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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개성 넘치는 벽화 마을로 사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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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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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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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9개 권역별 벽화마을 소개 -
재개발을 앞둔 허름한 마을이나 시골의 작은 부락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시작된 벽화 그리기가 마을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 부흥에 이바지하는 등 긍정정인 효과를 파생시키며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시공공미술의 일환으로 출발한 이러한 예술 활동은 대개 주민 공동체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거나, 봉사단체나 예술가가 힘을 합쳐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창의 돋음볕 벽화 마을이나 벽화 그리기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데 기여한 통영의 동피랑마을, 부산의 태극마을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총 천연색으로 채색된 벽화 마을은 아름다운 풍경과 컬러를 쫓는 사진애호가들에게 좋은 촬영 거리가 된다.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개성 넘치는 그림을 찾아 올 봄, 사진 여행을 떠나보자.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비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
서 울
이화동 벽화마을 / 삼성동 장수마을 / 홍제동 개미마을 / 홍대 벽화거리 / 문래동 예술공업단지
높은 빌딩과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에도 벽화 마을이 곳곳에 숨어 있다. 혜화동 인근에 이화동 벽화마을과 삼성동 장수마을은 서울의 벽화 마을 중 가장 이름난 곳이다. 이화동 벽화 마을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탄생했으며, 삼성동 장수마을은 한성대 벽화 봉사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그렸다. 이 두 마을은 낙산공원의 성벽을 사이에 두고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에 좋다. 특히, 이화동 벽화마을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지하철 홍제역에서 내려 마을버스 7번을 이용하면 나오는 홍제동 개미마을은 이제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다. 지난 2009년, 성균관대·건국대·추계예대·상명대·한성대의 미술 전공 학생들은 빛 그림 어울림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마을에 벽화를 채색했다. 금천구 금천초등학교의 벽면도 작지만 동일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홍익대 인근의 골목도 벽화로 유명하다. 일명 홍대 벽화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미술대학으로 유명한 홍익대 예술학도들의 작품부터 개성 넘치는 그래피티까지 다양한 그림이 가득하다.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있는 문래동 예술공업단지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실을 만들고, 그들이 직접 철공소 벽면을 그림으로 채웠다. 예술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그들의 작업공간을 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볼거리다.
인천· 경기도
열우물길마을 / 배다리골 우각로 / 북성동의 벽화 /김포향교 / 납덕골 벽화마을 / 행궁동 벽화마을
인천에는 십정동 열우물길마을, 배다리골 우각로, 북성동 벽화마을이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 미술가가 철거 대상인 십정동 달동네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곳이 바로 열우물길마을이다. 현재도 벽면 채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배다리골 우각로는 문화예술집단 ‘퍼포먼스 반지하’가 주도한다. 우각로에 위치한 미술대안공간 ‘스페이스빔’에서는 조형미술 등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북성동 벽화는 인천 중구 노인회의 자원봉사로 탄생했다. 이 벽화는 주거 미화를 목적으로 제작되어 화려하지 않고 소담스럽다.
김포시는 지난 2010년, 김포향교 주변 마을과 김포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김포사랑 벽화그리기를 추진했다. 김포향교 주변의 벽화는 이집트 그림과 한국 전통의 민화를 콘셉트로 했다. 군포의 납덕골 벽화마을은 수리산 갤러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를 주축으로 해 지인들이 벽화 제작에 참여했다. 산 속 넓은 골짜기를 의미하는 납덕골은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되어 환경오염이 덜하다.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은 행궁동 5개의 주민발전협의회가 ‘아름다운 행궁동 만들기’를 결성해 진행된 공공 프로젝트로, 국내외 작가들이 그 뜻을 함께 했다. 수원 화성의 장안문과 화홍문 사이에 있는 벽화마을에는 1백 년이 넘은 건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부 산
연제구 거제1동 / 동래구 복산동 / 금성동 죽전마을 / 보수동 책방골목 / 닥밭골 마을 / 감천동 태극마을/ 문현 안동네
부산에는 타 지역에 비해 유독 벽화 마을이 많다. 연제구 거제1동, 동래구 복산동, 금성동 죽전마을, 진구 개금3동, 서대신동 꽃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대신동 닥밭골 마을, 감천동 태극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산이 많은 부산은 가파른 산동네와 6·25전쟁 직후 몰려든 피난민들이 만든 마을이 많다. 연제구 거제1동은 마을 전체에 벽화가 그려진 것이 아니라 대로변의 일부 건물과 몇몇 집에만 그려져 있다. 거제1동은 벽화말고도 구불거리는 골목과 기찻길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2010년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으로 형성된 동래구 복산동에는 복천동고분에서 발굴한 유물을 전시하는 복천박물관이 있어 동래 문화유적기 탐방길도 함께 있다. 복산동의 벽화는 건강 관련 그림이나 글귀들이 적혀 있다. 금성동 죽전마을의 벽화는 예술가들이 직접 그렸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대규모의 벽화가 아닌 동화 같은 이야기를 곳곳에 적어 놓았다. 한편, 대신여자중학교 근처인 대신동 닥밭골 마을이나 감천동 태극마을, 영화 마더 촬영지인 문현 안동네는 좁은 골목길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경상도
동피랑마을 / 야음동 신화마을 / 문화동 당산마을 /신세동 벽화마을
통영의 동피랑마을은 철거 위기에 놓여 있던 마을에 그림을 그려 관광지화 시킨 성공사례다. 동피랑마을이 전국에 벽화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쪽 벼랑이란 뜻의 동피랑마을은 벽화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미대 재학생, 일반인들이 벽화를 제작했다.
