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헌 사진작가는 지난 3월22일부터 3월28일까지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시간/공간/존재/욕망’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의 초현실적 표현을 통한 정신적 세계에의 접근’이라는 주제로 가장 근원적이고 중요한 명제이나 막상 글이나 말로써 표현을 하려면 거의 불가능한 문제들인 <시간과 공간> <존재와 욕망>등의 추상적인 명제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사진과 미술의 이미지를 ‘디지털그림(Digitalgraphy)의 세계’를 이용해 표현했다.
다음은 양재헌 작가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편집자 주-
▲ 양재헌 사진작가
■ 이번 전시 작품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동원된 것 같습니다. 이들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는 무엇인지요.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34점으로 전반적으로 통일되는 것은 물질세계의 표현이 아닌 비물질 세계의 표현입니다. 지금까지는 사진의 속성상 보이는 것만 촬영할 뿐, 정신세계를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라면 이런 추상적인 부분을 쉽게 표현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제한된 이미지만 표현할 수밖에 없었고 저는 이것을 컨셉으로 비현실세계를 사진과 디지털 작업으로 표현했습니다.”
■ ‘디지털그림(Digitalgraphy)’의 작품 활동은 어떤 방법으로 이뤄졌는지요.
“컴퓨터작업만 1년 반이 걸렸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디지털 처리하는데 보름이상 걸립니다. 컨셉을 잡고 이미지를 촬영하고 모자라면 직접 그려서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포토샵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페인트 샵 등 3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술에 대한 실력 향상을 위해 평소, 하루에 3시간씩 작업했습니다.
이 작품을 단순하게 포토샵과 그림을 잘 그려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을 통해서 제 마음속의 표현을 충분히 배설하기 위해서는 작업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수양도 필요했고 그러는 과정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 전시 작품중 작업 과정에서 가장 힘이 들었고 그래서 보람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작업 중에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유혹’이라는 것으로 뱀의 이미지를 얻기가 힘들어 직접 그려야만 했습니다. 이 작품은 뱀 이미지와 누드사진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보람 있었고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세월’로 처음 컨셉 잡기가 너무 힘들었던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