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동강사진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동강사진마을 김승곤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듣는다!
- 오는 7월22일부터 7월31일까지 열흘 동안 강원도 영월 사진마을에서 개최 -
오는 7월22일부터 7월31일까지 열흘 동안 ‘제5회 동강사진축제’가 강원도 영월 사진마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5회 동강사진축제’는 한국 최초로 건립된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여성회관에서 개최되며 특히 이번 사진축제는 사진과 대중, 지방과 중앙, 한국과 해외를 하나로 잇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치러진다. 특히 매년 선정하는 ‘동강사진상’에는 금년 국내 부문 수상자 성남훈 작가와 해외부문에서 수상한 대만의 쉔 차오량 작가의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또한 현대미술의 표현 미디어로써 사진을 사용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동강사진기획전’, 각 장르별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 영사해 감상이 가능한 ‘동강 오디오 비쥬얼 쇼’, 사진가와 비평가, 교수 등 저명한 강사 13인의 강의와 현장학습인 ‘동강사진워크숍’,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강원지역에서 활동하는 50인의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강원지역 사진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그리고 강원 영월군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기록한 ‘영월군민 생활사진전’, 영월군 주민이 가정에 소장하고 있는 1960년 이전의 사진 중 사료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발굴해 전시하는 ‘영월군 사료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일반인이 영월지역에서 찍은 작품을 직접 참여해 전시하는 ‘디지털사진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에 본보에서는 동강사진마을 김승곤 운영위원장을 만나 제5회 동강사진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동강사진마을 김승곤 운영위원장
▲ 지난해 개최된 제4회 동강사진축제의 모습
■제5회 동강사진축제 프로그램 및 행사일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동강사진축제가 올해로 5회를 맞았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동강사진축제의 변화양상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동강사진축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긴 사진축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구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적인 특징과 제약, 예산 부족 등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해마다 이런 구상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개관한 동강사진 박물관과 함께 지역축제로 뿌리를 내리는 하나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것이 동강사진축제에서 가장 발전된 부분이라고 봅니다.”
■ 제5회 동강사진축제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고 기획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지난 제4회 동강사진축제까지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열리는 제5회 동강사진축제는 사진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현대미술로써의 사진’이라는 테마로 사진이 하나의 단순한 현실의 기록이 아니라 예술로써 어디에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강사진기획전’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혈기와 사진계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패션, 인물, 다큐멘 터리, 풍경 이 네 가지로 나눠서 ‘동강 오디오 비쥬얼 쇼’를 통해 뛰어난 활동을 하는 젊은 사진가들의 전시회도 열립니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영월군의 각 가정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수집해 전시회를 진행하고, 영월의 1개 면을 지정해 동강사진워크샵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하루 동안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촬영해 주는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제5회 동강사진상을 수상한 성남훈 작가와 대만의 쉔 차오량 작가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의 동강사진상 수상작가 국내 부문은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성남훈 작가가 선정 됐습니다. 성남훈 작가는 1991년부터 기록해온 ‘소외 된 사람과 아시아’에 관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 ‘유민의 땅’ 전시회, 사진집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더욱 뚜렷한 활동을 보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입니다. 해외부문 수상작가는 대만의 쉔 차오량 작가로 대만에서 잡지사, 신문사의 사진기자로 활동하면서 하나의 주제로 30여 년을 촬영하고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쉔 차오량 작가는 사진을 평면적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재로 디스플레이를 해 현재의 미술과 접목시키기도 했습니다. 특히 ‘타이완 캬바레’라는 제목으로 현재 대만의 엔터테인먼트적인 모습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건립된 동강사진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동강사진박물관은 지난해 7월23일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사진교육기관과 대학, 학생, 사진가, 사진 관련 업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 한군데의 공적인 사진박물관이 없었던 사실을 감안할 때 매우 의미가 큽니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 총 5천여 평의 부지에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졌으며, 지하1층에는 현대적인 완벽한 시설을 갖춘 작품 수장고를 두고 있습니다. 또 1층에는 제1전시실, 박물관, 다목적 강당, 아트숍, 중앙홀이 있고 2층에는 제2전시실, 학예실이 설치돼 박물관으로써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1회부터 ‘동강사진상’ 수상작가와 ‘동상사진전’의 참여 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약 8백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동강사진박물관의 가장 큰 기능은 사진전시회에 치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시는 물론이고 사진자료 수집, 보존, 교육, 계몽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보존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로 구축해 인터넷을 통해 이 정보를 세계를 향해 자료를 보여주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개인이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관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한다면 사진 역사와 가치에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 올해로 5회를 맞는 동강사진축제의 향후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사진이라는 매체가 오래도록 유지되려면 박물로써의 의미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생생한 시대상이 반영되고 인간의 모습이 담긴, 이런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형태의 사진 페스티벌이 됐으면 합니다. 현재 세계의 미술행사나 사진행사들을 보면 나라별, 대륙별로 결속되는 추세입니다. 사진 페스티벌, 아트페어가 미국, 유럽 등 각 대륙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동강사진축제는 좁게는 한국, 넓게는 아시아, 동북아시아의 중심에서 우뚝 서 있고 싶습니다. 여차하면 동방의 변방국, 시골에서 치르는 행사로 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시아,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동강사진박물관 을 설립하는 것으로 하드웨어적인 요소는 이미 구축됐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박물관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활동할 것인가’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인터넷 강국의 장점을 활용해 한국 사진문화, 아시아 사진문화의 정보 발신기지로써 강원도 영월에 그 영역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계획이며 목표입니다.”
인터뷰 /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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