울산의 야음동 신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산 남구청이 주관한 생활공간 공공미술 가꾸기 사업을 통해 벽화마을로 거듭났다. 울산 포경의 중심인 장생포 근처에 위치하고,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의 촬영지로 알려져 고래마을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야음동 신화마을에는 유독 고래 관련 그림이 많다. 그림 뿐 아니라 조형물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마산의 문화동 당산마을은 지난 2009년, 창신대 실용미술디자인과 학생과 교수들이 그림을 그려 새롭게 단장됐다. 집집마다 총 26가지의 각기 다른 주제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안동의 신세동 벽화마을은 2009년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에 당선되었다. 신세동 동부초등학교 일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강원도·충청도
수암골 벽화마을 / 신부동 / 묵호 등대오름길 / 상장동 남부마을 / 여운포리 / 숭생이 벽화마을 / 대동 하늘 동네 / 모운동과 옥동리 벽화마을
충북 청주의 수암골 벽화마을은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고,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등장하면서 유명 관광지로 거듭났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지였던 수암골은 2009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꾸며진 벽화마을의 시초다. 천안 신부동은 신부동상점가상인회와 천안 지역의 대학생들이 힘을 합쳐 벽화를 제작했다. 가장 최근에 그려져서 다른 벽화마을에 비해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오름길은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연출하고, 등대로 향하는 길 사이 벽면에 그림을 채색했다. 1970년대까지 광부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탄광촌이었던 태백시의 상장동 남부마을은 그 당시를 떠올릴 만한 벽화가 많다. 지금까지 약 70여 점의 벽화가 완성됐고, 여전히 그림 작업이 진행 중이다. 양양의 여운포리는 양양군이 진행한 담장벽화 조성사업 덕분에 새롭게 태어났다. 양양 하조대에 가는 길목에 있는 소담한 담장에서 정겨운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대전의 숭생이 벽화마을, 대전 대동 하늘 동네, 영월의 모운동과 옥동리 벽화마을에서도 개성 넘치는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전라도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 돋음볕 벽화마을 / 의신면 모도리각화동 시화마을 / 갈문리 / 산성마을 / 해망동
여수의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해양 관련 동심의 세계, 역대 해양 엑스포, 하멜표류기, 해양 관련 여수 풍경 등 각각의 스토리를 간직한 총 7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고창의 돋음볕 벽화마을은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돋음볕 마을은 인근에 미당 서정주의 생가와 서정주 시문학관이 있어 마을 전체를 국화로 단장해 국화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또 집마다 벽면에는 특이하게도 집 주인의 초상화를 그려서 정겨움이 더하고 있다. 바닷길이 열려야 닿을 수 있는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도 약 60개의 가구 벽면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광주의 각화동 시화마을에선 벽화 뿐 아니라 주옥같은 시 구절도 접할 수 있다. 완도 갈문리는 나지막한 담장에 농촌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렸다. 그 외에도 전주 산성마을, 군산 해망동도 벽화마을로 알려졌다.
제주도
두맹이 골목 / 이도1동 남성마을 / 가파도
제주도 일도2동에 위치한 두맹이 골목에는 제주도 지역 초등학생 1천5백 명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그림과 함께 기억의 정원 프로젝트의 당선작도 그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도1동 남성마을의 벽화는 명화를 주제로 했다. 신윤복과 김홍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가파도 역시 곳곳의 벽면에 바다를 상징하는 푸르름을 담아냈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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