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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 양재헌 작가 07-08-28 18:24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사진가는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작가의 영혼이 녹아있는 사진이 온전히 평가받길…”
- 200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 수상자, 양재헌 작가의 사진 그리고 예술 이야기를 듣는다 -

작가 양재헌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세계를 담는 일반적인 사진의 표현세계를 벗어나 정신적 세계의 표현을 추구한다. 분주한 일상생활 가운데 가끔 찾아오는 정신적 고요함의 상태를 즐기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 양재헌 작가의 작품경향이라 할 수 있다. 200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작품인 ‘응시’ 역시 이런 양 작가의 작품경향과 일맥상통한다. 유럽여행 중 한밤중에 마주친 철로가의 고요한 정적을 마주한 양 작가는 명상의 세계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의 느낌을 사진에 담았고, 지금 이 상태를 지키고 싶은 바램을 영물인 고양이를 동원해 표현했다. 현실세계의 인간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도시의 대낮과 대조되는 한밤의 정적인 모습을 통해 고요한 정신적 내면세계의 안정감을 표현한 이 작품으로 2007년 대한민국 사진대전 대상을 수상한 양재헌 작가를 만나 그가 풀어내는 ‘사진으로 말하는 예술관’을 들어봤다. - 편집자주 -


▲ 200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 수상자, 양재헌 사진작가

▲ 양재헌 작가의 200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 수상작 ‘응시’

양재헌 작가는 사진작가론 드문 이력의 소지자이다. 대학신문기자를 하면서 취재사진을 찍으며 처음 사진기와 인연을 맺었고, 84년 초 LG상사 오사카 지점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일본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공부했다. 88년 말 귀국 후 무역회사를 설립해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았고, 95년부터 다시 사진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하나에 집중하면 하나만 눈에 보이는 그의 성격은 사진공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발품을 팔아 사진 관련 전문서적을 구입해 공부하고, 이론을 재차 정립해 나가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사진에만 심취해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공부에 대한 양 작가의 열망은 각 대학 사회교육원 수료 후 중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데 멈추지 않고 더 깊은 사진지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사진의 정의 재정립 필요, 진실을 담을 수 있지만 그것이 사진의 전부는 아니다”
양 작가는 사진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대답을 잠시 고민하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참고문헌을 들고 나왔다. 양 작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진실을 그린다는 사진의 번역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확한 번역은 ‘빛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맞고, ‘사진가는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한다. 기자에게 A4용지 6장 분량의 프린트를 펼쳐 보이며 ‘포토그래피의 어원’과 ‘예술사진의 역사’를 설명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정적인 교수의 모습이었다.

양 작가의 설명 중 보도사진에서 사진합성의 용인수준이나 예술사진의 지향점과 같은 그의 견해는 얼마 전부터 예술사진계에서 불거진 ‘촬영 후 수정작업을 거친 사진이 예술사진의 범주에 속하느냐’란 논쟁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의미심장한 말이다. 양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사진은 진실만을 그려야한다는 오해를 풀어야한다. 진실도 그릴 수 있지만, 그게 사진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사진에 관한 명쾌한 정의를 내리는 양 작가는 이제껏 쌓아온 이론지식을 대학과 사회교육원(문화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평소 학생들에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사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해 온 그는 사진공부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5개 국어에 능통한 사진작가이다.

최근 사진 이론서 하나 제대로 출간되어 있지 않은 국내 사진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여러 시도와 맞물려 양 작가 역시, 미국 리얼월드 출판사의 ‘디지털포토그래피’ 책을 번역해 ‘디지털 사진의 모든 것’이라는 제명으로 길벗에서 출간했다. 올해에는 번역에서 탈피해 그간 틈틈이 써 둔 원고를 바탕으로 저자로서도 활동할 예정이다.

"작가 본인이 촬영부터 출력까지 전 과정을 책임질 줄 알아야”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찍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일반적인 사진가의 모습이다. 그러나 사진작가이자 사진학과 교수인 양 작가가 만들어 낸 작품들은 그만의 독특한 세계가 존재한다. 과거 양 작가 역시 물질세계의 표현 만을 목표로 삼아 전국 및 세계를 쫓아다녔으나 현재는 인간의 정신세계 표현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 들이 작가의 의도를 깊이 생각해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평소 양 작가는 찍는 행위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촬영부터 출력까지 일련의 과정을 다할 줄 알아야 비로소 예술가라 할 수 있다”는 양 작가의 숨은 의도를 듣고 나면 이해가 가는 말이다. 디지털 트렌드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할 것이란 사실을 인지한 후부터 디지털사진에 연구를 집중해 온 양 작가의 이와 같은 견해는 디지털 사진이 대세를 이루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욱 공감이 가는 말이다.

“디지털사진,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최근 디지털의 확산과 더불어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어린 회귀를 바라는 의견들도 심심찮게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양 작가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디지털로의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말로 포문을 연 양 작가는 “1839년 사진기의 발명으로 인해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그리던 미술은 죽었지만, 변화를 통해 살아남았다”며 “같은 맥락으로 디지털 사진기가 출시되면서부터 사진도 새로운 연출 시도나 작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거듭나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디지털사진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양 작가는 “신지식을 흡수할 생각을 하지 않고 과거의 지식만을 추구하는 자세는 지양해야한다”며, “이런 흐름에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자각해야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과거에 비해 포토샵ㆍ페인트샵 등 좋은 소프트웨어가 많아져 사진작업이 한결 수월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디지털 작업의 고충을 ‘디지털의 더러운 비밀’이란 용어를 써가며 ‘더 복잡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양 작가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사진작업은 쉽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일련의 순차적인 과정들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에 가깝다”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합성사진도 예술사진으로 평가받기 위해선 사진을 잘 찍는 것은 기본이며, 작가의 창의성이 온전히 가미되기 전 그 근간이 되는 원본 사진만으로도 훌륭한 사진일 때, 비로소 작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창의적인 작가로 자리하길”
요즘 양 작가는 시간의 한계와 제약이 있어 사진작가와 교수직을 병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이어왔던 이론 강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확립하겠다는 대의를 위해 강의를 그만두고 조만간 사진작업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지난해 10월, 그간의 창의적인 작업을 높게 평가받아 미국에서 초대전을 열었고, 이를 계기로 국내와는 또 다른 호응을 이끌어 낸 점도 그의 이런 결심을 굳히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사진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양 작가는 ‘디지털 사진이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것과 함께 ‘기계의 노예가 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예술 사진가는 작가의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되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평소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이미지 상상법과 자유로운 사고, 창의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강조하는 편입니다. 사진은 찰나의 예술이면서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점을 항상 자각하고, 사진예술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카메라를 조작하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창의적인 사고를 자유롭게 펼쳐내는 작가가 되어야합니다.”

취재 / 이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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