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일본PGC 전국대회’는 유례없는 후지마루크루즈 선상에서 개최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강의를 제공하고, 한일 사진 우호 증진에 기여했습니다”
- 지난 8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일본 후지마루크루즈 선상에서 열린 ‘2005일본PGC 전국대회’에 참가해 일본의 선진 영업사진시장을 참관하고, 한일 사진 교류의 초석을 다지고 돌아온 한국PGC 김광호 회장으로부터 금번 행사의 주요 특징과 성과에 대해 듣는다 -
한국PGC(회장, 김광호)는 지난 8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개최된 일본PGC 전국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일본PGC 회원 3백80여 명을 포함해 총 4백여 명의 한일PGC 회원이 참가한 금번 행사는 일본PGC 8개 블록 중 관동지역이 주최하고, 전국대회 최초로 선상에서 진행되어 종전 지상대회와 비교해 다양한 볼거리와 디지털 중심의 사진기술 강의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PGC는 ‘회원 간의 우호 증진과 각 업체의 미래를 향한 여행을 떠나자’라는 구호 아래 창립 30주년 행사를 겸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PGC는 19명의 회원을 파견해 한일PGC 간의 우호를 증진시키고, 2박3일 간의 일정을 할애해 일본의 유명 스튜디오 세 곳을 견학하며 일본의 선진 사진영업기술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한국PGC 김광호 회장으로 부터 금번 일본PGC 전국대회 참관 성과와 향후 한일PGC 간의 교류계획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2005일본PGC 전국대회’가 지난 8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후지마루크루즈 선상에서 열렸다.
▲ ‘2005일본PGC 전국대회’에 참가한 한국PGC 회원들이 후지마루크루즈 선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우선, 최근 개최된 ‘2005일본PGC 전국대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본PGC는 전국 8개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회 성격의 블록은 2년마다 순차적으로 일본PGC 전국대회를 주최하고, 각 지역 특성의 문화, 풍습에 걸맞은 사진기술을 선보이게 됩니다. 금번 전국대회는 동경을 중심으로 한 관동블록이 주최한 행사로 지난 1975년, 일본PGC 창립 이래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통한 행사를 기획하여 회원 간의 결속력을 한층 높인 대회였습니다. 한편, 한국PGC는 지난 1999년 센다이 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히로시마 대회, 2003년 오키나와 대회, 2005년 관동 대회까지 총 4회 연속으로 일본PGC 전국대회에 참가해 일본PGC 회원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2박3일 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회원 간의 우호 증진과 각 업체의 미래를 향한 여행을 떠나자’라는 대회 구호답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총 17회에 걸친 세미나를 개최해 어느 해보다도 의미가 있는 대회였습니다.”
■ ‘2005일본PGC 전국대회’의 강의 내용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PGC는 ‘Pioneer Green Circle’의 약어로 ‘성공한 사진인 양성’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일본PGC는 금번 전국대회에서 사진시장의 대세인 디지털 기술 강의는 물론 회원의 정신교육, 스튜디오 마케팅 전략 등 사진영업에 있어 꼭 필요한 덕목을 전문 강사를 비롯한 회원 강사를 초청해 강의했습니다. 더욱이 올해 대회는 선상에서 개최되어 영화에서나 봄직한 크루즈 여행의 묘미를 한껏 살려 역대 대회 중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았습니다. 개막 첫 날인 8월29일 전야제에는 일본PGC 회원이 직접 매스게임 및 축하공연을 준비해 기대 이상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또한 8월30일에는 크루즈 갑판에서 참가회원 전원이 모여 각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고, 한일PGC 회원 전체가 한곳에 모여 선상파티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 간의 사진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주축이 되어 사진시장의 불황 속에서 영업사진의 활로를 모색하는 뜻 깊은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 일본PGC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한국PGC가 힘써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PGC는 한국PGC에는 없는 마케팅부와 국제협력부 등이 있습니다. 이는 해외의 사진 세미나와 기술 교류를 증진시키는 방안으로 PGC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PGC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과 각종 프로사진기자재전을 즈음하여 국제 세미나를 개최, 사진가의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영업에 필요한 실무적인 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편, 일본PGC는 후지필름이라는 거대 기업과 후원을 맺어 금전적인 요소, 회원관리를 일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체와 업계의 유대관계를 통해 제품 홍보는 물론 사진인 결속을 증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 사진시장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는데 주효합니다. 따라서 한국PGC도 일본PGC의 이러한 단체 운영의 노하우를 본받아 국내 사진인들의 역량을 넓혀 가는데 일역할 것입니다.”
■ ‘2005일본PGC 전국대회’에 참관함으로써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한국PGC 회원 19명이 선진 영업사진시장을 몸소 경험하고 그 노하우를 적게나마 배웠다는 것입니다. 일본 영업사진은 미국, 유럽과 달리 국내의 그것과 유사해 그 적용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또한 대회 기간 중 다카시마, 기라리, 아링아 등 일본의 유명 스튜디오 세 곳을 방문한 한국PGC 회원들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만 맹목적으로 쫓는 국내 스튜디오와는 달리 촬영기술, 마케팅 전략, 자본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일본 스튜디오 경영을 보고 ‘아 이것이 바로 일본 사진의 힘이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한편, 일본PGC 회장을 비롯한 각 임원진과 한국PGC 회원과의 회의에서 ‘내년에 기획된 각종 한국PGC 주최 세미나와 전시회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일본PGC 측의 확답을 듣고, 비록 정치, 경제, 문화에 있어 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일지 모르지만 사진에 있어서만은 진한 형제애를 느낄 만큼 친숙한 나라임을 알게 됐습니다.”
■ 일본PGC의 활동을 보면서 한국PGC를 비롯한 국내 사진 관련단체가 배울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사진 세미나 및 행사는 단순히 친목 단체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한 국내 사진계는 사진기술 공유에 있어 다소 폐쇄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사진인들의 사진강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반면 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 기술을 공개하는 것에 있어서는 인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편, 일본PGC는 금번 전국대회에서도 보여지듯이 회원 간의 기술 교류는 물론 회원 스튜디오의 영업 노하우 등을 허물없이 공유하면서 일본 영업사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30, 40대의 젊은 사진인들을 주축으로 힘 있는 사업 추진력을 보여주면서 회원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모습은 한국 사진단체들이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전국대회에 초대해 준 일본PGC 관계자와 아쉽게도 금번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한국PGC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회 첫날 일본PGC 회원들의 열렬한 환영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일본PGC 現 회장, 차기회장, 국제위원장 등의 임원진과 가는 곳마다 환한 미소로 반겨주던 다카시마, 기라리, 아링아 스튜디오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편, 올해 참석하지 못한 한국PGC 회원들은 2007년 홋카이도 대회에 꼭 참석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