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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PA 마스터, 쁘띠메종스튜디오 이명로 대표의 스태디포드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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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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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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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디포드는 움직임이 많은 아기들을 촬영하는 베이비스튜디오에서 삼각대 대신 사용할 경우, 카메라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주)효성카메라D&A(www.hcamera.co.kr)가 국내 공급하고 있는 스태디포드는 지난 1월, 미국 이미징USA2010에서 소개된 후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국내 사진시장에서도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뿐 아니라 프로사진가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끌며 삼각대와 모노포드의 보완 및 대체 용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줄의 장력을 이용한 스태디포드는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사용법도 간편해 크기와 무게에 민감한 사진인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다. 최근엔 고품질의 사진을 서비스하는 웨딩 및 베이비 사진 전문 스튜디오에서도 스태디포드의 뛰어난 흔들림 보정 기능에 만족해하며 그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선 스태디포드를 베이비사진 촬영에 활용하고 있는 미국 PPA 마스터, 이명로 사진가(쁘띠메종스튜디오 대표)에게 스태디포드 사용 소감을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 쁘띠메종스튜디오 이명로 대표
PPA가 인증하는 마스터로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았을 것 같다. 스태디포드가 국내 정식 유통되기 전에 사용해본 적이 있나?
“지난해 1월,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렸던 이미징USA2010에서 스태디포드를 처음 접했다. 카메라에 장착해 테스트도 해보았는데, 느낌이 좋아서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아니어서 포기했다. 미국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 지인에 의하면, 당시 스태디포드는 이미 미국 사진 시장에 널리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효성카메라D&A가 스태디포드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전시회에서 사용해본 생각이 나서 무척 반가웠다.”
베이비스튜디오 특성 상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 아기 사진 촬영이 많을텐데, 스태디포드를 주로 언제 사용하고 있나?
“우리 스튜디오가 베이비사진 전문 스튜디오다 보니 주로 백일, 돌 사진을 촬영하며 여기에 가족 및 프로필 사진 등의 인상사진도 촬영한다. 생후 백일 미만인 아기의 경우 자의적인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스태디포드와 같은 흔들림 보정도구 없이 촬영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돌이 지난 아기는 호기심도 많고 막 걷기 시작할 때여서 흔들림 보정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스튜디오에선 인상사진을 촬영할 때 삼각대를 이용하는 편인데, 최근엔 스태디포드로 대체해 사진 촬영 시 흔들림을 잡고 있다. 또한 베이비사진 촬영 중 이동이 잦은 경우에도 스태디포드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스태디포드와 모노포드, 두 제품의 원리는 다르지만 기능은 유사하다. 스태디포드를 사용해본 결과 모노포드의 어떤 점을 보완해주는 것 같은가?
“모노포드는 좌우 움직임에 비해 상하 동선이 제한적이다. 또 스튜디오의 각종 설비나 세트를 고려할 때, 모노포드를 부착한 상태로 이동하면 불편하다. 특히, 아기들은 움직이는 물체의 형태와 색상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간혹 예민한 아기를 찍을 때는 카메라를 천으로 가리기도 한다. 따라서 작고 가벼운 스태디포드를 사용하면 아기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아 촬영이 한결 수월하다. 세트 간 이동을 할 때도 탈착의 번거로움 없이 카메라에 부착한 채로 다닐 수 있어서 촬영자의 입장에서도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다.”
▲ 스태디포드를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이미지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촬영 조건(셔터스피드 1/30초, 조리개 2.8, 감도 100, 렌즈 24-70㎜)은 사용 전(상)과 후(하) 모두 동일하다.
▲ 스태디포드(좌)는 크기가 일반 휴대폰(우)과 비슷하고, 무게는 더 가벼워서 휴대가 간편하다. 특히, 카메라에 장착해도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예민한 아기들을 촬영할 때도 유용하다.
프로용 장비를 사용하다 보면 그 무게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스태디포드의 장력을 고려할 때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야 하는 부담은 없었나?
“거치 방식의 삼각대나 모노포드와 달리 스태디포드는 줄을 당겨서 고정력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 사진가들은 아날로그 때부터 사용하던 무거운 기계식 카메라에 익숙하고, 실내 촬영 중에도 망원렌즈를 결합해 촬영할 때가 많아서 스태디포드를 사용하는데 있어 카메라 무게의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스태디포드를 결합해 카메라를 당겨서 사용했더니 무게감이 둔화되는 것을 느꼈다. 보통 한 콘셉트 촬영에 20분이 소요되므로 스태디포드 무게로 인한 피로도는 거의 없는 편이다.”
실내외에서 베이비사진을 촬영할 때, 스태디포드를 사용해 본 소감과 제품 성능은 어땠나?
“두 살배기 아기를 야외 촬영할 때, 셔터스피드 1/30초, 조리개 2.8로 설정한 후 자유롭게 노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스태디포드 사용 유무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그 차이는 촬영할 때보다 작업실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때 더 뚜렷했다. 하지만 셔터스피드가 1/30초 이하의 저속에선 스태디포드의 효과가 반감됐다. 간혹 실내에서 1/60초 또는 1/100초로 촬영해도 1~2컷은 흔들리게 마련인데, 이때 스태디포드를 이용할 경우 이런 문제를 대부분 해결 할 수 있어 좋았다.”
지금까지 스태디포드의 장점을 언급해주었는데, 혹시 사용하면서 불편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은 없었나?
“우리 스튜디오에선 여러 촬영실을 번갈아 오가며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촬영한다. 그 만큼 이동도 빈번하고, 아기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분주하다. 그러다보면 눈 높이에 따라 와이어 길이를 조절할 때가 많은데, 조절레버가 뻑뻑해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조절레버를 유압식 또는 버튼 방식으로 교체하면 지금보다 훨씬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또한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익숙해지겠지만 초보자를 위해선 이 문제가 보완되는 게 좋을 것 같다.”
스튜디오에서 스태디포드를 사용하는 것을 본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 중에는 촬영 실력이 뛰어난 분들도 많다. 그래서 스튜디오 기자재에 관심도 많이 갖고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에 사진 장비가 소형·경량화되는 추세이고,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에 착안한 제품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스태디포드는 더할 나위 없이 실용적인 도구다. 고객 중에는 스태디포드를 신기해하며 직접 사용해보는 경우다.”
향후 스태디포드를 이용해 시도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스튜디오는 돌 사진 촬영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요즘엔 DSLR 카메라로도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흔들림까지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스태디포드를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한 결과, 아마추어가 찍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영상이 안정됐다. 또 아직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스태디포드의 자유로운 움직임의 장점을 살려 합성사진을 촬영해 볼 생각이다. 합성사진은 수평 유지가 관건이다. 다이내믹한 동선 포착력이 해결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합성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나도 스태디포드를 사용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스튜디오 운영자들에게 사용을 꼭 권하고 싶다. 스태디포드가 스튜디오 공간과 촬영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사진 품질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인터뷰 /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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