정부의 도시 분산 개발 정책에 따라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사옥인 ‘T-타워’는 건물의 상층부가 앞으로 꺾여있는데, 이는 휴대폰 폴더를 형상화한 것이다. 통신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브랜드 이미지를 잘 반영하고 있어 서울 이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서울중앙우체국 역시 서울 중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같은 뿌리의 나무가 자라면서 두 개의 줄기로 나눠지듯 건물 상단부가 양쪽으로 나뉘는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디자인이 강조되는 현대 건축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세정 서울사옥은 마치 활처럼 휘어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다소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이 빌딩은 유명 건축 관련 잡지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논현동의 의화빌딩은 서로 다른 크기의 육면체 상자들을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길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출판이라는 특수 목적으로 조성된 파주출판단지에는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 많다. 이 가운데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포르투갈 출신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해 지난 2009년 완공됐다. 곡선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배어 있는 파주출판단지 최초의 미술관이다. 한편,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사동 쌈지길을 설계한 최문규 건축가는 외벽이 큰 원 모양의 창문으로 이루어진 서해문집 출판사의 건물을 설계했다.
▲ 세정 서울사옥
주상 복합 건물 & 주거 공간
모노퍼스 / 부띠끄모나코 / 루터하우스 / 테티스 / 락있수다 펜션
서울 왕십리의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모노퍼스(MONOPUS)는 지하 4층, 지상 25층 구조의 주상 복합 건물이다. 하나를 의미하는 ‘MONO’와 작품이라는 뜻의 ‘OPUS’가 조합된 모노퍼스는 건물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예술 작품 못지않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수직기둥과 삼각기둥이 건물을 떠받치고, 2개의 로켓 발사대와 유사한 모양으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남역에 위치한 부띠끄모나코 또한 27층 높이의 주상 복합 구조물이다. 건물 외벽에 직육면체 형태의 빈 공간이 나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서울시 건축상의 주거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기업 소유의 건축물 외에 개인의 주거공간도 독특한 건축 양식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곳이 많다. 배우 원빈이 자신의 부모에게 지어준 루터하우스는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일반주거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2층 없이 1층에서 곧바로 3층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고소영 빌딩이라 불리는 청담동의 테티스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과 같이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1층이 지면과 닿지 않도록 설계된 공간 배치가 눈에 띈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락있수다 펜션은 건축계에서 독특한 건물을 짓기로 유명한 문훈 건축가의 작품이다. 총 6개 동으로 지어진 건물은 황소처럼 뿔이 달려있고, 도마뱀처럼 긴 꼬리와 부엉이 모양을 형상화했다.
▲ 테티스 빌딩
독창적인 형상의 건축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트라이-볼 / 경주타워 / 회산 백련지 수상유리온실 / 전망문화콤플렉스 / 세빛둥둥섬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초대형 복합 공간으로, 만화의 자유로운 곡선을 형상화해 ‘만화의 미래로 비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천도시축전기념관으로 제작된 송도국제도시의 트라이-볼은 고깔 모양의 사발 3개를 세워 놓은 듯 한 독특한 형상으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채색되고, 낮에는 건물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천년 고도 경주에도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에 자리한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유리 건물로, 조명이 켜지는 밤에 특히 아름답다. 경주 예술의전당 또한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역동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전남 무안의 회산 백련지에 세워진 수상유리온실은 연못 한가운데 떠있는 연꽃을 형상화했다. ‘2006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 건물은 온실 천장을 하이테크 금속과 유리로 설계해 온실 내부에서도 하늘을 조망할 수 있으며, 자연 채광이 우수하다. 한강 뚝섬에 있는 전망문화콤플렉스는 자벌레 모양을 하고 있어 자벌레의 영문 이니셜을 따 ‘J-Bug’라고도 불린다. 한강공원을 놀이터화한 이곳은 긴 꼬리 모양이 인상적이다. 또 한강 반포지구에 위치한 세빛둥둥섬은 3개의 건물이 물 위에서 하나의 섬처럼 연결된 부체물이다. 야경이 워낙 아름다워서 밤마다 많은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명소다.
▲ 회산 백련지 수상유리온실
해외 유명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 / 지니어스 로사 / 글래스 하우스 / 아고라 / 힐리우스 / 리움 미술관 /
이화여대 캠퍼스 센터 / 종로타워 / 아이파크타워 / 서울대 미술관 MOA / 로댕갤러리
현재 동대문에 건설되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는 건축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이라크)가 디자인했다. 동대문의 역사와 문화, 환경, 경제를 담아 도시 설계와 조경, 건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은 연면적 85,320㎡,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안도 다다오(일본)의 건축물이 제주도에 들어섰다. 지니어스 로사란 이름의 미술관이자 명상 공간인 이곳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잘 반영하고 있다. 벽면을 온통 유리로 만든 글래스 하우스에는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다. 두 건물 모두 휘닉스 아일랜드 내에 있으며, 마리오 보타(스위스)가 설계한 유리 피라미드 모양의 클럽 하우스 ‘아고라’와 별장형 빌라 ‘힐리우스’도 같은 곳에 있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숙박을 하지 않아도 별도의 입장료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 남산에 있는 리움 미술관도 3명의 유명 건축가가 참여한 건축물이다. 마리오 보타는 흙과 불을 상징하는 테라코타 벽돌로 한국의 도자기를 형상화했으며, 장 누벨(프랑스)은 부식 스테인레스 스틸과 유리를 이용했다.
렘 콜하우스(네덜란드)도 블랙 콘크리트를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을 디자인했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대 캠퍼스 센터를 디자인했으며, 종로의 랜드마크인 종로타워는 미국 건축가인 라파엘 비뇰 리가 설계했다. 해체주의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다니엘 리베스킨트(폴란드)는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타워를, 렘 콜하스(네덜란드)는 서울대 미술관 MOA, 미국의 건축그룹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의 책임 디자인 파트너 윌리엄 페더슨도 로댕갤러리를 설계했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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