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류가헌, ‘스페이스 407 사진전 : 기억의 숲’ 展 개최
|
14-12-01 09:59
|
|
|
 |
|
 |
|
작성자 : 관리자 |
TEXT SIZE :
+
-
|
|
|
|
|
- 오는 12월2일부터 7일까지 김전기•박부곤•신현민•이선정 4人 작가의 제주도 곶자왈 이미지 기록 작업 -
사진위주 류가헌(www.ryugaheon.com )은 김전기, 박부곤, 신현민, 이선정 등 4명의 작가가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는 곶자왈의 이미지를 담은 ‘스페이스 407 사진전 : 기억의 숲’展을 오는 12월2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기억의 숲-Memories of Forest’展에 등장하는 숲은 제주 ‘곶자왈’이다. 세계 유일의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 또는 환경인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에서 유래했다.
숲을 의미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곶자왈’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숲에는 계절을 거스르는 동식물이 공존한다. 또한 인간의 손길을 거부한 채 자립하며 살아있는 생명이자 시간이기도 하다.
김전기, 박부곤, 신현민, 이선정 등 4명의 사진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숲의 시간을 기록했다. 한 명의 시각에서 다른 이의 시각까지 ‘따로’이면서 ‘같이’인 작업이다.
김전기가 ‘Someone’s Site‘에서 포착한 숲은 현재성을 담은 개인의 숲이다. 그는 자신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곶자왈에 새로운 기억을 심었다. 그가 머문 자리마다 숲은 조금씩 모습을 달리했다, 사소한 사건과 흔적들은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작가가 떠난 곶자왈에는 익명의 기록이 새겨졌다.
박부곤은 ‘문명의 조각, 숲의 조각’에서 곶자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인공의 흔적들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카메라에 의해 정교하게 촬영된 그의 숲은 고요한 반면 삶의 공간, 혹은 가축을 키우기 위한 울타리, 군사용 진지의 허물 등 무수한 흔적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숲과 동화된 이 조각들을 다양한 화각으로 카메라에 담아냈다.
신현민의 ‘멈추어진 것, 숲’은 가로로 길게 죽 잡아당긴 프레임으로 곶자왈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포착하고 있다. 작가의 파노라마 사진에서 곶자왈은 잘라져 나간 육체를 경계선상에 위치시킨다. 하나의 프레임으로는 증명하기 어려운, 자연과 문명의 대립과 팽창, 개입과 화해의 작용이 가로로 넓게 펼쳐진 파노라마에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이선정의 ‘검은 숲’ 연작에서는 무서운 숲의 모습 속에서 숲의 세월을 느낄 수 있다. 푸른 빛이 강하게 서려 있는 이선정의 사진을 보는 순간 곶자왈이 엄습하는 차가운 기운 혹은 그것이 발산하는 분위기에 위축되고 만다.
▲ ‘스페이스 407 사진전 : 기억의 숲’ 전시 작품 : 김전기. Someone's site. 56×70cm. C print. 2011 (사진 제공 : 류가헌)
▲ ‘스페이스 407 사진전 : 기억의 숲’ 전시 작품 : 박부곤, 문명의 조각, 80×100cm, C print, 2014 (사진 제공 : 류가헌)
▲ ‘스페이스 407 사진전 : 기억의 숲’ 전시 작품 : 신현민, 멈추어진 것, 숲, 60×234cm, C print, 2012 (사진 제공 : 류가헌)
▲ ‘스페이스 407 사진전 : 기억의 숲’ 전시 작품 : 이선정, 검은 숲, 80×80cm, C print, 2011 (사진 제공 : 류가헌)
김성종 기자
|
|
|
|
|
|
|
